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마약 전과로 물의를 빚고 스스로 은퇴를 암시했던 그룹 ‘빅뱅’ 전 멤버 최승현(탑)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막역한 사이라는 이정재에게 불똥이 튀었다. 소위 친한 동생 ‘꽂아주기’ 의혹이다.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시작부터 휘청이는 '오징어게임2'다.

29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의 추가 라인업으로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 이진욱, 원지안, 이다윗, 노재원과 최승현을 공개했다. 그러자 대중은 마약 전과자 최승현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오징어게임2’에 출연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고, 최승현 역시 스스로 ‘컴백 안 한다’, ‘한국 컴백은 하지 않겠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라며 은퇴를 암시했던 터여서 ‘또 은퇴 번복이냐’, ‘탑을 누가 캐스팅했냐’는 비난 여론이 컸다.

같은 날 오후,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이번 최승현의 캐스팅에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정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정재와 연인 임세령이 탑의 자택에서 비밀 데이트를 즐길 정도로 연예계 막역한 ‘형 동생 사이’라며, 이정재와 임세령이 탑의 집에서 나오는 듯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이정재가 동생 구하기에 나섰다. 이정재는 과거 탑의 영입도 모색했다. 당시에는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주도할 게임에 탑승시켰다.”라며 “탑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다. 이정재의 강력한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2'의 주인공. 완전한 키맨”이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물의 연예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법의 최종 판단 이전에, 그들이 먼저 판결했다. '지옥' 하차, '승부' 보류, '사냥개' 편집..”이라며 “하지만, '오징어게임' 앞에선 맥반석으로 전락했다. 마약 전과와 상관없이 오징어만 불타면 그만이라는 식. 캐스팅 이유를 묻고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을 피했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최근 마약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경우 확정판결 전에 그의 출연작들을 캐스팅 교체, 공개 보류, 일부 편집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미 2017년 마약 혐의가 유죄로 확정된 탑이 어떻게 ‘오징어게임2’에 출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

이후 대중의 눈초리가 이정재에게 쏠리자,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게임2’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과 제작사의 권한이다. 이정재 배우는 ‘오징어게임2’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많은 배우가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라며 “이에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게임2'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넷플릭스로 넘어갔다. 넷플릭스 측이 혹여 지금과 같이 아무런 설명 없이 최승현의 출연을 강행한다면 소속사 측의 반박 입장과 별개로 '키맨' 이정재의 ‘꽂아주기’가 기정사실화될 여지가 있다. 이정재는 명실공히 ‘오징어게임’의 메인 얼굴인 만큼 그의 이미지 타격은 크든 작든 작품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후폭풍은 미리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터. 최승현이 독보적인 배우의 위치도 아니고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 그의 출연의 명분이 무엇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하,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 공식입장 전문

이정재 배우의 '오징어 게임2' 캐스팅 관련 보도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입니다. 특히 이정재 배우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많은 배우 분들이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습니다.

이에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