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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서른이지만 열일곱', 힐링+코믹 무기로 월화 왕좌 되찾을까

  • 입력 2018.07.23 18:5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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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가 새로운 힐링 로맨틱 코미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하반기 월화 안방 탈환을 노린다.

SBS 새 월화미니시리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연출한 조수원 연출과 ’고교처세왕‘, ’그녀는 예뻤다‘ 등을 집필한 조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제작 소식에서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사옥에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수원 연출을 비롯해 신혜선, 양세종, 안효섭, 예지원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른이지만’은 13년 전 열일곱 살에 한 사고로 코마 상태가 되었다가 서른이 되어 깨어난 우서리(신혜선 분)와 자신 때문에 우서리가 죽었다고 생각한 채 이후 스스로 세상과 단절한 삶을 살아온 공우진(양세종 분)이 서로의 인생에 침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동반 성장기를 그린다. 특히 45%의 시청률을 기록한 전작 ‘황금빛 내 인생’으로 주목받은 신혜선이 미니시리즈 첫 주연으로 나서고, 지난해 최고의 ‘괴물 신인’으로 꼽힌 양세종이 다시 친정 SBS로 돌아오면서 침체 된 SBS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조수원 연출은 ‘서른이지만’에 대해 ”기존의 로코와 차별점이 있다면 각자 캐릭터가 처해있는 상황 속에서 코믹 요소들이 조금 더 강조됐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패턴들을 한 드라마에 담으려고 했다. 코믹도 있고, 멜로도 있고, 미스터리도 있다.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다.”며 “요즘에 드라마를 편집하면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무더운 한여름을 멋지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의 큰 성공에 이어 차기작으로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서게 된 만큼 물론 부담과 책임감은 따른다고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현장에서는 다 같이 힘을 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열일곱의 정신여령을 가진 서른 살 우서리를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 “실제로 제가 열일곱 살의 저와 서른이 된 저와, 제가 느끼기에는 큰 차이는 없다. 서른이 열일곱에 비해 딱히 어리거나, 외향적으로 말투나 그런 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더라. 다만 나이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에 따른 성격의 차이였던 것 같다. 우서리는 그냥 보통보다 해맑고 순수하고 바이올린밖에 모르는, 세상 물정에 약한 아이여서 열일곱을 표현하려고 하기 보다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각자 모든 인물에게 트라우마 같은 것들이 있다. 해서 그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들이 서로를 만나면서 알게 모르게 함께 성장해가는 드라마다. 누구 하나가 주인공이 아닌 모두의 성장이 될 것이다. 해서 보시면서 흐뭇하게 바라보실 수 있을 것 같고, 개그나 코믹으로 다양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미디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현실적인 디테일들을 조성희 작가가 이미 대본에서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며 “그냥 흐름대로 보시다 보면 이 친구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세종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우선으로 꼽았다. 양세종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4회까지 쭉 읽히더라. 힐링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몇 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작품 끝나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좀 털어내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삶에 지치시고 되게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실 텐데 보시면서 같이 힐링 받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혜선과 양세종의 호흡은 이미 최상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먼저 양세종은 “누나와의 호흡은 너무 좋다. 누나가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믿고 의지하고 있다. 현장에서 되게 편안하고, 해서 NG도 거의 없더라. 행복한 상태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스태프들도 너무 좋으셔서 그런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말했고, 이어 신혜선은 ”저도 세종 씨와 연기를 하는 게 즐겁다는 생각이 들더라. 첫 촬영 때 리허설을 딱 한 번 했는데 현장에서 정말 NG가 잘 안 난다. 저보다 동생이지만 한참 선배인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제가 의지를 할 수 있더라. 해서 앞으로 멜로도 해야 할 텐데, ‘호흡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세종은 또한 안효섭과 삼촌, 조카로 훈훈한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만 양세종은 92년생, 안효섭은 95년생으로, 실제 나이 차는 3살에 불과한 이들이 극 중에서는 11살 차의 삼촌, 조카로 분한다. 그럼에도 연기하면서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한다.

먼저 양세종은 “효섭 씨와 삼촌과 조카로 나오는데 대본에 주어진 상황들이 명확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재밌게 잘하고 있다.”고 전했고, 안효섭은 “형이랑 세 살 차인데 극 중에서는 11살 차이가 있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깨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워낙 대본이 명확하고 캐릭터의 온도 차가 커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저희 드라마는 탄산수같이 청량하고 밝은 부분이 있어서 삶에 지친 분들이 힐링하시면 좋겠고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받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효섭은 극 중 공유찬 역할을 맡는다. 세상 밝은 낙천주의자에 운동 천재로 조정부 에이스다. 이에 안효섭은 “이렇게 세상 밝고 맑은 아이가 있을 수 있구나. 그런 밝은 에너지가 저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조정 에이스 선수로 나오고 운동 천재로 나와서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촬영하다 보면 살이 금방금방 빠지는 체질이어서 근육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고, 촬영 사이사이 조정 경기장에서 연습했었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조정이 되게 힘들더라. 앞이 잘 안 보이고, 노를 놓으면 배가 쓰러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끝나면 (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이 유찬이라는 친구는 겉으로는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는 친구인데 마음만은 정말 순수하고 사람을 아낄 줄 알고 결이 고운 아이다. 철이 없어 보이지만 서리 뒤에서 보호자처럼 챙겨주는 인물이어서 멋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또한, 예지원은 공우진의 집에 집우 가정부로 들어오게 되는 미스터리한 인물 제니퍼로 분한다. 특히 예지원은 이번 드라마 출연을 두고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작년에 새벽 기도를 나갔는데, 그때 받은 작품이라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있다. 작가 선생님이 예쁘게 써주셔서 작품이 정말 좋다. 제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하기도 하더라.”며 “공우진은 13년이 스스로를 재운 시간이 있었고, 생각해보면 저도 저를 스스로 재운 적이 있지 않을까, 그럴수록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시청자들도 자신을 깨우고 스스로를 찾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니퍼는 캐릭터가 굉장히 차분하고 무뚝뚝하지만 어른스러운 보호와 따뜻한 면도 있고, 요리도 하고 수타도 한다. 태권도 도장에서 동판 수십 장을 깼다.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예지원은 이날 후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이지만 정말 너무 연기를 잘한다. 대본 리딩 때 연기를 너무들 잘해서 굉장히 집중을 해서 봤다.”며 “특히 세종 씨가 바야바 분장을 했었는데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 그게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정말 섹시했다. 그리고 신혜선 씨는 계속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는데 만화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매력이 있다. 발랄하고 상큼하다. 믿고 보셔도 확실할 것.”이라며 자랑했다.

끝으로 양세종은 “요즘 야외촬영을 하는데 정말 폭염이 심하더라. 전에는 5일 밤을 새도 끄떡없이 정말로 체력이 좋았는데 이번 폭염에서는 어제 잠깐 휘청했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정말 건강하시면 좋겠다. 이 무더운 여름에 맛있는 거 드시면서 드라마 같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신혜선 역시 “정말 일주일에 1, 2시간이라도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으시면 좋겠고, 저희들의 긍정의 에너지도 꼭 받아가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오늘(23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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