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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도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는 마지막 극적 반전!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

  • 입력 2016.03.08 23:0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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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일본 인기 드라마 <TRICK>의 연출자이자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연출한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은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에 대중성을 갖춘 인기있는 연출자로 일본에서는 '츠츠미 월드'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드라마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츠츠미 유키히고 감독이 국내 관객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모태솔로 남학생 '스즈키'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마유'가 미처 알지 못했던 첫 사랑의 따가운 이면을 겪으며 흔들려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유머와 재미로 관객들을 안내하지만 마지막 5분의 반전으로 관객을 충격에 빠뜨린다.
    80년대 후반, 수줍음 많고 순수한 모태솔로 대학생 ‘스즈키’는 마지못해 나간 미팅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여학생 ‘마유’(마에다 아츠코)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려는 노력이 조금씩 ‘스즈키’를 바꾸어 놓고, 그들은 결국 세상에서 가장 풋풋한 연인이 된다.
  그들의 달콤한 한 때는 ‘스즈키’(마츠다 쇼타)가 도쿄에 취직하게 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스즈키’는 주말마다 ‘마유’가 있는 곳을 오가지만, 지쳐가는 몸만큼 마음도 점점 멀어져 간다. 설상가상 ‘스즈키’가 매력적인 동료 ‘미야코’(키무라 후미노)와 ‘마유’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첫사랑에도 결국 빨간 불이 켜진다.
  영화 제목 '이니시에이션 러브'(Initiation Love)란 어른들의 사랑을 하기 위해 겪는 통과의례를 일컫는 말로 순수한 사랑이 열병을 겪으면서 현실적인 사랑의 수순을 밟는 사랑을 하는 이라면 한번씩은 겪어야 할 아픔이다.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첫사랑'이라는 가슴 설렘으로 상대방을 향한 기대를 품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통 로맨스에 미스터리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적 특색을 띤다. 스즈키와 마유의 풋풋한 첫사랑, 그리고 스즈키의 직장동료 미야코가 등장하면서부터 얽히고 설킨 그들의 삼각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겉으로 보기에는 남녀간의 연애와 사랑을 그린 아기자기한 로맨스 무비로 관객들을 이끈다.
  하지만 스즈키가 도쿄로 근무지를 옮기고 장거리 연애가 지속될수록 관객들은 스즈키와 마유의 관계에 조마조마해 한다. 상대방에게 지쳐가고 상대방에게 실망하면서 그들의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고, 숨겨진 반전이 드러나는 단 5분의 결말로 관객들은 마치 넋을 빼앗기는 듯한 혼란에 빠진다.
  단순한 로맨스 무비라고 생각했던 영화는 결말로 치달을수록 엄청난 반란을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결말까지 모두 보고 난 관객들은 영화의 앞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며 퍼즐을 끼워 맞추고, 놀라운 결말에 맞도록 이들의 관계를 다시 한번 재조명하며 추리해 나가게 되는 독특한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영화는 이누이 구루미의 동명의 원작소설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영화로 옮긴 것으로 독자들 사이에서는 절대 영상화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일찍이 영화를 본 독자들이 반전을 뻔히 알면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원작 소설과는 달라진 반전에 있다.
  소설 속 반전은 영화로 탄생되면서 5분의 반전으로 재해석되었고, 원작자 이누이 구루미가 제안한 영화적 서술 트릭으로 영화화의 돌파구가 열렸고, 반전이 주는 짜릿한 충격을 고스란히 영화로 살려낸다. 연출을 맡은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또한 자신만의 장기를 내세워 관객들을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AKB48의 원년 멤버인 마에다 아츠코의 백치미같은 순수한 모습을 잘 살려낸 영화의 미스터리함은 더욱 배가 된다. 영화가 끝나도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는 마지막 극적 반전을 담은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3월 1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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