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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DP’ 김동규 대표, “안무가 안남근 특유의 진한 색 있어”

  • 입력 2016.03.13 08:2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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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LDP무용단 대표 김동규가 이번 2016 LDP 정기공연에서 안남근의 첫 안무작을 선보이게 된 소회를 전했다.

LDP무용단은 3월 11일부터 13일(일)까지 3일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해로 16번째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LDP무용단의 정기공연에서는 해외 안무가 작품으로는 벨기에 출신의 유명 안무가 사무엘 르프브르(Samuel Lefeuvre)와 플로렌시아 데메스트리(Florencia Demestri)의 작품 ‘NERF, 네흐’와 국내 안무가의 작품으로 안남근의 첫 안무작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 부제 : Swan Lake’(이하 ‘Swan Lake’)를 공연하고 있다.

안남근은 대표적으로 Mnet '댄싱9'을 통해 스타급 현대무용수로 발돋움했지만 그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LDP무용단의 단원으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러다 마침내 2016 LDP 정기공연을 통해 자신의 첫 안무작을 무용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보이게 되면서 무용팬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연예투데이뉴스는 LDP무용단 대표 김동규와의 전화 인터뷰를 담았다.

이번 LDP 정기공연에 안남근의 작품을 선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보통 안무자 선정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컨셉트를 듣고 결정하는 부분이 아니고, 내부적으로 아이디어 회의라든지, 정기공연에 대한 회의라든지, 어떤 안무가가 했으면 좋겠다는 회의를 하고 이후 투표로 결정을 하는데 그 중에 안남근 씨가 하고 싶다는 열정도 많았고, 2015년 작년 한 해 동안 무용수로서 LDP 공연을 많이 소화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단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한국 안무자로 선정됐다. 그 과정에서 이미 해외 안무가는 어떤 팀이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국내 팀 안무가는 안남근 씨로 확정되었다.”

정기공연에서 선을 보인다는 것은 그해 LDP를 대표하는 작품이 된다는 뜻일 텐데, 무용수로서는 이미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안무가로는 첫 도전이다. 위험부담이나 호불호를 염두에 두진 않았나. “밖에서 보는 기준과 내부적으로 혹은 내 기준은 많이 다른데, 안남근 씨가 안무가로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런 우려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LDP는 해마다 안무자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것을 추구하면서, 완성도에 있어서 작품이 잘 나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렇다고 LDP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안무가에게 무엇을 더 요구하거나 강요하지는 않는다. 단지 무용수들은 안무가를 최대한 도와주고, 나 역시 세부적인 디테일을 가다듬는 정도의 디렉션을 도와주는 정도로 함께 만들어간다. 그런 무용수들의 자세가 이후에 또 자신의 작품에서도 동료 무용수들이 그만큼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무용수들은 그렇게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린 친구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안무가에게는 ‘그걸로 무용단이 망하지 않는다, 부담 없이 해라’ 라고 용기를 주는 편이다. 그것이 결국 무용단이 성장하고 단원들이 고루 안무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곁에서 지켜보았을 텐데, 무용단의 대표이자 선배 안무가로서 안무가 안남근의 작품을 설명한다면 어떠한가. “‘Swan Lake’는 굉장히 안남근스러운 작품이다. 안남근 씨의 스타일이 워낙 정교하고 정확하고 섬세한데, 그런 부분들이 자신과 성향이 다른 무용수들에게도 많이 묻어나게 되더라. 많은 과정에서 훈련을 시키고 이해를 시키고 하면서 흡사 안남근 13명이 공연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다. 그렇게 자신의 색깔이 진하다는 것은 작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앞서 이틀에 걸쳐 두 번의 공연이 진행됐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작품의 성향에 따라 좀 다른 거 같은데, 첫 작품은 굉장히 무겁고 두 번째 작품은 그 보다는 가볍게, 그러면서 이미지에 신경 썼다. 해서 나이가 좀 있으시거나 전에 무용을 하셨거나 무용에 깊게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첫 공연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고, LDP 특유의 성격을 좋아하시거나 무용수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두 번째 공연에 즐거워하시는 것 같다. 총 기획 단계에서부터 두 작품의 색깔을 완전히 다르게 가자고 시작했는데, 그렇게 준비했던 것이 다양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더불어 여러 가지 평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또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편, 16회를 맞은 이번 LDP무용단의 정기공연은 오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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