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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파고 드는 진심이 담긴 말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 입력 2016.03.16 22:26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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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일명 '아노하나')의 찰떡궁합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애니메이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心が叫びたがってるんだ)는 일본에서 개봉한 이후 흥행 수익 10억 엔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고, 2016년 일본 아카데미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말하고 싶은 것을 전하지 못했거나, 말할 수 없었던 진심을 아름다운 음악과 수려한 이미지들로 관객들의 가슴을 움직인다.
  말 하기를 좋아하는 활발한 소녀 ‘준’(cv: 미나세 이노리)은 어느 날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로 인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슬픔에 빠진 '준' 앞에 나타난 ‘달걀요정’은 두 번 다시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준’의 입을 봉인해 버린다. 
   말을 잃은 소녀 ‘준’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고, 뜻하지 않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역 교류회의 준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비슷한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세 명의 친구들과 알게 된다.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외톨이 ‘준’은 '다쿠미'(cv: 우치야마 코우키)에게 자신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를 휴대폰의 메세지 기능을 사용해서 마음 속에 담긴 말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지역 교류회의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준'은 자신을 이해해 주는 '나쓰키'(cv:  아마미야 소라), '다이키'(cv: 호소야 요시마사)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마음속에 간직했던 말을 모두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하지만 뮤지컬 공연 당일 날, '준'은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고 공연장으로부터 달아난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말을 봉인 당한 채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를 품은 소녀의 아픔을 음악과 접목시켜 아름다운 감성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베토벤의 '비창'과 1939년 <오즈의 마법사>의 불후의 명곡 ' Over the Rainbow', 그리고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의 테마곡 'Around the World' 등 유명한 명곡들이 영화의 감성과 어우려져 관객들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영화는 '준'의 실어증이 마음 속의 병처럼 단단한 껍질 속에 있는 아픔으로 나타나고 '준'의 상상 속에 나타나는 '달걀요정'은 '준'이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야 하는 장치로 등장한다. 이런 영화의 주요 내용은 '준'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처럼 같은 아픔을 겪었고,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안겨준다.
   영화는 '준'의 아픔이 용기를 내어 새롭게 사귄 친구들의 응원에 힘 입어 '말'로 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상처도 결국 '또 다른 누군가의 말'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는다. 영화의 이런 메세지는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고, 치유해주는 힐링 무비로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2013)에 이어 연출을 맡은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은 작은 이야기에 담긴 드라마를 통해 따뜻함 마음을 전달하는 특유의 연출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음을 파고 드는 진심이 담긴 말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3월3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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