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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묵직한 한 방.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한다! 영화 '소년들'

  • 입력 2023.10.23 22:5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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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1983년 데뷔한 이래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의 명장 정지영 감독이 다시 한번 더 본격 사회 고발 실화극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이번에는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하루아침에 무고한 소년들이 범인으로 조작된 사건의 실체와 그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건 실화극 <소년들>로 돌아온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이야기한다.

'황반장'은 제보 전화를 받고 '삼례 우리슈퍼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한다
'황반장'은 제보 전화를 받고 '삼례 우리슈퍼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한다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의 수사망은 단번에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으로 좁혀지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그는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황반장’은 좌천된다. 그로부터 16년 후, ‘황반장‘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온다.

당시 수사를 책임지던 경찰 '최우성'은 '황반장'이 들쑤시는 슈퍼 살인사건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당시 수사를 책임지던 경찰 '최우성'은 '황반장'이 들쑤시는 슈퍼 살인사건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주인 할머니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9일 만에 동네 소년 3인이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되고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과 함께 수사는 일사천리로 종결된다.

그러나 사건에 관련된 모든 증거와 자백은 조작된 것이었고, 소년들은 살인자로 낙인찍힌 채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이른바 ‘삼례나라슈퍼 사건’으로 불리는 실제 이야기는 이미 여러번 르포 프로그램과 많은 기사를 통해 재조명된 바 있다.

'황반장'은 옥살이를 하는 소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자 소년들이 누명을 쓰고 수사가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황반장'은 옥살이를 하는 소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자 소년들이 누명을 쓰고 수사가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 <소년들>에서 돈 없고, 힘 없는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허구적 인물인 '황반장' 캐릭터를 내세워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나쁜 놈들만 때린다는, 한 번 문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는 '황반장'은 '슈퍼 살인사건'으로 형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 사실은 경찰과 검찰에 의해 누명을 쓰고 있음을 자신만의 수사로 알아내고, 유일한 목격자인 '윤미숙'을 설득하지만 설득은 실패하고 '황반장'은 좌천되고, 그렇게 사건은 잊혀진다.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윤미숙'이 세 명의 소년들의 인생을 돌려주기 위해 재심을 준비하는 와중에 은퇴를 1년 앞둔 '황반장'을 만나면서 영화를 결을 달리하기 시작한다.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은 그 날을 잊기 위해 '황반장'의 재수사에는 협력하지 않는다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은 그 날을 잊기 위해 '황반장'의 재수사에는 협력하지 않는다

영화 <소년들>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2000년과 16년이 지난 2016년을 교차 편집하며 인물들의 동선과 감정을 담아낸다.

정의감 하나로 경찰 조직에 몸 담고 있지만 끝내 세 명의 소년들을 떨쳐낼 수 없었던 '황반장'은 비겁하게 살아가고 싶지 않아서, 세상을 향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용기를 내고 슈퍼 살인사건의 재심에 마음을 쏟는다.

하지만 경찰 조직, 그리고 검찰의 위신과 명예를 대변하는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과 '오재형' 검사는 진범들과 누명을 쓴 세 명의 소년들을 대질하면서도 악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소년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얼토당토 않은 자백을 하게 만든다.

오재형 검사는 '황반장'의 재수사 자체가 잘못되었다며 3명의 소년들과의 대질에서 으름장을 놓는다
오재형 검사는 '황반장'의 재수사 자체가 잘못되었다며 3명의 소년들과의 대질에서 으름장을 놓는다

사건 실화극 <소년들>로 돌아온 정지영 감독은 과거 잘못된 수사와 판결로 인해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이 많은 현실에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사건의 전말을 관객들이 몰입해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정의롭고 열정적인 형사 ‘황반장’이라는 인물을 설정하고, 관객들은 '황반장'이 느끼는 사건에 대한 의구심과 분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점층적으로 배치하는 구성을 택했다.

'황반장'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경찰조직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황반장'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경찰조직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가 약자를 대변할 수는 없어도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좌표를 제시해주고 있다"는 정지영 감독의 변처럼 영화 <소년들>은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가고 있는지를 대변한다.

정지영 감독은 <소년들>을 통해 1999년 과거의 잊혀진 사건이 아닌 2023년 현재, 외면해서는 안될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발을 디디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배우들의 열연이 더욱 더 빛을 발하는 정지영 감독의 묵직한 한 방을 전달하는 영화 <소년들>은 11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정재영 감독의 묵직한 한 방.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한다! 영화 '소년들'
정재영 감독의 묵직한 한 방.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한다! 영화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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