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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이하늬 돌아온 '밤에 피는 꽃', MBC 사극 열풍 "더블로 가!"

  • 입력 2024.01.12 16:31
  • 수정 2024.01.12 16:3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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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이하늬가 MBC 주말 안방을 새롭게 책임진다.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극본 이샘·연출 장태유)’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의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등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이 MB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드라마 열혈사제’, ‘원더우먼’, 영화 극한직업등 히트작을 쏟아낸 배우 이하늬의 복귀가 더해져 기대가 쏠리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호에서 MBC ‘밤에 피는 꽃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태유 PD를 비롯해 배우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박세현이 참석했다.

장태유 PD는 먼저 내가 어릴 때는 KBS, MBC밖에 없었다. SBS PD로 반평생 살았지만, ‘드라마 왕국 MBC’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MBC에 스타 PD가 많았고 사극 명가이기도 했다.”라면서 대선배님(이병훈 연출)이 다져놓은 용인 세트장(대장금 파크)에서 촬영했다. (MBC) 세트를 보유한 유일한 방송국이다. 사극을 만들기에 최적화된 곳 아닌가 한다. 제작 환경이 좋았고, 사극을 한다면 MBC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라며 처음 MBC 드라마로 사극을 연출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의 무기라면, 제일 큰 건 대본 콘셉트와 대본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쟁력이 시청자에 어필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이하늬 씨가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들면서 엄청난 활약을 한다. 김상중 선배님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종원 씨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작품 통해 다시 캐스팅하기 어려운 배우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밤에 피는 꽃은 지난해 연인에서부터 이어지는 열녀발씨 계약결혼뎐까지 정통 사극이거나 과거와 사극과 현대극이 공존하는 판타지 작품으로 2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모처럼 MBC가 활짝 웃고 있는 상황. 이번 밤에 피는 꽃역시 다시 한번 MBC 사극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이에 장태유 PD우리 작품 전작이 사극일 줄은 몰랐다. 연이어 사극인데 앞에도 우리도 과부가 있어 불리할까 생각했다.”라면서도 해가 넘어갔고, 이제 갑진년이다. 우리만의 값진 시간을 만들어 갈 새로운 포문을 여는 의미도 있고, 톤 자체가 다르다라며 차별화된 재미를 강조했다. 또한, 현재 주말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고려 거란 전쟁) 별로 두렵지 않다. 토요일 30분만 붙는다. ‘, 토요일을 힘차게 달리면 30분 내줘도 괜찮아하는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라고 자신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하늬는 SBS 드라마 '원 더 우먼' 이후 출산과 육아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사극은 2017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후 약 7년 만이다. 이하늬는 (공백이) 벌써 3년이 됐느냐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작품 선택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다만 고민이 될 법한 시기였다. 출산하고 나서 얼마 안 된 시기였는데, 일단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신선한 소재여서 오랜만에 대본을 보면서 심장이 뛰더라. 빨리 현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장태유 감독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더 좋았고, 그래서 선택하기도 했다. SBS 사극 장인과 MBC의 조합이 신선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연출력이 좋은 감독이어서 한 수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하늬는 극 중 좌의정 댁 맏며느리이자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 역을 맡는다. 여화는 낮에는 정숙한 여인으로,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이번 여화 역으로 무게감 있는 정극부터 코믹, 액션까지 다양한 면모를 뽐낼 전망이다. 그는 출산 후 6개월부터 액션스쿨에서 와이어를 탔다. 그때는 무리란 생각도 안 들더라. 그냥 미쳐서 한 5개월을 촬영했다. 끝나고 나면 손 하나 들 수 없을 정도였다.”라며 그냥 나를 갈아 넣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땀으로 젖지 않으면 끝나지 않았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게 고생스러운 작업이었음에도 현장 복귀가 행복했다고 한다. 이하늬는 그래도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게 행복했다. 엄마가 된 후 내 꿈을 찾아가는 게 이기적이지 않나, 어떻게 해야 내 꿈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에 많은 답을 주기도 했다. (가정과 일의)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었고, 배우로서 연기를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도 이 작품을 통해 선명히 알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장태유 PD작품의 콘셉트가 가상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통쾌한 액션과 진짜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여서, 이 작품에서 과부를 소화할 사람이 누굴까 했는데, 1순위로 이하늬 씨가 떠올랐다.”라며 “(여화는) 과부의 아픔을 연민으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연륜과 성숙함이 필요하다. 액션과 코미디도 해야 해서 사실상 불가능한데, 우린 불가능에 도전했다. 그래서 이하늬 씨에게 제안했던 거고, 이하늬 씨는 우리나라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원은 극 중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을 맡는다. 수려한 외모에 능력까지 출중한 무과 장원 출신이다. 도성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복면을 쓴 범인을 쫓던 중 여화와 얽히면서 삶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에 이종원은 수호는 그동안 보여드린 적 없던 단단함, 강인함, 남자다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하늬에게) 연기적으로 기댈 수 있고, (여화와는)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경계를 허무는 모습이 설렘 포인트라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장태유 PD는 이종원의 캐스팅에 대해 남자 주인공 키를 최저 184cm로 잘랐다. 이하늬 씨와 어울리는 키가 그 이상이다. 입술이 이마에 닿는 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얼굴도 너무 작아도 안 되고 남자다워야 한다. 그래야 사극에 잘 어울린다. 이종원 씨는 어리지만 남자답다. 저 나이 또래와 다르게 묵직함, 성숙함이 있고, 섬세함도 있고, 목소리도 좋더라. 중저음 보이스 톤이 편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말을 달리는 장면을 보면 피지컬이 되더라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상중은 극 중 여화의 시아버지이자 좌의정 석지성을 연기한다. 석지성은 조선 최고의 명재상자 사대부가 나라의 근간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김상중 역시 이하늬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함께한 바 있는데, 당시 짧은 출연에도 작품 초반 극의 중심을 도맡으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이번엔 좌의정 역이니 그야말로 신분 상승이다.

김상중은 “‘역적때는 (이하늬와) 한 번도 눈을 맞춘 적이 없다. 이하늬 씨는 궁중에, 나는 궁 밖에 있었다. 이번엔 눈을 많이 맞추고 연기했다. 연기 호흡은 정말 잘 맞아서 숨을 잘 쉴 수 있을 만큼이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5년간 일이 없었다. 5년 만에 하자고 해서 그럼 해야겠다고 했다. 내가 사극을 겨울에 찍는 걸 두려워하는데, 이건 여름에 촬영해서 계절적으로 괜찮고, 배역을 보니 이번에 엄청난 신분 상승을 했더라. 권력서열 1위라 선택했다.”라며 유쾌한 언변을 이었다. 그러자 이하늬는 선배님이 (좌의정인 것을) 되게 좋아하시더라. ‘역적에서는 땅이 얼었을 때 뭘 껴입을 수 없는 상태에서 맨발에 짚신을 신고 뛰어다니셨다. 그리고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상중은 “(이하늬가) 후배이긴 하지만 좋은 모습과 좋은 연기관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번 여름이 무척 더워서 폭염 주의 문자도 많이 받았는데, 그 와중에도 가장 많은 액션을 하면서도 현장에서 늘 웃으면서 분위기메이커도 하고, 많은 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배인 내가 봐도 좋은 후배라며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 박세현은 극 중 여화의 오른팔 연선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었으나 여화와 함께 성장해 이후 참모 겸 비서 노릇까지 톡톡히 해내는 똑순이다. 이하늬는 박세현을 두고 연기하는 걸 볼 때마다 감독님과 감탄을 했다. 어쩜 이렇게 잘할까 놀랐던 기억 뿐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사진=이기우, 이종원, 장태유 감독,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
사진=이기우, 이종원, 장태유 감독,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

이기우는 외유내강 스타일의 좌부승지 박윤학을 연기한다. 연선 역을 맡은 박세현과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이기우는 "우리는 신분 차이가 있었다. 과거 이야기다 보니까 나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고, 박세현 씨는 이하늬 씨와 붙어다나며 모시는 역할이다보니 만날 일 없는 사회 계층인데우연히 만나고 조금씩 스치면서 마음이 열리게 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시청률 15%를 목표로 내세운 장태유 PD요즘 험한 일도 많고 복잡한 일도 많지만, 우리 드라마는 무공해 드라마다. 우울한 시대에 힐링이 될 드라마이니 우리 드라마를 보시면서 주말 이틀을 편하게 보내시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오는 12일 금요일 밤 9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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