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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마당이 있는 집', "묵직한 여운"..정공법 택한 김태희X임지연 표 워맨스릴러

  • 입력 2023.06.19 16:53
  • 수정 2023.06.19 20:4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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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김태희, 임지연의 워맨스릴러’,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이 묵직한 정통 스릴러로 여름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은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8부작 스릴러로, 김진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태희와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임지연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지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이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최근 안방극장은 복합장르가 대세여서, 스릴러여도 간간이 분위기를 환기하는 장치나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어우러지는데, 이번 마당이 있는 집은 정통 스릴러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사진=김성오, 김태희, 임지연, 최재림
사진=김성오, 김태희, 임지연, 최재림
사진=정지현 감독
사진=정지현 감독

정지현 감독은 원작 자체가 매력적이라 선택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내세웠는데, 대사보다는 지문으로 표현되는 캐릭터의 심리 묘사가 많다. 그 묘사들이 굉장히 매력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면서 나 또한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자 대사가 아닌 배우들의 표정이나 행동, 카메라 앵글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로 인물 심리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해서 가벼운 장치나 장면 등은 없다. 원작의 묵직한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 문주란(김태희 분), 추상은(임지연 분)이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가 뒷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문주란 역을 맡았다. 한없이 부드러운 남편이자 완벽주의자인 아동병원 원장 박재호(김성오 분)가 이 냄새를 부정하면서 극도의 불안에 빠져들게 된다.

반면 임지연은 가난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임산부이자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꾸는 여자 추상은 역을 맡는다. 문주란과 정반대의 인물로, 마당이 있는 집과 허름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두 여성의 강렬한 대비를 보여줄 예정이다. 추상은의 남편이자 제약회사이자 영업사원 김윤범은 최재림이 맡는다. 가정폭력을 일삼고, 비루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협박도 서슴지 않는 인물로 극을 뒤흔들 예정이다.

라인업에 특히 자신감을 보인 정 감독이다. 그는 이 캐스팅에 다른 이유가 필요없었다. 어떤 감독이라도 같이하고 싶은 배우들 아닌가.”라면서 김태희 씨는 지금도 그렇고,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지 않나. 전에 광고 일을 했는데, 당시 메인 모델이셨다.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임지연 씨는 '더 글로리' 공개 전에 대본이 전달됐는데, 이후에 '더 글로리'가 대박이 났다. 너무 잘됐다 싶었다. ‘임 배우님 덕 좀 봐야겠다라고 농담 반으로 말하곤 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김성오 씨는 처음에 반대도 있었는데 내가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최재림 씨는 한 업계에서 탑을 찍은 분 아닌가. 드라마가 두 번째인데, 우리 드라마를 통해 이쪽에서도 확실히 자리잡을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애정을 보였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태희는 이번 마당이 있는 집으로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한다. 연예인 중 연예인, 컴퓨터 미인 등 미()와 관련한 온갖 수식어를 가진 김태희지만 본업이 배우인 만큼 김태희라는 이름값이 배우로서 빛나야 할 때다.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을 봤을 때, 다음 회가 궁금하고 주란이 궁금할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무엇보다 내가 주란이 돼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막 가슴이 뛰고 설레더라.”면서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대사가 없었다. 주란은 워낙 말이 없고 폐쇄적인 삶을 사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물이다. 감정이나 말을 겉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표정이나 눈빛으로 말을 해야 할 때가 많았다. 해서 온전히 주란이 돼 그 감정으로 연기하려 노력했다. 그림으로 치면 정밀 묘사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 눈빛이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앞서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연진을 실감나게 연기해 연진아~’ 밈을 생산했던 임지연이 이번엔 가정 폭력 피해자이자 가난에 허덕이는 인물로 변신한다. 이에 임지연은 배우로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추상은이란 인물을 알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대본을 읽자마자 너무 반해서 이건 그냥 내 거다싶었다. 겉으로 많은 것이 드러나진 않지만, 상은이의 내면을 잘 쌓아서 가만히만 서 있어도 추상은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끔 보여드리 싶다. 전작으로 새로운 발견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더 새로운 발견'이란 수식어를 듣고 싶다.”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무엇보다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두 여인의 케미스트리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에 김태희와 처음으로 호흡하게 된 임지연은 김태희 선배와 현장에서 의지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촬영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태희는 임지연 씨가 완전한 추상은으로 있어줘서 연기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임지연은 송혜교에 이어 곧바로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태혜지(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콜렉터라는 애칭이 생기기도 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임지연은 솔직히 나도 주란 역할에 김태희 선배가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바로 차기작이어서, 그 생각을 좀 했다.”라고 큰 웃음을 보이면서 평소 존경하고 팬이었던 선배들과 연기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전지현 선배님과도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오는 '마당이 있는 집'일상 스릴러라고 정의했다. 그는 갑자기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 표정이 차갑게 식어 있다. 거기서 느끼는 스릴러가 우리 작품에 있다.”면서 사실 평소에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나는 따로 연기를 안 했다.”라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 극 중 빌런을 자처한 최재림은 나는 첫 등장부터 사랑스럽지 못한데 끝날 때까지도 사랑스럽지 못하다. 시청자들이 마음껏 욕하면서 볼 수 있게끔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그 안에서도 윤범이 갖고 있는 치열함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정반대 환경의 두 부부, 실제 촬영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김성오는 우리 부부는 촬영과 관계없는 수다를 많이 떨었다. 그리고 그 수다 덕분에 오히려 호흡을 잘 맞춰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고, 최재림은 드라마가 두 번째여서, 현장이나 카메라 워킹 등을 잘 몰라 임지연 씨에게 많이 의지했다. 그리고 미리 외워온 대사를 윤범으로 쉬지 않고 계속 말을 걸었다. 그런데도 임지연 씨가 귀찮아하지 않고 받아주더라.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최재림은 “‘마당이 있는 집은 상은과 주란의 시점으로 각각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그 안에서 시간대가 섞여 있다. 시간대별로 사건을 재배열하는 재미가 있다. 네 명의 인물이 각자 너무나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드러나는 '케미'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더불어 임지연은 자극적이진 않지만, 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추상은은 너무 큰 도전이었고,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던 것 같다. 꼭 상은으로 살아보고 싶었고, 정말 한 마음 한 뜻으로 작품을 만들면 이런 느낌이구나하는 걸 알려준 작품이어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김태희는 “8부작이지만, 한 편의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첫 회부터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현 감독은 우리 장르의 장점을 최대한 표출하고자 했다. 한 분이라도 더 볼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많이 시청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이미 ENA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박을 터트렸지만, 우리 드라마 또한 지니TVENA 채널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된다면 너무나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오늘(19) 10시에 지니TV, ENA를 통해 첫 방송되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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