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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남성의 모습으로 슬픈 진실을 감추고 사는 남자의 비가(悲歌). 영화 <하이힐>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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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30  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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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하이힐>은 잔인하도록 슬픈 진실을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의 아픈 인생을 이야기한다.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감춘 채 살아왔다. 하지만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고, 그로 인해 운명을 뒤바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새로운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던 그 순간,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지욱은 다시 발길을 되돌린다. 그리고 그의 슬픈 운명은 잔인한 운명의 바퀴에 놓이게 된다. 
   
▲ 겉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남성적인 모습으로 내면의 여성성을 죽이고자 했던 지욱
  장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하이힐>은 감성 느와르를 표방해 장진 감독에게도 차승원이라는 배우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에 감춰져 있는 여성성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해 괴로워하며 오히려 여성성을 죽이고자 겉으로는 더욱 마초적인 남성으로 가면을 쓰고 산다. 그렇기에 강력계 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먼저 달려나가 남자들과의 거친 승부를 멈추지 않고 온갖 위험을 무릎쓰며 온몸을 던진다.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시작되는 액션이 피를 튀긴다. 클럽에 잠입한 지욱이 룸 안의 테이블 위에서 11대 1로 맞서 싸우는 장면에서 그는 여타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테이블 위에 있는 반찬(?)과 식기들을 활용해서 상대를 제압한다. 그리고 폭우 속에서 우산을 든 채 일대 다수의 싸움을 벌이는 액션씬에서는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상대방을 가격하는 무술을 사용해 느와르 영화의 멋진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욱의 운명을 뒤바꿀 마지막 결전을 치르는 액션씬에서는 처참한 심정으로 발길을 돌린 그의 심리와 맞춘 여성성을 드러내는 의상위에 번져가는 피의 이미지로 대변되듯이 처절한 그의 싸움을 보여준다.  
   
▲ 폭우 속에서도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지욱은 덤벼드는 상대와 싸운다
  한국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파격 캐릭터 지욱을 연기하는 차승원은 감성적인 내면연기로 지욱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된 모습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내면에는 남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자신의 다른 모습을 숨긴 채 살아가는 강력계 형사 지욱은 내면에 있는 여성적인 섬세함과 남성을 상징하는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처럼 차승원은 잔인하도록 슬픈 이중적인 캐릭터 지욱을 연기한다. 장신에 균형잡힌 몸매를 가지고 남성적 매력의 표본처럼 남자들마저 부러워할 그런 매력의 소유자 차승원은 지욱의 내면에서 소용돌이 치는 첩첩산중의 감정의 산들을 어두운 절제감으로 표현한다.
 
   
▲ 자신의 내면을 숨겨야만 하는 지욱은 잔인한 진실때문에 슬퍼한다.
  세상을 속이고 살았던 것처럼 가면을 쓰고 쓰다가 이제는 더 이상 가면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진 가면을 던지고 살고 싶었던 지욱은 잔인하게 슬픈 자신의 진심을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지만 세상은 그런 그를 외면하기만 한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완벽한 남성적인 모습의 지욱을 강요하기만 한다.
  이렇게 슬픈 지욱의 드라마를 장진 감독은 진지하게 풀어나간다. 평소 소개했던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이 살아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웃음과 유머를 쏙 덜어낸 진지함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간다. 그리고 영화를 재미로만 볼 수 없는 <하이힐>은 사회의 보편적 기준과 평균이라는 허울로 겉모습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를 대변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진정한 '자신'이 되고 싶었던 윤지욱이라는 강렬한 캐릭터의 슬픈 숙명을 이야기하는 영화 <하이힐>은 6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잔인하도록 슬픈 진실을 감추고 싸움에 몸을 던지는 남자의 이야기. 영화 <하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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