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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여우각시별' 이제훈X채수빈, 인천공항표 휴먼 멜로..기대해볼까

  • 입력 2018.10.01 17:5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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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 ‘여우각시별’이 새로운 판이 짜인 월화대전에 출사표를 던진다.

‘여우각시별’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후속으로 오늘(1일) 첫 베일을 벗는다.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 분)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 한여름(채수빈 분)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어가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특히 ‘호텔리어’,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김은숙 작가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던 신우철 연출이 의기투합해 또 다른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1일 오후,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우철 연출과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김경남, 이수경, 로운(SF9)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우철 연출은 ‘여우각시별’에 대해 “좋은 드라마다.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사랑이 다 들어있다.”고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특히 주연 배우들 네 분은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지만, 조연을 맡은 신인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깜짝 놀라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할 거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배우들의 연기를 특히 칭찬했다.

이제훈은 극 중 비밀을 품은 남자 이수연으로 분한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그는 비범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이수연의 그러한 비밀은 극 중 판타지와 미스터리로 어우러져 복합장르를 완성할 전망이다. 이에 이제훈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일상을 꿈꾸면서 공항에서 조용히 일하고 싶어 하는데 자신의 비밀이 공항에서 어떻게 융화되고 펼쳐질지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강은영 작가님, 신우철 감독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대본이 너무 좋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멜로도 있고 따뜻한 휴머니즘도 있어서 그런 좋은 기운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이제훈은 “이수연에게 신체적인 비밀이 있는데 뭔가 엄청난 게 있다. 그 부분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이수연은 많은 이들과 격투를 벌이면서도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심지어 뜨거운 라면 국물을 손에 덥석 쥐고도 고통은커녕 화상도 없었다. 그는 카이스트 졸업에 온갖 무술까지 섭렵한 의문의 인물이었다.

이에 이제훈은 “이수연이 힘이 좀 세다. 한여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힘이 셀까. 저도 상상을 못 했던 이유다. 작가님의 상상의 나래가 (대단하다). 저도 대본을 보면서 계속 다음 회가 궁금해지더라.”며 “제가 액션이 많긴 한데, 저보다는 액션 팀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 또 CG(컴퓨터 그래픽)적인 부분이 많이 나올 것이다. (스포일러가 돼서) 더 이상은 말 못 한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냈다.

전작에서 누구보다 센 액션을 소화했던 배우가 이동건이어서, 혹시 액션 부분에서 이제훈에게 어떤 조언이라도 있었을까 하는 질문이 있었지만, 이동건은 “이수연은 그냥 힘이 어마어마하게 세다. 제가 액션을 뭘 도와드릴 정도가 아니다. 기술이고 뭐고 그런 것들을 넘어서는 정도로 힘이 세다. 저도 여기까지.”라고 덧붙여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채수빈은 여객서비스팀 1년차 한여름으로 분한다. 3수 끝에 인천공항에 입사했지만 1년 만에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통에 인간 폭탄 신세가 된다. 이후 수연을 사수로 만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채수빈은 먼저 이번 출연에 대해 이제훈과 같은 이유를 들며 “저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훌륭한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이 함께하시고, 작품이 정말 따뜻하고, 대본을 읽을수록 더 재밌더라.”며 “제가 캐스팅되기 전에 제훈 오빠가 먼저 캐스팅된 상태였다. 평소 같이 해보고 싶었던 선배님이고 좋아하는 선배님이셔서 정말 망설임 없이 결정했고,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제훈은 채수빈과 호흡하게 된 점에 대해 “너무 좋았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우인데, 촬영을 해보니 굉장히 편하다. 보통 여배우들은 여러 신경 쓸 것들이 많은데, 채수빈 씨는 그런 것들보다 시청자와 상대 배우를 설득하려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 해서 저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두 달간 촬영이 이어지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채수빈은 한여름이 자칫 캔디형 여주인공이나 민폐로 비칠 수 있을 우려에 대해 “저도 처음에는 그런 걱정을 했었다.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실수가 이어지면서 폭탄이라는 별명이 생기는데, 작가님, 감독님과 대본리딩을 쭉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여름이를 이해하고 나니까 그 부분은 우려가 되지 않더라.”며 “애틋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인데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실수가 잦다.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어렵고 서툴지 않나. 요즘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기가 어려운데, 여름이는 그 한마디를 듣고 싶었던 건데 그걸 들을 수 없었던 거다. 극 중에서 여름이도 차츰 성장하게 되는데 그런 여름이를 통해 ‘조금 못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그런 위로를 함께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여우각시별’은 무엇보다 인천공항 속 다양한 사람들의 면면을 낱낱이 보여줄 예정이다. 그동안 공항이나 항공을 다룬 작품들이 파일럿이나 스튜어디스에 초점을 맞추었던 점에 반해 ‘여우각시별’은 여객서비스팀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항 근무자들의 이야기를 녹여낸다. 또한, 인천공항의 근무자들이 주인공인 만큼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공항 내부의 여러 모습도 등장하게 된다고 한다.

김지수는 이 부분에 대해 “저도 이번에 ‘여우각시별’을 통해서 공항에서 직원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됐다. 정말 황당하다 할 정도의 일들이 일어나더라. 작가님께서 그런 실제 사건들을 작품 속 에피소드에 잘 녹여주셔서 흥미진진하게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따뜻한 느낌이 많고 휴머니즘이 잘 살아 있다.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착하고 따뜻하셔서 대본에 그런 성품이 묻어나는 것 같다. 중간중간 미운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 있으면서도 따뜻함이 잘 살아 있더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수는 극 중 인천공항에 18년째 근무 중인 여객서비스 팀장 양서군 역으로 분한다. 철저한 프로 워커홀릭이다. 직설적이고 화끈하지만, 후배들을 감싸줄 여유도 갖춘 인물이다. 또한, 이동건은 운영기획 팀장 서인우로 분한다. 인천공항의 최고의 능력남에 젊은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에 이동건은 “감독님과는 ‘파리의 연인’에서 이미 인연이 있고, 13년 만에 재회여서 익숙하지만 낯설더라. 그 시간 동안 감독님이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어서 더 기대하고 있다. 작가님은 이번이 처음인데 꼭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질 것 같다.”며 “인우는 우리 작품에서 어쩌면 제일 밉고 나쁜 몫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연과 말 못 할 사연이 많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공항에서의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서 얽히고설킨 사람 사는 이야기, 또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강은경 작가님께서 모든 인물에 대한 애정이 큰 스타일이어서, 조금 미운 역할도 조금 작은 역할도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갈 수 있게 써주신다. 해서 보시는 분들이 모든 인물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그 점이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 될 것.”이라며 ‘여우각시별’만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이제훈은 “15%가 되면 인천공항에 와서 맛있는 커피차를 인천공항 직원분들께 선물하겠다.”고 밝혔고 채수빈은 “그렇다면 저도 15%가 되면 제훈 오빠의 커피차 옆에 옆에서 간식차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지수는 ”욕심을 부리면 한도 끝도 없는데, 한 20% 나왔으면 좋겠다. 설사 20%가 나오지 않더라도 좋은 작품으로 남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만약 15%, 20%를 넘으면 두 분이 낮에 하시니까 저는 밤에 야식차를 쏘겠다.”고 밝혔고, 이어 이동건은 “그럼 저는 17%를 공약으로 하고, 두 분이 커피차, 간식차 선물할 때 저는 그냥 제 차를 옆에 세워두고 같이 응원하고 같이 서빙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건은 끝으로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의 드라마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 외, 2부 인터뷰 순서에는 함께하지 않았으나 보안팀 기동타격대에서 근무하며 인천공항 철통 보안을 책임질 김경남, 이수경의 이야기도 있었다. 먼저 김경남은 “드라마의 배경이 공항이다 보니까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 장면이 많다.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고, 이어 이수경은 “공항에 매일 다른 사건들이 벌어지고, 모든 분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그 일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재밌을 것”이라며 밝혔다. 또한, 한여름과 입사 동기이자 계류장운영팀에서 근무할 고은섭 역으로 분할 ‘SF9’ 로운은 “저는 계류장운영팀에 있어서 아직 선배님들과 엮이는 신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에 선배님들과 눈을 못 마주쳐서 선배님들 사진을 인화해서 연기 연습을 했다. 지금은 눈을 맞추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인천공항이라는 색다른 배경과 이수연을 둘러싼 판타지 미스터리,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와 성장 속에 따뜻한 휴먼 멜로드라마를 보여줄 ‘여우각시별’이 풋풋한 힐링 드라마로 사랑받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월화 왕좌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오늘(1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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