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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색정광 이야기. 영화 <님포매니악>

  • 입력 2014.06.10 16:0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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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작품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문제적 섹스버스터 <님포매니악>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 총 8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님포매니악>은 '볼륨1'과 '볼륨2'로 나뉘어 있고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분량의 전 세계 개봉 버전으로 공개된다. 전편 <님포매니악 볼륨1>이 1차 등급심의 결과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상영이 불투명했으나 문제가 된 일부 장면에 블러 처리를 한 후 재심의를 신청해 최종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확정 받았다. 일부 장면이 블러 처리되었으나 영화 전체 분량에서 한 장면도 삭제되지 않고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영화의 제목인 ‘님포매니악(Nymphomaniac)’은 ‘여자 색정광(色情狂)’을 뜻하는 단어로 영화는 남들보다 더 많은 걸 원했던 여자 색정광의 섹스 경험담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그린다. <님포매니악>은 여자 색정광 ‘조’의 남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섹스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사상초유 섹스버스터로 <어둠 속의 댄서>, <도그빌>, <안티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 등 내놓는 작품마다 파격적이고 독특한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이다. 
  2009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로뜨 갱스부르와 샤이아 라보프, 우마 서먼, 스텔란 스카스가드, 윌렘 대포, 크리스찬 슬레이터, 제이미 벨, 스테이시 마틴, 미아 고스 등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아낌 없이 온몸을 던진 연기를 선보인다.
    엉망이 된 모습으로 길에 쓰러져 있는 조(샤를로뜨 갱스부르)는 샐리그먼(스텔란 스카스가드)에 의해 발견되고 그의 친절로 그의 집에 머물면서 조는 샐리그만에게 천일야화와도 같은 자신의 섹스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두 살 때부터 자기 성기의 독특한 느낌을 알게 된 어린시절 조(스테이시 마틴)는 자기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하고 15세가 되던 해 피보나치 수열로 제롬(샤이아 라보프)에게 처녀성을 바친다. 그날 이후 조는 수 많은 남자와 셀 수 없이 많은 감정 없는 잠자리를 가지고 다시 만난 제롬으로 인해 섹스의 비밀스러운 묘약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님포매니악 볼륨1>은 총 8장 중, 1장 낚시대전, 2장 제롬, 3장 미세스 H, 4장 섬망, 5장 오르간 학파를 다룬다. 조의 어린시절부터 과거를 더듬는 이야기 구조는 서사적이긴 하지만 화면을 가득 채우는 남자와의 성관계는 끊이지 않는다. 제목에 걸맞는 조의 섹스 라이프는 영화에 등장하는 물푸레 나무처럼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놓으면 물색이 푸르게 변하듯이 그녀의 삶은 섹스와 섹스를 하지 않는 변주의 연속이다.   조는 아버지(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죽은 후 제롬과의 성관계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고 울부짖으며 <님포매니악 볼륨1>은 끝을 맺는다. 영화는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온몸으로 열연하고, 촬영 전 성기 사진을 제출, 그리고 실제 정사장면이 나와 상상하지 못했던, 아니 상상했어도 그 이상을 보여준다. 과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할지는 볼륨 2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숨기지 않고 대담하게 즐기는 여자 색정광 조의 인생은 때론 유머러스하면서도 때론 진지해서 단순히 무시할 수만은 없는 듯하다.
  여자 색정광의 파란 만장한 섹스 경험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최고의 화제작 <님포매니악 볼륨1>은 6월 19일 개봉하고, <님포매니악 볼륨2>는 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7월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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