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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신세계! <달빛궁궐>

  • 입력 2016.08.24 22:29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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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영화 <달빛궁궐>은 창덕궁에 대한 김현주 감독의 남다른 경험과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김현주 감독은 “10년 전쯤, 창덕궁을 방문했을 때 궁궐을 제대로 보면서 이곳에서 왕실가족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마지막까지 왕실가족이 살았던 창덕궁 낙선재에서 한 소녀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을 하였다”며 <달빛궁궐>을 기획하게 된 의도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은  600년 만에 깨어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열세살 소녀의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다. 우연히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 ‘달빛궁궐’로 들어가게 된 열세살 소녀 ‘현주리’(cv: 김서영)는 그곳에서 사고뭉치 ‘다람이’(cv; 김슬기)와 훈남무사 ‘원’(cv: 권율)을 만난다. '현주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찾아 나서지만, 시간을 움직이는 자격루의 열쇠를 차지해 달빛궁궐을 지배하려는 ‘매화부인’(cv: 이하늬)의 계략으로 모두 위험에 빠지게 된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은 김현주 감독이 10년 전부터 기획한 영화 <달빛궁궐>은 스페셜 애니메이션과 출판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정확한 고증은 물론 오랜 노력과 치밀한 취재를 통해 완성되었다. 정확한 고증과 치밀한 취재, 7만여 장에 달하는 연필 스케치 등 수많은 정성과 노력은 완성된 애니메이션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배경인 창덕궁의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옥류천, 주합루가 영상으로 옮겨지고, '달빛궁궐'로 변한 판타지 세계는 창덕궁 본래의 아름다운 색채를 잃지 않은 채 영롱한 빛깔을 입은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하찮다는 생각에 자격루 시간의 바퀴에서 탈출한 십이지신 중 하나인 쥐신으로 인해 '달빛궁궐' 세계가 망가지고, 시간이 멈추게 되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자 인간계도 혼돈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멈춰진 시간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13살 소녀의 모험은 보편적인 판타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이런 판타지 모험이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창덕궁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단청과 한국적인 곡선이 돋보이는 기와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품위마저 느끼게 해준다.
  영화는 전통적인 볼거리 이외에도 스펙터클한 액션장면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데 인정전에서 호위무사 '원'과 정체 불명의 가면 사내 '휘'(cv: 이상범)가 벌이는 역동적인 액션들은 실제 스턴트맨의 액션을 참고로 한 만큼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
  영화에는 '자격루의 노래', '옷 갈아 입자', '식사대접'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연출로 영화에 이채로움을 더한다. 거기에 북악산을 지키는 '백악산신'(cv: 신용우), 남산을 지키는 목멱대왕(cv: 이장원), '원'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신비의 용 '영노', 매화궁의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귀여운 '매화궁녀' 캐릭터들은 판타지 스토리에 활기를 불어넣어 영화를 더욱 특색있게 만든다.   주요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김슬기, 권율, 이하늬는 전문 성우 못지 않은 목소리 연기로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풍요롭게 한다. '다람이'를 맡은 김슬기는 중성적인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연기를, 호위무사 '원'을 연기한 권율은 목소리에서부터 느껴지는 듬직함을 연기하고, '매화부인' 역할을 맡은 이하늬는 악역이지만 미워할수만은 없는 캐릭터를 수월하게 연기한다.
  <달빛궁궐>은 세계최고의 물시계라 자부할 수 있는 자격루를 소재로 우리나라 설화와 민화, 그리고 궁궐을 배경으로 엮은 이야기로 독창적 세계를 환상적으로 그리고, 자기자신이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소중한 메세지마저 영화에 녹여낸다.
  오직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뚝심으로 <달빛궁궐>에 정성과 노력을 쏟은 김현주 감독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신비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선사하며,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부심마저 느끼게 해준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독창적인 신세계를 선보이는 <달빛궁궐>은 9월 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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