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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파' 장혁의, 장혁에 의한 60분 순삭..시선몰이 '성공적'

  • 입력 2018.10.02 08:14
  • 기자명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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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정영진 기자] ‘배드파파’가 장혁의 물 오른 연기력과 웃픈 가장의 현실이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60분 순삭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 제작 호가엔터테인먼트, 씨그널픽쳐스)는 화려한 영상미, 공감 가는 스토리, 기묘한 신약, 격투 도박장 등 탄탄한 극과 신선한 소재를 선보이며 종합 장르물의 시작을 알렸다.

더욱이 시시각각 무너지는 가장의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낸 장혁, 현실에 시달리는 모습을 때로는 찡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보여준 손여은, 무뚝뚝한 듯 다정한 소녀감성의 신은수, 패기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하준, 의리의 형사로 완벽 변신한 김재경 등 ‘믿보배’들의 열연은‘구멍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박지빈, 정인기, 이다윗 등 탄탄한 조연라인과 김승현의 특별출연이 매력을 더했다.

먼저‘배드파파’는 유지철(장혁)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버스 안에서‘생명이냐 돈이냐’를 두고 절체절명의 딜레마를 겪는 장면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지철의 마흔 세 번째 생일 주간은 내내 한 마디로‘불행 연속 폭탄’이었던 상황. 아내 최선주(손여은)가 다급히 요구하는 전세자금 3천만 원은커녕 딸 유영선(신은수)에게 빌린 몇 만원도 갚을 능력이 없었던 지철은 도박꾼들을 소탕하려다 성추행 범으로 몰렸으며, 과거 자신의 전 재산을 들고 도망쳤던 친구 윤수(김승현)를 마주해 속이 썩어 들어갔다. 더욱이 도박꾼들의 술수로 자신도 모르게 떠안은 100만원으로 인해 3개월 정직을 선고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게다가 딸 영선에게 ‘짝퉁 가방’을 사주었던 것이 딸이 친구들과 다투는 원인이 되면서, 영선의 팔에 금까지 갔던 상태. 심지어 지철이 합의금을 요구하는 학교에게‘욱’하기만 할 뿐 아무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과거 자신을 KO시킨 후배이자, 현 최고의 종합격투기 선수 이민우(하준)가 백마 탄 왕자처럼 나섰다. 선주가 일하는 서점에서 팬 사인회를 했던 민우가 단 번에 첫사랑 선주를 알아본 후 지철에게 합의금까지 내주겠다고 했던 것. 지철은 자존심을 세워가며 나와 버렸지만 돈을 마련할 방안이 없자, 결국 얼마 전 병원에서 마주했던 ‘신약개발 임상지원자 모집’에 지원했다.

지철은 안대까지 가리고 실험실에 끌려 들어가며, 정체불명의‘효과 좋은 종합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 꺼림칙했지만, 당장 돈이 생길 수 있는 방법이 그 뿐이라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 대신 친구 윤수의 이름을 쓰고 실험에 참가한 지철은 우연히 얻은‘실험중인 영양제’를 먹고 한 손으로 철을 휠 정도의 괴력을 내뿜게 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양제라는 파란 알약을 먹은 뒤 잠시의 현기증이 지나면 단기간에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믿기지 않았던 지철이 그 상황을 무시하려던 찰나, 버스폭발사고가 나버렸고, 돈을 되찾기 위해 들어간 불타는 버스 안에서 지철은 철 프레임에 몸이 눌려 죽어가는 여자를 발견했다. 그냥 도망치려고 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지철은 시험 삼아 다시 한 번‘파란 알약’을 먹었고, 순간 거짓말처럼 괴력을 발휘하며 불에 달궈진 뜨겁고 무거운 철을 들어 올려 여자와 아이 모두를 구해냈다.

그러나 정작 신약 실험에 참가해 받은 돈은 폭발해버린 버스 안에서 불타버린 상태. 이어 만신창이가 된 채 땅바닥에 쓰러진 지철이 재가 되어 흩날리는 돈을 허망하게 바라보면서 “난 당신들의 대단한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 난 그저 평범한 가장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내뱉는 장면에서 엔딩,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배드파파’3,4회는 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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