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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가슴이 뛴다', "KBS도 이런 거 잘해" 증명할 수 있을까

  • 입력 2023.06.26 17:15
  • 수정 2023.06.26 23:2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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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소희, 옥택연, 이현석 감독, 원지안, 박강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가슴 뛰는 사랑을 해보고 싶은 뱀파이어의 사랑은 성공할 수 있을까. KBS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가 오늘 첫 방송 된다.

KBS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 분)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며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26일 오후 서울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석 감독을 비롯해 옥택연, 원지안, 박강현, 윤소희가 참석했다.

이현석 감독은 먼저 가슴의 뛴다의 ㅇ녀출을 맡게 된 이유로 “‘가슴이 뛴다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반인반뱀(반은 사람이고 반은 뱀파이어)’이라는 설정이 되게 신선했고, 많은 흥미와 재미를 느꼈다. 뱀파이어라는 영생의 존재가 영생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인간이 되려는 이유가 드라마에 있어서 기존의 뱀파이어물과는 차별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우혈과 인해가 만나는 과정부터 좌충우돌 코미디가 많은 흥미를 유발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근 안방극장에는 구미호를 소재로 한 구미호뎐 1938’, 판타지 환생 로맨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토속 귀신을 다룬 정통 오컬트 드라마 악귀와 같은 작품이 잇따라 방영 중이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가슴이 뛴다는 어떤 차별화를 가지고 있을까.

이현석 감독은 어쩌다 보니 유사한 시기에 유사한 드라마가 방송되게 됐는데, 우리 작품은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고, 인간이 되고자 하는 뱀파이어와 동거하며 일어나는 좌충우돌 코미디가 밝고 경쾌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봤을 때 가장 크게 고민했던 지점이, 기존의 뱀파이어들이 장르적 성격이 강한 캐릭터였다면 우리는 사랑도 해야 하고 웃음도 주고 감동도 주어야 해서, 일반 뱀파이어의 특성으로 가져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한국형 뱀파이어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해서 흔히 생각하는 뱀파이어의 특성이 잘 묻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독특한 한국형 뱀파이어가 탄생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옥택연은 극 중 가슴 뛰는 사랑을 하고 싶어 인간이 되고자 관에서 잠들었다가 100년 하루 전에 깨어나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한 뱀파이어 선우혈 역을, 원지안은 기간제 보건교사이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차가운 성격을 지닌 게스트하우스 주인 주인해 역을 맡는다.

옥택연은 먼저 이번 출연 계기로 전 작품이 워낙 다크하고 무거운 작품이어서 이번 작품의 대본을 읽고 가볍고 힐링한다는 느낌을 느꼈고, 선우혈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을 것 같아서 이 대본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사실 이 대본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내 아기같이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평소 연기와 달리 CG(컴퓨터 그래픽)가 들어올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해서 현장에서 연기하면서도 상상력을 많이 키우려 했다. 선우혈은 뱀파이어로 살다가 인간이 되면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데,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에 어느 부분이 CG가 들어갈지 아닐지 생각하며 연기해야 해서 쉽지는 않았다.”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 초반에는 옥택연이 속한 그룹 2PM의 대표곡 하트 비트(Heart beat)’가 담겼다. ‘가슴이 뛴다의 영어 제목이 하트 비트이기도 하다. 이에 옥택연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하트 비트라는 생각은 못했고, 케이윌 형님의 가슴이 뛴다를 생각했는데 영어 제목이 하트 비트로 정해졌을 때 정말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원지안은 이번 작품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나선다. “‘가슴이 뛴다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밝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읽혔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면서 첫 주연인데 밝은 작품을 하게 돼 감사하다. 그만큼 많이 두근대기도 한다. 작품을 처음으로 길게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을 굳이 뽑자면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놨어야 했구나 싶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현장에서 힘들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밝고 경쾌한 로맨스를 그릴 두 배우의 케미와 호흡은 가슴이 뛴다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먼저 원지안은 옥택연 선배가 굉장히 에너지가 많고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밝게 유도를 해주셔서 그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했다.”라고 말했고, 옥택연은 “(원지안이) 연기도 정말 잘하고 아름답지 않나. , 주인해 캐릭터가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 많은데 선우혈은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다. 해서 주인해라는 캐릭터에 빠질 수 있게 해준 배우였다. 촬영 현장이 굉장히 즐겁고, 드라마를 보시면 둘이 쿵짝쿵짝 잘 노는구나.’ 생각이 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슴이 뛴다는 의외의 캐스팅으로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뮤지컬배우 박강현이 그 주인공이다. 박강현은 또래 뮤지컬배우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여서, 이번 드라마 첫 도전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가슴이 뛴다OST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박강현은 극 중 부동산 개발 전문가 신도식 역을 맡는다. 안타깝게도 집안 대대로 45세를 넘기지 못하고 요절하는 심장질환 유전병을 갖고 있다.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반인뱀파이어의 피를 찾고 있다. 주인해와 대학 시절 선후배 사이로 만나 첫눈에 반했다가 졸업 후 시간이 흘러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인해와 동거 중인 뱀파이어 우혈과 얽히게 된다.

박강현은 이번 출연에 대해 처음이라는 것은 항상 설레면서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 그 마음가짐 그대로일 것 같다. 첫 드라마여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순정남 같은 느낌이 있어서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히면서 첫 촬영이 기억나는데, 그동안 했던 무대 연기와는 크게 다르더라. 연기의 본질보다는 기술적인 부분들이 달랐다. 평소에는 관객 앞에서 노래하고 연기했다면 영상은 카메라 앞에서 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옥택연, 원지안, 윤소희 씨에게 도움을 얻어가면서 아름답게 촬영했고, 즐겁다.”라며 첫 드라마 현장에서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박강현 정도의 입지면 실상 뮤지컬 무대를 고수하는 것이 커리어에 훨씬 유리할 수 있다. 드라마는 매회 시청률이라는 성적이 공개되기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박강현은 나는 뮤지컬에서도 아직 많이 배우는 과정에 있다. 처음에 드라마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부담은 있었지만, 그것이 뮤지컬 커리어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스며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면서 나의 부족함을 돌이켜보고, 항상 배우고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드라마는 큰 도전이었다. 작품의 결과보다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물론 결과도 좋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한 부담은 다른 누구보다 작품을 이끌 옥택연에게 해당할 것이다. 그의 최근 출연작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작품이 빈센조인데 이는 송중기의 작품이었고, 옥택연이 남자 1번 타이틀의 작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어사와 조이’, ‘블라인드등이 모두 3%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옥택연에게도 마침 성공작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진행자가 “KBS 드라마의 성과를 내야 할 부담과 같이 오역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는데, 옥택연은 그게 그런 질문이었느냐고 터널웃음을 보이면서 “(내가) KBS 성적을 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연배우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고 성적이 좋으면 좋겠다. 모두가 그것을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는 건데, 그렇다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안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은 OTT 서비스가 많아져서, 나중에라도 찾아보고 괜찮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할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눈앞의 성과보다는 퀄리티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윤소희는 극 중 부동산 투자자 나해원 역을 맡는다. 부동산 재벌의 하나뿐인 외동딸이다. 특유의 여유로움과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이다. 그 모습이 과거 조선 시대에서 우혈을 대신해 죽은 해선이 환생한 듯 닮았다. 그런 이유로 윤소희는 12역을 연기했다.

평소 판타지물을 해보고 싶었다는 윤소희는 우리 작품 속 뱀파이어는 인간보다 약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큰돈과 권력으로 뱀파이어들을 휘두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서 “12역을 이번에 처음 했는데, 다행히 해원 역할이 많고 해선 역할은 한 번에 몰아서 찍었다. 두 인물이 우혈을 만나 변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두 인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연기했다. , 시대가 다르다 보니까 외적으로 드러나는 차이나 말투에서도 차이가 있어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KBS 드라마는 특히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사극, 시대극만 일정 성과를 내고 있다. 주말드라마도 일일드라마도 십수 년째 답답한 막장 스토리가 반복되면서 시청률도 예전 같지 않다. 공영방송인 MBCKBS는 미니시리즈에도 줄곧 웰메이드를 고집하지만, 주 타겟층을 형성하지 못하면서 올드 타켓만 남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런 와중에, 유행은 돌고 돈다고 최근 악귀킹더랜드가 정통 오컬트, 정통 로맨틱코미디를 내세워 초반부터 빠르게 주 타겟을 사로잡은 예를 본다면, 다시금 장르적 특성을 최우선으로 살린 작품에 시청자가 반응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는데, 또 한 번 웰메이드를 고집한 가슴이 뛴다가 복합장르의 매력을 새롭게 일깨울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이에 이현석 감독은 “KBS가 잘하는 드라마가 있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 , 복합장르이긴 하지만 장르적으로 확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편하게만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어서, 언제든 도전해서 KBS가 이런 드라마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면 거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슴이 뛴다드라마 자체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가슴이 뛴다에는 귀신 나올 것 같은 분위기나 공포스럽고 무서운 장면이 없다. 해서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코맨틱 코미디에 뱀파이어가 들어간 판타지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고, 그 안에서 네 명이 어떤 운명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시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는 오늘(26) 945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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