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올 여름 한국영화 Big 4의 성적이 갈렸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500만 관객돌파를 앞두고 있는 반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열연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체면치레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국형 SF를 꿈꿨던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개봉한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 25일 IPTV행을 결정,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했고, <비공식작전>은 완성도 높은 영화적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 100만을 간신히 넘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6월에 개봉했던 영화 <엘리멘탈>이 8월 27일(일) 오전 7시 기준 마침내 701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쟁쟁한 여름 대작들 사이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개봉 11주차까지 뜨거운 입소문으로 기적 같은 레이스를 펼쳐온 <엘리멘탈> 은 2023년 개봉한 외화 통틀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2019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디즈니 <겨울왕국 2> 이후, 4년만에 701만명 관객을 동원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됐다.
특히 개봉 이후 3개월여의 시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박스오피스 TOP5를 유지한 바, 미국 외 전 세계 개봉 국가 중 한국이 글로벌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엘리멘탈>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에 올 여름 극장가에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상영시간이 180분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차 주말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23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2020년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192만 관객을 기록한 <존 윅4> 를 넘고 이변 없이 2023년 흥행작 TOP 10에 진입하며 올여름 최고 기대작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영화계는 재빠르게 여름 영화시장을 벗어나 가을 추석 극장가를 향한 마케팅으로 분주해졌다.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은 김지운 감독의 5년만의 신작 영화 <거미집>을 선보인다. <거미집>은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으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국내 관객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물들일 <1947 보스톤>을 9월 27일 개봉 확정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임시완과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밀수>로 여름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제작사 ㈜외유내강은 독보적인 개성을 지진 캐릭터를 내세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의 개성 넘치는 활약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