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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행복배틀', 엄마들의 스릴러..'품위녀' 차별화 성공할까

  • 입력 2023.05.31 16:57
  • 수정 2023.05.31 17:0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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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사진=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엄마들의 행복 배틀,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고즈넉이엔티X밀리의 서재' 케이 스릴러 공모전에서 당선된 주영하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품위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등의 화제작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철 감독을 비롯해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복배틀은 상류층 엄마들의 스릴러라는 점에서 품위있는 그녀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이에 김윤철 감독은 “‘품위있는 그녀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행복배틀) 18년간 헤어졌던 자매를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에서 스릴러이고, 자매 사이의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 구조는 미스터리다. 그 이면에 더 많은 서브 플롯이 깔려 있다. 30대 주부들이 SNS로 소통하는 모습, 이를 둘러싼 욕망과 허례허식, 나아가 같이 사는 남자들의 욕망, 가족, 혈연, 입양 이야기 등 가장 바람직한 가족이란 어떤 모습인지, 어떤 관계여야 하는지까지 주제가 맞닿아있는 것 같다.”라고 소개하면서 가벼운 장르물이 아니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빤하지 않게, 느리지 않게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김윤철 감독
사진=김윤철 감독

엄마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는 단연 행복배틀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엘은 의도치 않게 헤리니티 엄마 중 한 명의 죽음과 연관돼 그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엄마들의 세계로 뛰어든 장미호 역을 맡았다. , 회사는 물론 엄마들 커뮤니티 안에서도 대표를 맡은 송정아 역은 진서연이,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전업주부 김나영 역은 차예련이, 완벽한 행복을 전시하는 인플루언서이자 전업주부 오유진 역은 박효주가,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 할 짓이 없는 워킹맘 황지예 역은 우정원이 함께한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장미호의 이엘이 작품을 이끈다. 평소 SNS를 하지 않는데, 이번에 공부를 많이 했다는 이엘은 “(장미호는) 극 중 인물 중 가장 욕망이 없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살아가는 외로운 인물이다. 이복 자매가 죽고 우연히 엄마들이 사는 아파트에 들어가면서 모든 사건 사고와 시기 질투를 파헤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나는 발산형 인간인 데다, 즐겁고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걸 즐기는 편이다. 동경하는 인물들이 차분한 수렴형 인간이어서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는 오히려 쉬웠다. 미호의 상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말투 만들기가 관건이었는데, 어둡고 닫힌 말투를 만드는 건 어렵다기보다는 재미있는 숙제 같았다. 그런 것 이외엔 다 즐겁게 소화했다.”라고 말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어 진서연은 유일하게 나만(송정아 역) 워킹맘이다. 가족을 지키려는 욕망이 커서 어떻게든 지키려고 한다. 실제로도 워킹맘이어서 큰 도움이 된다.”면서 “‘행복배틀에 나오는 교육관과 너무 많은 충돌을 일으킨다.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하이퀄리티 교육을 받고 커뮤니티를 형성해 몰려다니는데 원래의 진서연은 그런 게 전혀 없다. 연기이니 그런 척하면서 뻔뻔해지는 나를 발견하고 있어 재밌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더불어 차예련은 “(김나영은) 남편바라기에 인플루언서다. 남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약간의 집착이 있고 남편의 사랑을 갈구한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이 있다.”면서 이 드라마는 대박 예감을 했다. 어떤 캐릭터라도 하고 싶었다. 각 캐릭터의 매력이 너무 다르다. 나영은 처음에는 푼수끼 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막상 연기하고 배우들과 호흡하니 조금 더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행복을 배틀하는 상황이 이어지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면서 행복한 순간을 SNS에 올리지 않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최고로 포장해서 예쁘게 올리는 게 SNS 같다. 너무 자랑한다기보다는 화장하면 사진 찍어 올리고 싶듯 단순함과 깊은 감정을 섞어 우리 드라마가 재밌는 것 같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혹은 일어날 것 같은 스토리가 많다.”라며 공감을 자신했다.

, 박효주는 “(오유진은)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보이고 완성된 가정, 멋진 남편, 예쁜 딸들 등 행복해 보이는 인물의 표본인데 속으로는 결핍 투성이다. 남의 시선에 가장 민감도가 높은 인물이지 않나 싶다. 행복 배틀의 불씨가 된다. 그렇지만 티를 내지 않고 우아하게 가면을 쓴 모습이 인상적인 캐릭터라면서 “‘행복배틀을 하며 질문이 많아졌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거나, 아이에게 못하고 싶은 엄마들이 아닌데,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다. 제어되지 않는 욕심과 욕망 때문인데 관리를 못 하면 언제든 그럴 수 있는 걸 알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됐다.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정원은 “(황지예는)하이프레스티지 엄마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미호와 친분이 있고 같은 은행이지만 다른 지점에서 일한다. 다른 엄마들과 자라온 배경이 다르고 평범하다. 중심 사건에서 지예 역할이 어떻게 미호에게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면서 봐주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귀띔하면서 “(실제로는) 육아관이 없다. 어릴 때를 많이 떠올렸는데, 부모님이 평범한 분들이지만 공연이나 전시를 통해 문화적인 것을 보게 하셨다. 그런 면에서 지예를 이해하고 연기했다. 우리 아이가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이 부모의 보편적인 마음이 아닐까 했다.”라고 전했다.

다섯 여배우의 만남, 현장은 어땠을까. 진서연은 처음 만나서 '난리 나겠다' 생각했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도 누가 기 센 것도 없고, 다들 으쌰으쌰 했다. 촬영 중에 서로의 에너지가 맞붙어 정말 좋았다.”라며 훈훈한 현장을 전했고, 김윤철 감독은 “(배우들의 기 싸움을) 목격한 적은 없다. 나 몰래 했는지는 모르겠다.”라면서 서로 역할을 잘 받아주고 되돌려줘야 하는데, 다섯 배우 모두 완벽하게 역할을 행했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서연은 뉴진스, 블랙핑크, K팝이 있기 전에 ‘K이 있었다. K맘들의 배틀이 행복배틀의 주제다. 오늘 밤 본방사수 해달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엘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새로운 매력을 가득 담아 준비했다. 재밌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드라마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은 오늘(31) 9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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