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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 고전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 입력 2021.09.24 20:33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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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2006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9년 <썸머 워즈>로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차세대 유망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竜とそばかすの姫)가 국내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용과 주근깨 공주>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노래할 수 없게 된 소녀 '스즈'가 50억 명이 모인 가상세계 U를 통해 화제의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며 펼쳐지는 메타버스 판타지를 그린다.

▲ '스즈'는 의기소침한 자신의 모습을 떨쳐내고자 가상세계 U에 접속한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스즈'(cv: 나카무라 카호)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더이상 노래할 수 없게 된다. 평범한 나날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가상세계 U에 접속하게 된 '스즈'. 그는 그곳에서 친구 '히로'(cv: 이쿠타 리라)의 도움을 받아 신비로운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런데 '벨'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는 어느 날, '용'(cv: 사토 타케루)이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가 나타난다.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듯한 '용'에게 마음이 쓰이는 '벨', 그리고 현실의 '스즈'. '스즈'의 목소리는 현실에 존재하는 '용'에게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용'이 있을지도 모르는 U의 세계를 탐험하던 중 위험에 처하게 된다.

▲ 메타버스 세계 U는 50억의 인구가 이용하는 거대 가상세계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는 바야흐로 '제페토'를 비롯한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작품이다. 현실의 자신감 없는 자신을 버리고 가상세계에서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상세계의 캐릭터 'As'는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의 우리에게도 특별한 시사점을 선사한다.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가상세계에서 현실의 제약을 벗어던지고 호기롭게 활동하는 'As' 캐릭터들은 '바디 셰어링'을 통해 현실의 자신 모습과 비슷한 부분을 가진 아바타들로, 가상세계에서 호기롭게 행동할 수 있다면 현실세계에서도 제약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가상세계 U에서 '벨'은 모든 이들의 감성을 울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는다

<용과 주근깨 공주>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미녀와 야수’를 모티프로 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인터넷 세상은 현실과 허구가 공존하는 양면성이 있고, ‘미녀와 야수’ 또한 양면성이 주요 테마인 작품으로, 18세기에 쓰였지만 현대의 이야기와 문제의식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용과 주근깨 공주>는 ‘미녀와 야수’의 영향으로 노래에 따라 주인공의 심경이 변화해가는 뮤지컬적인 부분도 상당히 강화됐다.

▲ U의 세계에서 '용'은 뛰어난 스피드와 격투 실력으로 모든 'As'의 공공의 적이 된다

영화는 주인공 '스즈'가 노래를 하는 캐릭터이기에 음악에도 많은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신비로운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나카무라 카호가 부르는 영화 속 노래들은 너무 청아해서 눈을 감고 음미하게 될 정도로 힐링 감성을 전달한다.

현실과 너무 가까워서 여러 문제가 생기는 인터넷 세상,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SNS로 인해 대중들이 얼마나 쉽게 현실세계의 이미지에 휘둘리는지, <용과 주근깨 공주>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흥미롭게 담아낸다.

▲ '스즈'는 위험에 처한 '용'을 구하기 위해 가상세계에서 본인의 현실모습을 드러낸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용과 주근깨 공주>에서 CG를 사용해 드라마를 만드는 기술적인 진보에 도전, <용과 주근깨 공주>를 엔터테이닝한 재미와 따뜻한 메시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한다.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독보적 음색이 담긴 음악으로 힐링을 전달하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빚어내는 눈부신 기적, 빠르게 변모하는 사회 속에서 놓쳐선 안 될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용과 주근깨 공주>는 9월 2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 메타버스 시대 고전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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