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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종이달' 김서형 6년의 기다림..칸 입성 이어 韓 안방 홀릴까

  • 입력 2023.04.10 14:00
  • 수정 2023.04.10 14:0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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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김서형의 또 다른 서스펜스가 온다. 지니TV ‘종이달이 바로 오늘 첫 공개된다.

지니TV 오리지널 '종이달'은 일본 카쿠다 미쓰요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달'(극본 노윤수/연출 유종선) 1회 시사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종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서형, 유선, 이시우, 공정환이 참석했다.

종이달은 일본에서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며 호평받은 받았고, 이번 한국 오리지널은 이미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랑데부(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을 정도로 작품성과 화제성까지 동시에 입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김서형은 지난 2017년 영화 악녀이후 6년 만에 칸에 재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유종선 감독은 워낙 훌륭한 원작이라 다른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많은 고민을 했다. 부끄럽지 않고 흥미로운 결과물을 내게 돼 행복하고, 그 행복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연출할 때 어떻게 하면 주인공을 응원하게 할까, 연민을 느끼게 할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이번 종이달은 신기했다. 이번에는 응원과 동시에 비난하게 만들고 싶었다. 등장인물 중 심리적인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다. 그 경계에서 작업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원작이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만큼 한국 드라마만의 차별화에 고심했다고 한다. 유종선 감독은 “(원작을) 10부작 한국 드라마로 만들어야 할 이유 자체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에피소드가 늘어나며 바뀐 부분이 많다. 일본 작품은 캐릭터를 여러 관점에서 보고, 과거를 되돌아가서 복기하는 흐름인데, 우리는 현재의 시간으로 간다. , 등장인물들이 유이화와 현재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 '종이달' 만의 특징이 있다면, 유이화 만의 결핍이 아닌 사람의 결핍을 다룬다. 우리는 그 결핍을 돈으로 퉁 치려고 하는데, 이건 결국 자신의 기만이라고 생각한다. ‘왜 우리는 자신의 결핍을 기만할까’, 그 테마가 강렬하게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김서형은 센 캐 전문으로 통할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데, 이번 작품 역시 무거운 분위기의 서스펜스이지만 유이화 캐릭터로 또 다른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유이화는 은행 VIP 고객들을 담당하며 삶이 180도 바뀌게 되는 주부다.

특히 김서형은 6년 전 종이달을 봤고 먼저 러블콜을 보냈다며 당시에는 여성 서사를 그린 작품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였다. 해서 종이달을 보고 애정을 갖게 됐다.”면서 한국에서 누가 리메이크하는지, 판권이 있는지 수소문을 했었다. 현재 제작사가 가지고 있더라. 다른 분야로 제작하려고 고민하던 찰나였고 그때도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돌고 돌아 만나게 됐다.”며 작품과 남다른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보고도 느낀 건 주체적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외향적으로 신선해 보일 수 있다.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펼쳐보되 돈과 섞인 것에 매료됐다면서 “‘종이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유이화를 굉장히 사랑하고 있다. 방송을 보시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김서형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설정에 감정적으로 제일 심혈을 기울였다. 여유 있는 집의 딸을 연기하기 위한 디테일을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1화에서는 남편과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 그 관계성이 잘 묻어나야 주체적인 유이화의 모습이 더 잘 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감독님과 치열하게 상의하며 만들었다. 유이화의 긍정적인 면, 선함, 정의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선은 극 중 화려하게 사는 것이 좋은 헤비 쇼퍼이자 커리어 우먼 류가을로 변신한다. 유이화의 친구다. 그는 캐릭터의 신선함과 에너지가 선택의 이유다. 나름 매번 열심히 변신하고 있고, 연쇄살인범을 맡은 적도 있는데, 가을을 만났을 때 환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고 경쾌하고 쿨하다. 어떻게 보면 강할 것 같이 보이지만, 뜨거운 면도 있어서 내 성격과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이번 출연 계기를 밝히면서 남들이 갖지 못하는 걸 소유함으로 도취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 안에서 잠깐이나마 힐링을 찾고 싶어한다. 직업 자체가 뷰티 브랜드의 매니저기 때문에 트렌드를 쫓는 모습이 있다. 감각적이고 센스 있고, 자유로운 의상을 입으려고 노력했다. 유행을 앞서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공정환은 명예와 사회적 성공이 인생의 목표인 최기현 역을 맡는다. 유이화의 남편으로, 유이화를 가스라이팅해 환경에 억압시키는 인물이다. 이에 공정환은 최기현에게는 유이화 자체가 결핍이다. 선망의 대상이고, 자기가 가진 것 같고, 드러내놓고 자랑한다. 그런데 유이화가 자기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용납하지 못한다. 항상 자격지심이 있다.”면서 자칫 무겁고 답답할 수 있는 얘기지만 촬영할 땐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 것들이 드러나서 여러분이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예 이시우는 빚이 많지만, 열정은 넘치는 영화과 휴학생 윤민재를 연기한다. 그는 윤민재는 강한 감정의 이끌림으로 유이화와의 관계를 시작한다. 매번 작은 감정의 변화가 있는데, 변화들이 또 하나의 성장 과정이 될 것 같다.”면서 처음 캐스팅됐을 때 믿기지 않아서 얼떨떨했다. 하루 정도 기쁘다가 다음 날부터 이것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걱정과 고민이 생기더라. 공부하듯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종이달은 복합장르의 서스펜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공개된 1화는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였는데, 유종선 감독은 그에 대해 두 발 전진을 위한 움츠림이라고 설명하면서 “'종이달'의 사건이 범죄와 불륜으로 쉽게 개념 지을 수 있지만, 유이화가 겪는 심리적인 변화는 장르를 오간다. 1회에서 유이화가 돈을 옮기는데, 그동안 억압됐던 본연의 모습이 더욱 나온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 밖에서 만나는 남자, 친구들 속에서 급격한 변화에 휘말리게 된다라고 귀띔하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종이달은 지니TVENA 채널에서 공개된다. 오늘(10)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지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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