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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깜찍하고 귀엽고 유쾌한 100세 노인이라니! 영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입력 2014.05.28 23:5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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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600만 부 이상 팔리며 ‘100세 노인 신드롬’을 일으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나스 요나손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플렉스 할그렌 감독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지난 100년간 스탈린과 레이건 대통령, 트루먼 대통령의 멘토로 20세기 역사를 들었다 놨다 한 숨겨진 능력자 알란 할배가 100세 생일을 맞아 요양원을 탈출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세계 여행을 그린 베스트셀러 휴먼 코미디이다.     10대였던 시절, 알란(로버트 구스타프슨)은 폭탄제조에 재주를 가지고 첫 폭탄 실험 중 애인과 야반도주하던 식료품 가게 주인이 사망, 위험인물로 분류되어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생체실험(?)을 당해 남성적 기능(?)마저 상실한다. 그리고 알란은 20대 때에 친구를 따라 스페인 내전에 참전, 다리에 폭탄을 설치한 후 우연히 지나가던 파시스트 프랑코의 목숨을 구하며 프랑코의 최측근으로 영웅 등극한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간 알란은 미국 원자폭탄 제조 비밀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치명적 결함을 해결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키며 트루먼, 레이건 대통령의 수석 과학, 정치 멘토로 활동하던 중 스탈린에게 납치당하고, 50대 때에는 미국 CIA요원으로 발탁되어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여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을 각국에 전달하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낸다. 하지만 의도치 않았던 알란의 엉뚱한 녹음파일이 어쩌다 보니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하고 일선에서 은퇴(?)한 알란은 100세 생일을 앞두고 양로원 창문을 넘어 양로원에서 탈출한다.
   실내복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털어 그 요금만큼의 여정을 달려 버스에서 내린 알란은 출발했던 역에서 자신에게 고함을 지르던 한 폭주족 청년의 가방을 들고 버링거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의 유일한 주민 줄리어스(이와 위클란더)는 허름한 노인 알란을 도와주고 식사를 하던 중 쫓아 온 폭주족에게 위협을 당하지만 알란이 기지를 발휘하여 폭주족을 처치(?)한다. 그리고 알란과 줄리어스는 가방 속에 거금의 현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버링거 마을을 등지고 예기치 못했던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세 생일을 맞아 창문 넘어 사뿐히 요양원을 탈출, 우연히 갱단의 검은 돈을 손에 넣게 되는 알란의 예상치 못한 인생여정과 아슬아슬한 여행을 보여준다. 알고보면 20세기 세계사를 쥐락펴락한 알란이지만 전 세계를 돌며 역사의 중요한 길목마다 의도치 않게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그는 어떠한 정치적 편견도 의도도 없이 그저 그 자리에 있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었다.         영화는 알란의 인생을 통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면 인생은 그 뿐.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주저하지 말라'는 100세 할배 알란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망설이면 기회는 달아나고 소심하게 우물쭈물하지 말고 기회가 오면 온 몸을 부딪혀 도전하고 인생에 맞서라는 진지한 메세지마저 알란의 인생을 통해 전달한다.
  인생은 한치 앞도 볼 수 없고, 기회가 있을 때 시대의 흐름에 맞서지 말고 뛰어들라는 유쾌한 교훈과 인생의 유쾌함이 모두 담겨있는 영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6월 1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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