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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맥팔레인의 예상치 못한 유머가 터진다! 영화 <밀리언 웨이즈>

  • 입력 2014.05.29 23:5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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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 맥팔레인의 능력은 대단하다. 현재 국내 NGC에서 방영하고 있는 13부작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책임 제작하는 진지한 학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19곰 테드>처럼 말도 안되는 황당한 코미디를 연출, 제작하기도 한다. 그의 능력은 무궁무진해서 할리우드 내에선 감독뿐 아니라 배우, 성우, 애니메이터, 각본가, 가수 등 다방면에 걸친 재능을 뽐내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다재다능한 감독 세스 맥팔레인식의 유머가 넘쳐나는 영화 <밀리언 웨이즈>(원제: A Million Ways to Die in the West)는 제목처럼 서부에서 죽을 수 있는 오만가지 방법을 주인공 알버트의 관점에서 정말로 웃기게 소개한다.
   웨스턴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총 싸움 중에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쳐 버린 겁쟁이 양치기 총각 알버트(세스 맥팔레인)는 하루아침에 미모의 여친 루이즈(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뻥 차인다. 하지만 알버트는 매혹적이면서도 터프한 여장부 애나(샤를리즈 테론)로부터 웨스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필살기 ‘총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관계가 묘한 분위기 속에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던 중, 으리으리한(?) 물건으로 유명한 ‘희대의 무법자’이자 애나 남편 클린치(리암 니슨)가 등장하게 되면서 순탄치 않은 앞길을 예고한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마초남편 클린치는 알버트를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급기야 알버트는 클린치와 결투를 하게 된다. 과연, 알버트는 정글보다 무섭다는 웨스턴에서 살아남아 진짜 사나이가 될 수 있을까?
   영화는 제목 그대로 서부에서 죽을 수 있는 별의별 방법을 보여준다.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나르다가 줄이 끊어지면서 압사를 당하거나, 마을 축제에서 사진을 찍던 사진사가 조명기구가 폭발하며 화염에 불타 죽는다든가, 약장수가 갑자가 달려온 황소 뿔에 받쳐서 몸을 관통당한다든가, 하는 영화는 갖가지 예상치 못했던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화의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알버트는 입을 쉬지 않고 수다를 떨며 지저분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서부에서 산다는 것 자체로도 얼마나 다양하게 죽을 수 있는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낸다. 애나는 이런 막가파식(?)의 수다 능력을 가진 알버트에게 야릇한 느낌을 가지고 그를 도와주며 새로운 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리! 더럽게 지저분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서부가 아니었던가!
  애나의 남편 클린치가 등장하자마자 양떼 사이에 숨어서 비겁하게 도망칠 궁리를 하는 알버트는 우연히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마을로 돌아가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클린치를 처리한다! 제목 그대로 서부에서 죽을 수 있는 방법 중 또 다른 방법으로 클린치를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게 한다.
   영화 <밀리언 웨이즈>는 지저분한 화장실 유머와 세스 맥팔레인의 왁자지껄 미국식 유머가 영화의 중심을 담당한다. 마을 창녀와 사귀는 알버트의 친구에 연관된 노골적인 조크와 양떼 사이에 누워있으면서 양떼들의 중심부위를 도드라지게 하는 등 영화는 화장실 유머가 그치지 않는다.
  또한 영화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까메오가 등장해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가 등장하는 장면은 정말 놀랄 정도로 커다란 폭소가 터진다. 그 외에도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장고 역을 맡은 제이미 폭스와 놀랍게도 등장하자마자 세상과 이별하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등장은 영화를 보는 내내 깜짝 유머로 쉬지 않고 관객들을 웃긴다.
  세스 맥팔레인은 각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까지 하며 그의 능력을 한껏 펼쳐보인다. 그런 그의 유머감각이 끝까지 관객들을 웃기고, 웨스턴에서 죽을 수 있는 오만가지 방법이 소개되는 영화 <밀리언 웨이즈>는 6월 12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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