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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엘리자베스 기덕', 100년 전 그림이 춤으로

  • 입력 2023.09.14 10:29
  • 수정 2023.09.14 17:06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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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100년 전 그림이 춤으로 탄생한다.

(재)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오는 11월,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의 '엘리자베스 기덕'을 선보인다. 지난 7월 뉴욕 링컨센터에서 '일무'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서울시무용단의 하반기 신작인 '엘리자베스 기덕'은 1919년부터 한국을 방문하며 80여점의 한국 풍속화를 남기고 1921년에는 서양인 화가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영국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의 그림과 편지 내용을 모티브로 제작한 한국 무용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그녀가 남긴 그림 중 ‘시골 결혼잔치’, ‘신부행차’, ‘원산 학자와 그 제자들’ 등 총 24점의 그림을 선정하여 1막 7장의 공연으로 재구성했으며 그림과 한국 춤을 통해 100년 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신비로운 한국 풍경과 함께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삶 속에서도 민족성을 지키며 살아갔던 한국인의 옛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과 정상급 현대무용가 김성훈(영국 Akram Khan Company 단원 출신)이 공동 안무로 참여해 그림에 담긴 정서를 현대적 감각의 한국 춤으로 풀어낸다. 경민선의 극본으로 작품의 초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오경택의 연출을 통해 1막 7장으로 재구성했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표현한 두루마리 형상의 무대를 캔버스 삼아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영상디자이너 김일현이 서정적인 영상으로 그려내 신비로운 한국의 모습이 담긴 거대한 무대 캔버스를 완성한다. 민천홍이 만든 화려한 색감의 전통 의상과 신창렬 작곡가의 현대적 음악이 어우러진 서울시무용단의 춤을 통해 100년 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모습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혜진 단장은 엘리자베스 키스를 작품의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100년 전 흑백사진 속 조선의 모습과 확연히 다른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진 그녀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공연을 통해 “그녀의 그림에서 묘사된 한국의 정서와 민족의 기품을 서울시무용단의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총 5회 공연하는 '엘리자베스 기덕'의 입장료는 3만원~5만원이며 9월 27일(수)까지 조기예매 할인(25~30%)을 제공한다. 세종시즌 패키지 구매자 선예매 오픈은 9월 14일(목) 오전 10시, 일반예매 오픈은 오후 2시이다.  공연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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