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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디피2', 7화부터 시작하는 이유.."시즌1 인물들 변화에 초점"

  • 입력 2023.07.18 14:02
  • 수정 2023.07.18 16:3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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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현,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넷플릭스 화제작 ‘D.P.2년 만에 드디어 돌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즌1 공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국방의 의무가 징병제인 만큼 ‘D.P.’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웠던 이유다. 이번 시즌2에서는 더욱 밀도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D.P.2(디피2)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이 참석했다.

시즌2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조원 안준호(정해인 분)와 조장 호열(구교환 분),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담당관 중사 박범구(김성균 분)와 헌병대 대위 임지섭(손석구 분) 등이 시즌1에 이어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고, 여기에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를 뒤흔들 국군본부 법무실장 준장 구자운(지진희 분),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와 대립하는 국군본부 법무장교 중령 서은(김지현 분) 등의 합류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D.P.2’는 시즌1의 연장선 격이다. 보통의 시즌제 작품이 주요 인물은 같지만, 아예 다른 이야기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D.P.’는 시즌1에서부터 시즌2가 쭉 이어지는 느낌을 꾀했다고 한다.

한준희 감독은 시즌27화로 시작한다. 시즌제이지만, 시즌 16화 이후로 곧장 이어지는 이야기라면서 시즌 1이 매우 큰 사건을 끝으로 마무리됐는데, 그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고, 인물들이 변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구성을 다시 짜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해인은 시즌1부터 다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시즌 15, 6화부터 보시고 시즌2를 보시면 더욱 몰입해서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정해인은 시즌2답게 준호가 이병에서 일병이 됐다. 한호열도 병장이 됐다라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D.P.’가 많은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같지만, 시즌1부터 계속 군대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준호는 적응하면서도 여러 벽에 부딪힌다. 계속 부딪히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진다. 시즌2에서도 군대 내 부조리에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이런 의문들이 생긴다. 준호는 몸으로 부딪치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D.P.’는 대한민국의 군 실태를 사실적으로 다루면서 많은 군필자 사이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느끼게 할 정도라는 평을 받았다. 나아가 외신이 주목하는가 하면 해외 커뮤니티에도 여러 질문과 증언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자 국방부가 나서 병영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을 정도였다. 대중이 역시 ‘D.P.2’에 기대하는 바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에 한준희 감독은 저희는 질문을 던지는 것에 가깝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게 창작자의 태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2는 슬픈 이야기다. 특정 기관이나 집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이 어떤 슬픈 시간을 보내는지,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그 시간을 지나서 결말에 이르는지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 정해인은 “(시즌1) 황장수(신승호 분)를 보고 PTSD를 느꼈을 것이다. 저런 선임은 어느 부대에든 있었다. 시즌2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시즌1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의 연장선으로, 더 증폭되고 나아가게 된다. 상황마다 저마다의 입장 차가 있어서, 보시는 분들도 의견이 갈릴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마냥 무겁지만은 않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시즌1 뒤풀이 때 정해인이 시즌2에서 만나자라고 했다고 한다. 그 바람은 이루어졌다. 구교환은 시즌1 촬영 때부터 시즌2가 시작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당연히 돌아올 게 돌아왔다는 생각이었다.”라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 드라마는 공개되면 시청자의 것이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맛있게 즐겨주길 바란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시즌1이 준호와 호열의 케미가 돋보였다면 시즌2에서는 지섭과 범구의 케미가 도드라질 것이라는 귀띔도 있었다. 한준희 감독은 지섭이와 범구가 시즌1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라며 여전히 티격태격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 범구와 지섭의 이야기도 있었다. 먼저 김성균은 “(범구는) 자신의 신념과 직장인의 역할 사이에서 좀 더 깊이 갈등한다. 내가 지키고 싶은 병사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지, 행동을 더 많이 하는 변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필자 사이 스타로 떠오른 범구를 연기하면서도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김성균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범구를 연기할 때, 처음엔 걱정했었다. 복무 시 부사관이나 간부의 모습을 각자 기억으로 가지고 있기에 어떻게 비칠까 걱정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 손석구는 시즌2 촬영을 처음 들어가던 날도 그랬고, 감독님께 같이하자고 연락을 받았을 때도 그랬고, 되게 차분했다. 당연히 기분 좋고, 설레는 마음도 있고,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시즌2 들어가면서 들뜬 마음보다는 차분했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즌1과 시즌2에서 가장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될 것이다. 시즌 2에서는 조금 더 대한민국의 장교로서 책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진희와 김지현 등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관심이 쏠린다. 지진희는 이번 출연에 대해 처음에 연락을 받고 신인처럼 너무 기쁘고 설렜다. 난 프로니까 티 내지 말아야지, 베테랑인 척 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 약간 걱정도 앞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즌 1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라, 과연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굉장히 열의에 차서 말씀해주셨고, 가슴에 와 닿았다.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현은 나도 비슷했다.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본 시청자였고, 이 작품에 여자가 할 역할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임지섭과 관계가 있고 군인이더라.”라며 나는 정말 팬심으로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된 것만 해도 너무 설레고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웅장한 느낌이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촬영하면서도 이렇게 하시니까 시즌1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나싶었다.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고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시즌1의 영광,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해인은 부담은 당연히 있었다. 시즌1 당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곤 예상 못 했기 때문에, (시즌2) 현장에서 '들뜨지 말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 더 잘하려 하다 보면 과잉된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늘 이런 걸 경계했다.라고 밝혔고, 구교환은 부담을 느끼면 경직되는 스타일이어서, '전원일기' 촬영장에 가는 마음으로 했다. 일상처럼 하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D.P.2’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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