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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고 유쾌한 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언론 시사회 성료!

  • 입력 2023.05.04 23:49
  • 수정 2023.05.04 23:5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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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 <말이야 바른 말이지>(이하 <말바말>)이 지난 5/3(수) 김소형·박동훈·최하나·송현주·한인미·윤성호 감독과 주연진들이 참석한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말바말>은 나와 가장 가까운 소셜 이슈를 유쾌하고 통렬하게 담은 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로, 한국 독립영화의 독보적인 저력을 보여주며 올해로 49주년을 맞이한 서울독립영화제의 지난해 쇼츠 챌린지 프로젝트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여섯 명의 감독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여섯 명의 감독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연출한 윤성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단편 <우리의 낮과 밤>의 김소형 감독,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박동훈 감독,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 단편 <어제 내린 비> 송현주 감독, <만인의 연인> 한인미 감독까지 윤성호 감독 포함 총 여섯 감독이 챌린저로 참여해, 저마다의 소셜 이슈를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독창적 재미로 브랜딩 하며 완성해냈다.

자신보다 약자인 존재를 타자화하고 대상화하고 배제하는 다양한 관계의 웃픈 갈등 풍경을 통해 우리 사회의 허위와 모순을 통찰한다. 특히 에피소드 별 하나의 씬, 하나의 장소, 두 사람의 대화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여섯 챌린저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첫 번째 에피소드 '프롤로그' 연출을 맡은 윤성호 감독
총괄 프로듀서이자 첫 번째 에피소드 '프롤로그' 연출을 맡은 윤성호 감독

또한 노사·젠더·지역·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뼈 때리는 현실이 영화 <말바말>을 통해 관객에게 어떤 뼈저리는 공감을 살지 이목이 집중된다.

<말바말>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첫 번째 에피소드 <프롤로그> 연출을 맡은 윤성호 감독은 “<말바말>은 작고 날렵한 영화다. 개봉까지 기대하지 않고 만든 작은 프로젝트인데 작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무주, 부산, 정동진에서 알찬 관객들의 반응을 얻어 덕분에 개봉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개봉을 이끈 관객들에게 먼저 깊은 감사를 보냈다.

'하리보'를 연출하고 각본과 연기까지 맡은 김소형 감독
'하리보'를 연출하고 각본과 연기까지 맡은 김소형 감독

<당신이 사는 곳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완성된 후 보고 나서 나와 굉장히 닮은 영화가 나왔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그래서 오늘 만족스러웠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희망한다”라며 본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고, <하리보>를 연출하고 각본과 연기까지 맡은 김소형 감독 역시 “각각 에피소드 개별로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묶었을 때 훨씬 더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소셜 이슈 주제로 여섯 작품을 담은 <말바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획 계기를 묻는 질문에 윤성호 감독은 적은 예산이라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핸디캡을 만들어 완성했다고 밝히며 “이렇게 찍었을 때, 그 자체가 도전이고 재미있는 핸디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기로 마음먹었고, 한 씬, 한 장소 6시간 촬영, 등장인물은 동물 포함 3명 이하 그리고 2명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런 쉽지 않은 핸디캡을 정했다”고 <말바말>이 쇼츠 챌린지가 된 배경을 전했다.

'당신이 사는 곳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
'당신이 사는 곳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

덧붙여, “개인적으로 상업 플랫폼과 독립 프로젝트를 모두 합쳐서 옴니버스를 총 일곱 편을 했다. 그중에 <말바말> 감독님들이 가장 날렵하면서 진지한 감독님들이었던 점을 어필하고 싶다” 라며 독립영화는 물론, 상업 영화, OTT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섯 감독들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출구를 막은 핸디캡이 오히려 창의력의 출구가 되길 바랐다는 윤성호 감독은 아이템을 정하는 과정에 대해 “처음 만나서 인사한 후 핸디캡만 알려드리고 일주일 뒤에 아이템을 공유하는 것으로 했다. 일주일 뒤에 봤더니 정말 다행히도 동물권·젠더·지역·환경 등 다양했다. 여기에 내가 만든 <프롤로그>는 5년 전에 민주노총이 의뢰해서 만든 <두근두근 외주용역>이라는 단편이었다, 이 영화가 전체 에피소드의 가이드가 되었다. 같은 노동 문제를 다루지만 한인미 감독의 <새로운 마음>은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문제였고 <프롤로그>는 대기업과 하청회사의 이슈로 달랐다. 이런 식으로 매끄럽고 쉽게 진행이 되었다” 라며 노사관계는 물론 동물권·젠더·지역·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뼈 때리는 현실을 다룬 <말바말>이 가진 다양함을 자랑했다.

'진정성 실천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최하나 감독
'진정성 실천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최하나 감독

각 에피소드별 기획의도를 묻는 질문에 먼저 김소형 감독은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고양이 ‘하리보’가 자신의 반려묘라는 사실과 함께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고, 가족이라고 여기면서도 고양이의 의견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어,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나의 이런 경험을 무겁지 않게 풀어보면 이 영화의 콘셉트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와 함께 풀어낸 계기를 전했다.

이어서 박동훈 감독은 “에피소드에도 대사가 있는데, 영화 유학 가서 헛짓거리 했다는 누구가 바로 나다. 그리고 실제 유학 생활을 할 때 ‘전라도세요?’라는 질문을 여러 번 들어 충격을 받았다. <말바말>로 영화제를 다니면서 잊혀진 기억이 다시 생각이 났는데, 내가 왜 광주에 집착을 할까 생각을 해보면 영화 <1987>(2017)에서 ‘연희’라는 캐릭터가 어떤 대학에서 광주항쟁 비디오를 보게 된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때부터 광주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 되었던 것이다”라며 소재에 대한 인연을 소개했다.

'손에 손잡고'를 연출한 송현주 감독
'손에 손잡고'를 연출한 송현주 감독

네 번째 에피소드 <진정성 실천편>을 연출한 최하나 감독은 “제안을 받았던 당시가 2021년 말이었다. 그 해를 돌아보면서 나에게 가장 크게 남아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해 봤을 때,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켰던 이슈가 우스꽝스럽고 참담하다는 생각을 했다. 농담 같은 일인데, 농담으로 끝나지 않고 여파들이 계속 생겨났고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이 기회에 제대로 된 농담을 만들고 끝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했다”라고 밝히며 사회적 이슈를 재치 있게 풀어낸 계기를 소개했다.

이어서 <손에 손잡고>를 연출한 송현주 감독은 “결혼을 하니까 냉장고도 바꾸고 싶고 침대도 바꾸고 싶고 모두 갈아엎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이걸 배우자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버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내가 나 행복하자고 정말 많은 것들을 사고 버리는 식으로 환경을 망치고 있구나 하는 고민이 있어서 <손에 손잡고>를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환경 문제를 두 연인의 프러포즈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었던 경험을 전했다.

'새로운 마음'을 연출한 한인미 감독
'새로운 마음'을 연출한 한인미 감독

<새로운 마음>을 연출한 한인미 감독은 에피소드 아이템을 주변인에게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다른 상황의) 두 명의 회사원의 삶을 듣다 보니, 영화를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 영화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내 이야기라는 생각에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라고 주변의 이야기에서 감독 본인의 이야기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성호 감독은 <프롤로그>가 5년 전 연출한 <두근두근 외주용역>이라는 단편이었던 점과 함께 “원래 <프롤로그>를 제외할까 생각했다. 프로듀서의 역할만 충실하게 하고, 핸디캡만 드리고 이 챌린지에서 빠질까 했는데, 2021년 당시에는 <프롤로그>를 찍던 5년 전과 노사관계가 달라졌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넣게 된 것은 노사관계가 최근에 또다시 바뀌게 되면서다. 정부가 <말바말>의 존재 가치를 만들어 주시는 말을 현 대통령이 많이 해주셔서 나를 도와주시나 하는 생각했다”며 <말바말>의 개봉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다는 것을 강조해 객석까지 웃음을 전파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언론 시사회에서 손하트 포즈를 취하는 여섯 명의 감독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언론 시사회에서 손하트 포즈를 취하는 여섯 명의 감독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함께 여섯 감독들이 소감을 밝혔다. 박동훈 감독은 “<말바말>을 통해 슬기롭게, 재미있게 신경질을 내고 싶었다. 긍정적인 약간의 긴장을 하지 않으면 쉽게 차별과 배제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말바말>의 여섯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하나 감독은 “이 영화를 보시고 마음에 남는 게 있어 대화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한인미 감독은 “우리가 쉽게 믿는 도덕률이 어떨 때는 공격적이고 또 잘못되어 있어 협소하게 해석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말바말>을 보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웃으면서 느낄 수 있어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사회적 이슈를 재치 있게 풀어낸 <말바말>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송현주 감독은 “관객들에게 약간의 께름직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 께름직함을 바탕으로 언젠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만든 사람 입장으로서는 정말 감사할 것 같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언론 시사회/기자 간담회 현장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언론 시사회/기자 간담회 현장

김소형 감독은 “영화를 다 보고 영화 밖으로 나왔을 때 보기 전과 확실히 조금 달라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며 영화가 선사할 깊은 여운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윤성호 감독은 영화 제목 후보로 많은 제목이 있었지만 토론과 논쟁을 통해 제목 <말이야 바른 말이지>가 탄생한 이야기를 하며 “생각해 보면 ‘말이야 바른 말이지’라는 레토릭을 일상에서 쓸 때 사실 그 다음에 바른 말을 할 때 쓰진 않는다, 못된 말이나 못난 말, 평소에 갖고 있는 자기 생각에는 옳지는 않은데 그 말을 기어이 해서 다른 누군가를 탈락시키고 싶을 때 이 말을 쓴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나중에 ‘말이야 바른 말이지…’ 하고 못된 말, 못난 말을 하려고 할 때 그 못된 말을 안 하는 정도만 되어도 기쁠 것 같다”라며 <말바말>을 보는 관객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는 다가오는 5월 17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슬기롭고 유쾌한 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슬기롭고 유쾌한 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 '말이야 바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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