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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 한국영화 실종? '바비', '조커', '만추 리마스터링' 재개봉, 신작 '서울의 봄'만 눈에 띄어..

일본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블루 자이언트'의 흥행추이 지켜봐야

  • 입력 2023.10.25 22:40
  • 수정 2023.10.31 11:2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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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영화계 비수기인 11월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흥행에 실패한 한국 영화들은 10월 초에 개봉한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영화 <30일>이 간신히 가을 극장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OTT로 눈을 돌린 관람객들이 극장을 찾을 호재도 마땅히 없다. 오죽하면 극장가는 여름에 개봉했던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바비>와 2019년 개봉했던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를 11월 1일에 재개봉하고, 2011년 개봉했던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를 리마스터링해서 11월 8일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11월 재개봉을 확정한 영화 '바비'와 '조커', 그리고 '만추 리마스터링'
11월 재개봉을 확정한 영화 '바비'와 '조커', 그리고 '만추 리마스터링'

천만관객을 넘는 흥행작들이 나오지 않고, 멀티 플렉스의 각 상영관은 관객이 찾을 수 있는 작품들이 없다.

OTT로 투자되는 자본은 극장개봉을 바라보는 영화 제작에 소극적이고, 관객들 또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시청하는 양질의 작품들로 인해 극장에 가는 선택을 쉽게 내리지 않는다.

웬만한 취향의 작품들은 넘쳐나는 OTT 플랫폼에 있고, 편안히 집에서 작품들을 정주행하거나, 배속을 늘려서 시청하는 문화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11월 1일 개봉 예정인 '소년들'과 '독친'
11월 1일 개봉 예정인 '소년들'과 '독친'

극장행을 까다롭게 선택하는 관객들. 그리고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 놓지 못하는 한국 영화계에 올해 가을은 매우 쓰라린 시기가 되고 있다.

11월 1일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출연한 영화 <소년들>, 배우 장서희의 스크린 복귀작 <독친>, 그리고 11월 22일 개봉을 확정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황정민 주연의 <서울의 봄>을 제외하고는 관객들이 선택할 만한 한국영화가 없다.

11월 8일 개봉하는 MCU <더 마블스>도 변수다. 유독 MCU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관객들의 선택이 눈에 보이 듯 뻔하기 때문이다.

음악영화 '블루 자이언트'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복귀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음악영화 '블루 자이언트'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복귀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여기에 10월 25일 오늘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가 누적 관객 수 5만을 돌파하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마치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가 관객들을 끌어 모으지 못해, 그 빈자리를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던 상황과 비슷하게 겹쳐지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한국영화는 호재가 없다. 12월 개봉을 앞둔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만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1월 22일 개봉을 앞둔 '서울의 봄'과 12월 개봉 예정인 '노량: 죽음의 바다'
11월 22일 개봉을 앞둔 '서울의 봄'과 12월 개봉 예정인 '노량: 죽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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