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두산인문극장 2022: 공정’ 마지막 공연 프로그램인 연극 '편입생 Transfers'이 오는 7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편입생'은 교육 시스템의 공정성을 다룬 연극으로 미국 극작가 루시 서버(Lucy Thurber)의 작품이다. 2018년 뉴욕 MCC 씨어터(MCC Theatre)에서 초연 당시 교육 시스템의 불평등을 섬세한 시선으로 다루며 교육계 전반에 퍼져 있는 부조리를 고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뉴욕 브롱스 빈민가에서 자란 클라런스와 크리스토퍼는 지역 인재로 추천되어 동부 명문대 편입을 위한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들을 추천한 시민단체 직원 데이비드는 두 학생의 합격을 위해 모의 면접을 준비한다. 하지만 모의 면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다음 날, 이들은 면접장으로 향한다. 평가 대상인 클라런스와 크리스토퍼, 그들을 평가해야 하는 면접관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자격 기준’을 가지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이번 한국 초연은 검열, 공정, 안전 등 동시대 사회 이슈에 주목하고 있는 윤혜숙(제11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이 연출을 맡았다. 윤혜숙은 “〈편입생〉에서 말하는 ‘공정’은 ‘과연 누가 합격하고 누가 떨어질까’라는 경쟁의 관점의 공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선천적인 삶의 조건이 교육과 일자리의 질을 결정하여 결국 그 삶이 대물림 되는 구조를 생각했다.”며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공정에 대해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신가은 프로듀서는 “미국뿐 아니라 교육열이 높은 한국 사회 또한 학력에서 시작된 능력주의에 대한 신념은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며 “연극 <편입생>은 태어난 이상 누구에게나 부여된다고 생각하는 교육의 기회, 그리고 교육의 기회를 부여받을 자격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편입생'은 다양한 관객들의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리어 프리 관람을 진행한다.
시각장애인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음성해설의 보조장치인 터치투어(Touch Tour)와 음성소개(Audio Introduction)를 제공한다. ▲터치투어는 시각장애인 관객들이 음성해설사와 함께 무대를 직접 걸어보거나 의상, 소품 등을 만져보고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질감을 느껴보며 무대공간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이해해볼 수 있는 배리어 프리 프로그램이다. <편입생> 터치투어는 출연 배우도 함께 참여해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다. 7월 10일, 17일, 22일 3회 진행하며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음성소개는 극중 인물 소개, 작품 내용, 무대 설명 등이 자세하게 포함된 공연 안내와 극장 공간 안내 등을 녹음과 텍스트 형태로 제공한다. 관객들은 관람 전 음성소개 자료를 통해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 관객에게는 모든 회차 문자통역을 제공한다. ▲문자통역은 사전 신청자에 한하여 개별 단말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객석에서 한글 자막 및 소리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모든 회차 휠체어석을 운영하며 종로5가역에서 공연장까지 이동보행 지원, 현장 문자제공 서비스도 진행한다.
‘한편,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까지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해 왔다. 2022년 두산인문극장의 주제는 ‘공정 Fairness’이다.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사회학과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를 초청하는 강연 8회를 비롯해 공연 3편, 전시 1편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2-708-5001 [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