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삶을 마주하고 결정하는 위대한 용기! 영화 <완벽한 가족>

  • 입력 2020.12.30 23:07
  • 기자명 남궁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한 〈노팅 힐〉을 연출한 로저 미첼 감독의 신작 <완벽한 가족>(원제: Blackbird)은 케이트 윈슬렛을 시작으로 수잔 서랜든, 미아 와시코브스카, 샘 닐 등 제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호연으로 해외에서 먼저 폭발적인 호평 세례를 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완벽한 가족>은 엄마 ‘릴리’가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자신만의 계획을 고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큰 딸 '제니퍼'의 아들 '조나단'과 남편 '마이클'은 '릴리'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

두 딸의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로서 행복한 삶을 꾸려가던 ‘릴리’(수잔 서랜든)은 어느 날, 오직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특별한 인생 플랜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특별한 계획을 앞두고 큰 딸 ‘제니퍼’(케이트 윈슬렛)와 사위 ‘마이클’(레인 윌슨), 손자 '조나단'(앤슨 분), 평생의 절친 '리즈'(린제이 던칸), 그리고 막내 딸 ‘애나’(미아 와시코브스카)와 '애나'의 파트너 '크리스'(벡스 테일러 클로스)가 모두 집에 모인다. 

그리고 평생을 옆에서 함께 버텨 준 남편 '폴'(샘 닐)의 도움으로 '릴리'는 일년 중 가장 반짝거리는 하루,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에 가족들 앞에서 폭탄 선언을 하게 된다.

▲ '릴리'의 평생지기 '리즈'는 젊었던 시절의 찬란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완벽한 가족>은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듬직한 남편, 반듯하게 자란 큰 딸, 그리고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막내 딸 앞에서 삶의 마지막을 선택한 한 '릴리'의 이야기를 감정의 과잉이 없이 담백하게 풀어간다.

건강할 것만 같았던 일상이 예측 가능한 끔찍함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알게 된 주인공 '릴리'가 왜 삶의 마지막을 결단했는지 영화는 천천히 보여준다.

▲ 함께 모인 가족들을 '릴리'의 마지막을 축하하기 위해 소중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진다

크리스마스 만찬 식탁에서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서러웠던 과거와 서운했던 사건 등이 마지막 만찬이라는 사실 앞에서 모두에게 밝혀진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식사를 하지만, 오히려 가족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들이 사실은 가시가 되어 계속 심장을 찌르고 있었음을,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가족들 모두 서로의 속내를 내보인다.

▲ 언니 '제니퍼'와 동생 '애나'는 그 동안 서운했던 속을 털어놓고 허물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마무리 하는 순간, '릴리'는 자신의 삶이기에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가족들 모두에게 호소하고, 마지막을 준비하지 못한 가족들은 '릴리'의 결정에 혼란스러워 한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만족해야만 하는 가족들의 마지막 만찬은 삶의 마지막이라는 커다란 의문만 남긴 채 마무리된다.

<완벽한 가족>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린다. 다소 언쟁이 오고가지만 영화의 톤은 시종일관 담담함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영화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 엄마 '릴리'는 막내 딸 '애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삶의 마지막을 실행하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완벽한 가족>이 던지는 영화적 화두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생존의 선택권이라는 무거운 주제이기에 감독의 담백한 연출이 영화의 분위기를 무겁게 빠뜨리지 않는다.

케이트 윈슬렛, 수잔 서랜든, 샘 닐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극의 드라마가 탄탄해지고, 로저 미첼 감독의 담백한 연출은 영화의 엔딩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삶을 마주하고 결정하는 위대한 용기를 그린 영화 <완벽한 가족>은 2021년 1월 6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 삶을 마주하고 결정하는 위대한 용기! 영화 <완벽한 가족>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