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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세 번째 결혼', 매운맛 빼면 섭한 일일극.."욕하며 즐겨주시길"

  • 입력 2023.10.19 16:52
  • 수정 2023.10.19 19:0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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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지후, 오세영, 윤해영, 전노민, 오승아, 윤선우
사진=문지후, 오세영, 윤해영, 전노민, 오승아, 윤선우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새 일일극 '세 번째 결혼'이 또 한 번 매운맛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MBC 새 일일극 세 번째 결혼(극본 서현주, 연출 이재진·강태흠)’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내 딸 금사월',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과 '두 번째 남편', '분홍 립스틱', '최고의 연인' 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세 번째 결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승아, 윤선우, 윤해영, 전노민, 오세영, 문지후가 참석했다.

먼저 이재진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얼마나 무서운가, 그리고 그런 이기심으로 상대를 가스라이팅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내가 어떤 것을 가져야 하고, 뺏어야 하는 이기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주변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족극이 예전에는 많았는데, 각박한 현실을 살기에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행복하구나'를 느낄 수 있다. 같이 욕하고 보시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이재진 감독
사진=이재진 감독

일일극은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막장드라마로 이어지고 있다. 임성한, 김순옥 등 막장 대모로 통하는 작가들이 대부분 일일극 출신이다. 평균 6개월을 이어가는 100부작 이상의 긴 호흡에 자극 없이는 시청률을 챙기기 어렵기 때문인데, 세 번째 결혼역시 일일극 특유의 독한 전개를 예고하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재진 감독은 더욱 독한 소재로 일일연속극 경쟁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드라마가 그런 면에서 밀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꽤 독하다. 나도 대본을 보며 깜짝 놀라면서 촬영하고 있다.”라면서도 그게 핵심은 아니다.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오승아, 윤선우, 오세영, 문지후 등의 젊은 에너지와 윤해영, 전노민, 반효정, 안내상 등 베테랑 배우들의 든든한 시너지가 세 번째 결혼을 책임진다.

오승아는 극 중 명랑하고 긍정적이었지만 거짓된 운명과 마주하게 된 이후 복수의 길을 걷게 되는 정다정 역을 맡는다. 백상철(문지후 분)과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꿈꾸지만, 절친의 예상치 못한 배신으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는 인물이다. 딸을 혼자 키우는 '드림 식품' 본부장 왕요한(윤선우 분)과 삼각관계도 예고돼 있다.

오승아는 오랫동안 악역을 맡아서 착한 역을 하는 데에 부담이 있었다. 선역은 두 번째긴 한데, 처음 선역은 70년대 수동적인 여성이었다. 다정이는 현대 여성이고, 불의를 보면 할 말 다 하고 갚아주는 당찬 여성이라며 내 나이대 우리를 표현하는 것 같더라. 내 안에 있는 다정이와 비슷한 부분을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왕요한 캐릭터로 합리적인 츤데레매력을 뽐낼 윤선우는 “(왕요한은) 딱 한 마디로 표현을 못 하겠다. 작가님이 입체적으로 그려주셨다. 그걸 표현하는 데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 기존 '츤데레' 캐릭터와 다르다.”라면서 전작에서는 단면적인 악역이라 화만 냈는데, 이번에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일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오세영은 정다정의 단짝 친구이자 비뚤어진 욕망의 화신 강세란 역을 맡는다.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인데, 오세영은 복수의 여정을 떠날 때 수많은 사건과 감정을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계속 악행을 저지른다. 연기하면서 연민도 가지고 있고, (연기하면서) 정당화는 아니지만, 합리화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는 이해되는 인물이라며 선했던 인물이 점점 악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문지후는 정다정의 남편이자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기회주의자 백상철을 맡는다. 문지후는 백상철은 선해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물이다. 그 안에서 맵고 사이다 같이 톡톡 쏘고 몽롱한 '맵사몽'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다정의 친모이자 왕제국(전노민)의 세 번째 부인 민해일 역은 윤해영이 맡는다. 그는 “(민해일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나를 의심하는 남편을 떠나고 비정하게 딸도 떠난 엄마다. 딸과 운명적으로 만난 뒤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라면서 “'보고 또 보고' 이후 오랜만에 MBC 일일드라마로 인사드린다. 그때처럼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지는구나,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노민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지닌 왕제국 역을 맡는다. 그는 몇 년 동안 연기하며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끝날 때까지 욕을 좀 덜 먹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세상에 이런 놈도 있구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과도한 욕심과 이해나 배려의 부족이 결과로 나타난다. 연기하면서도 살아가는 세태와 비슷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밉게 해야 시청률이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드라마가 잘 된다면 나 하나 욕먹어도 괜찮다.”라며 너털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전노민의 기대 시청률은 15%대였다. 그는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 팀워크가 좋으면 꼭 결과로 나오더라.”라면서 “MBC '비밀과 거짓말'로 최고 시청률 13.9%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15.5% 정도를 목표로 하겠다. 내가 출연한 작품이 시청률이 잘 안 나온 적이 거의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아 역시 전작 태풍의 신부’, ‘두 번째 남편10%대를 넘긴 만큼 이번에도 10%를 넘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오승아는 얽히고설킨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청양고추 같은 매운맛이 될 것 같다.”라며 포인트를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MBC 새 저녁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은 오는 23일 저녁 75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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