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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라이프' 조승우·이동욱, "가짜 의드 NO" 진짜가 왔다

  • 입력 2018.07.23 17:33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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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라이프' 출연진들이 입을 모아 지금까지 보던 의학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의학 드라마임을 예고했다.  

‘라이프’는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숫자가 중요한 신임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 등을 중심으로 병원 안 다양한 군상과 그들의 충돌을 다룬다.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JTBC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종찬 PD를 비롯해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의사·환자 에피소드 중심인 일반적인 의학 드라마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병원 이야기'를 지향한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는 "두 인물의 가치관 대립이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홍 PD는 "예진우(이동욱 분)도 그렇고 구승효(조승우 분)도 그렇고 각자의 입장이 명확하다. 각자 욕망이나 가치관, 신념 그리고 의사로서 사람을 살리는 혹은 병원 안의 고민들이 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동욱은 드라마 '도깨비'에 이어 '라이프'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다. 감독님의 너그러움에도 반했고, 기라성 같은 배우들도 이유였다. 세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예진우는 의사로서 신념이 있다. 반면 구승효는 경영자로서 당연히 이익을 내야 하는 입장이 있다. 병원 안의 문제를 제3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더 냉철하고 개선할 수 있는 지점들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에서 대립이 흥미롭게 비춰 질 것"이라며 "작가님 자체가 기존 작가님들과 많이 다른 스타일이다. 작품 자체의 색이 다른 식의 구성 방식이어서 새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거고, 이제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게 됐다. 정반대 느낌이 끌렸다. 전작이 판타지인데, 이번에는 현실적인 이야기라 그 점에도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소재가 주는 무거움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사실 우리랑 가장 가까운 문제고, 우리가 사는 이야기들이다. 태어나서 병원을 한 번도 안 가보는 사람은 없지 않나. 최대한 알기 쉽게 편하게 쏙쏙 들어가게 찾아뵙겠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이동욱과 대립점에 서는 구승효 역을 맡은 조승우는 "승효는 병원에서도 뭔가를 배워가기 때문에 변화하는 모습이 있을 거다. 초반에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재수 없는 캐릭터라 극혐이다. 그게 뒤로 가면 어떻게 될지 시청자분들께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완전히 나쁜 놈은 아닌 것 같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에서 그룹과 병원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 역을 맡은 유재명은 "흉부외과 센터장이라는 위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경문은 존경받는 사람일 테다. 다만 저는 그를 인간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어떻게 보면 좀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지닌 제일 중요한 의무, 환자를 살리는 그 일을 자연스럽고도 인간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병원 가보니 (의사 선생님들이) 평범하시더라"고 소개했다.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 역을 맡은 문소리는 "저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데, 교육계에도 정말 올바른 신념과 긴 세월을 보고 갈 수 있는 가치관이 중요하다"라며 "교육계도 돈의 논리가 첫 번째가 됐다는 것에 개탄하고 있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구나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날카롭게 정면으로 던지는 드라마가 있다니 놀라웠다.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강하게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소리는 "용감하고 날카롭고 정말 커다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면역력을 높여서 어떠한 가치관으로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지, 이런 주제를 갖고 있는 작품이 굉장히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진아는 "'라이프'는 기회만 주신다면 해야 하는 작품이었고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이동욱 조승우와 호흡하게 된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정말 함께하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배님들께서 다른 매력이 있다. 일단 이동욱 선배님은 역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준다. 연기할 때 편하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조승우 선배님은 평소에는 굉장히 유쾌하고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는데, 슛이 들어갔을 때 순간적으로 몰입을 하는 걸 보고 '저런 걸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매력을 느끼고 배우면서 호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2017년 화제의 드라마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방영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터다.

이에 대해 '비밀의 숲'에 출연한 적 있는 유재명은 "배우는 대본을 읽고 해석하고 연기하는 게 직업인데 작가님의 대본을 읽다 보면 인물들이 외롭다는 걸 느낀다. 그런데 이 사람의 결핍이 이상하지 않고 나름의 신념이 있고 그것들이 충돌하는 점이 기존 작품에서 겪어보지 못한 황홀감을 주고 또 배우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라고 '비밀의 숲'과의 다른 점을 짚었다. 

또 조승우 역시 "'라이프'에서도 '비밀의 숲'에서와 같이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이 나온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과 조승우의 말을 듣고 있던 이동욱과 문소리도 두 사람의 말에 공감했다. 

이동욱은 "(이수현 작가의 대본은)한 번에 눈에 안 들어온다. 처음엔 '왜 그럴까' 싶은데 대본을 보다 보면 점점 풀리는 방식이다. 그게 이수연 작가님 글의 매력인 것 같고 사실 연기하는 감정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걸 보는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작가님을 쉽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글을 읽었을 때 '본질이 무엇인가',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번에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요즘 많은 대본들이 정치적인 문제들, 사회 어떤 부분의 문제들을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그것들을 소재로만 이용할 뿐 장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태도를 가진 작품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수연 작가님 대본을 보고 놀랐다 저도 절감했던 부분들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규형은 "'비밀의 숲'은 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1~16회 진득하게 끌고 갔던 데 비해 '라이프'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한다. 또 각 이야기가 교차하기도 한다. 그런 점이 '비밀의 숲'과는 또 다른 '라이프'만의 차별점이 될 듯하다"라고 차이점을 짚었다. 

이규형은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마약사범 해롱이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 차기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이규형은 "(전작에서)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어서 일부러 없애야지 하면서 연기하진 않았다. 인물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캐릭터는 감정을 굉장히 절제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자연스럽게 해롱이는 잊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 드라마는 의학드라마의 전설이라 불리는 '하얀거탑'과 비교되는 질문에 홍종찬 PD는 "사실 제가 '하연거탑'을 다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 드라마는 봤지만 국내 드라마는 전부 시청을 못해서 그거에 대한 비교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 다만 작가님의 글 자체가 기존의 드라마를 쓰는 방식과는 워낙 다른 구성이다. 그것 자체로 새로웠고 여기 출연하는 배우들, 캐릭터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게 저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갈등과 대립이 무의미하지 않기에, 그 과정에 의미가 있을 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JTBC '라이프'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사진=현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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