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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광기로부터 인류의 문명을 지켜낸 위대한 실화! <프랑코포니아>

  • 입력 2016.06.09 00:1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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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에펠탑과 함께 프랑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12세기 후반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루브르는 원래는 요새였지만 점차 건물을 확장해가며 궁으로서 면모를 보이다가 혁명을 거치며 박물관으로 서서히 변화한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대륙은 전쟁의 상처와 상흔으로 곳곳이 몸살을 앓았고, 폭격으로 파괴된 오래된 유적지와 문명의 흔적은 여지없이 약탈되었다. 90분의 러닝타임을 한 개의 쇼트로 채운 '원 숏 원 신(one shot one scene)' 영화로도 유명한 러시아의 역사와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의미를 다룬 <러시아 방주>를 연출한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은 이번에는 유럽대륙의 중심지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와 의의를 영화 <프랑코포니아>에서 다룬다.
   1940년 여름, 독일군에 점령당한 파리. 전쟁의 한가운데서 예술품 약탈로 악명 높은 나치에 맞섰던 두 남자가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관장이자, 모나리자를 나치로부터 지켜낸 '자크 조자르'와 나치 당원이었지만 예술을 사랑했던 '프란츠 볼프 메테르니히' 백작. 둘은 적으로 만났지만 루브르의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협력자가 된다.
  영화 <프랑코포니아>는 현재와 과거가 교차한다. 그리고 감독은 과거를 조망하면서 과거의 두 인물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아내기도 한다. 박물관이 인류 문명의 파편을 모아놓은 곳이기에 영화에는 과거의 역사적 인물이 망령처럼 등장하기도 하고, 유명한 회화작품의 대상인물이 환영처럼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독특한 영화적 구성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마저 조망할 수 있는 박물관의 역사적 의의를 담아내며 관객들을 역사적 깊이에 몰입시킨다.
    <프랑코포니아>의 원제 'Francofonia'에는 'An Elegy for Europe(유럽을 위한 비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애가, 비가 등을 뜻하는 영단어 'Elegy'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전작에서부터 익숙한 단어로 <생의 엘레지>(2006), <긴 여정의 엘레지>(2001), <오리엔탈 엘레지>(1992) 등을 잇는다. <프랑코포니아>의 부제로 쓰인 단어 '엘레지'는 전쟁의 상황에서 고통받고 훼손된 전 유럽과 루브르에 대한 감독의 시선을 느끼게 한다.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영화이니만큼 영화에는 루브르가 소유한 위대한 걸작들이 등장한다. 루브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BC 190년경에 제작되었다고 추정되는 '사모트라케의 니케' 조각상,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 호의 뗏목', 그리고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스크린에 투영되고 관객들은 이런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역사적 의미마저 생각하게 된다.
  자유, 평등, 박애를 위해 가족을 지키고 나라를 지켰던 희생, 그리고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역사와 문명을 담은 인류문명의 유산 루브르 박물관. 잔인한 전쟁의 광기로부터 인루의 위대한 문명을 지켜낸 위대한 실화를 담은 영화 <프랑코포니아>는 6월 16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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