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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무한도전' 후속 '뜻밖의 Q'..뜻밖의 선전 기대해볼까

  • 입력 2018.05.05 13:4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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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무한도전’의 후속 ‘뜻밖의 Q’가 드디어 오늘(5일) 오후 첫 방송된다.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뜻밖의 Q’는 퀴즈를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로,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신 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튜버를 비롯해 시청자들이 문제를 출제하면 이를 게스트들이 이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첫 방송은 가장 대중적일 수 있는 소재 ‘음악’을 주제로 하였고, 향후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로 확장을 시도할 예정.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토요예능 ‘뜻밖의 Q’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행호, 채현석PD와 진행자 전현무, 이수근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무엇보다 ‘뜻밖의 Q’가 ‘무한도전’의 후속이라는 큰 관심에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것과 같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13년간 토요일 오후를 책임진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후속이라는 점은 전현무를 비롯해 제작진에게도 크나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무한도전’은 충성도 높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데,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의 완전한 종영을 선언하지 않은 만큼 팬들은 ‘무한도전’의 가을 컴백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상황. 그로인해 ‘무한도전’의 후속은 이유 없는 ‘밉상’의 자리와 같은 모양새다. 후속작의 성적이 좋지 않아야 ‘역시 무한도전’을 외치는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 잘 해도 본전에 못하면 욕만 바가지로 먹을 수 있다.

이를 두고 전현무는 “우리 프로그램이 1초에 한 번씩 웃기는 재미있는 예능이 된다 해도 '무도' 팬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무도' 팬들을 설득하고 유인할 수 있는 힘은 사실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한도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우리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일”이라고 전했다. 제작진 역시 극구 낮은 자세로 “‘무한도전’의 컴백은 시청자들을 포함해 모두가 바라는 일일 것이다. ‘무한도전’이 돌아온다면 시간대를 옮겨서라도 보다 길게 보려한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제든 내려올 수 있는 일인데, 지금은 당장 금주, 또 다음 주를 생각하고 있고 이후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 다만 너무 빠르게 종영되면 아무래도 프리랜서 작가님들과 여러 스태프들의 경제적인 타격이 너무 크다. 그 일만은 없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놓아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뜻밖의 Q’만의 차별화 내지 강점이라면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가 대국민 소통 방식이라는 점이다. 제작진은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는데, 유명 유튜버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이 이 곳을 통해 아이디어나 문제를 출제한다.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 역시 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동영상도 포함된다. 최PD는 “아직 이 채팅방에 100명 정도가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전현무는 “개인적으로 제일 웃긴 사람들이 네티즌이라 생각한다. 댓글도 그렇고 아이디어도 너무 웃기고 기발하다. 그런 콘텐츠가 공중파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 자체가 혁신적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방송 콘텐츠로 보기엔 수준이 낮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직접 보니까 너무 기발하고 수준도 높더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3년간 리얼 버라이어티를 선도한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스튜디오 예능이 통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최PD는 "‘무한도전’이 버라이어티 예능이었고, 또 요즘 예능이 대부분 관찰 혹은 여행 아닌가. 해서 비슷한 포맷이면 또 따라한다는 말씀이 있을 수 있어 아예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보통은 제작진과 출연진, 또는 출연진 대 출연진의 대결구도였다면 우리는 시청자와 출연진들의 대결을 지향하고 있고, 시청자들의 놀이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남녀노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는 포맷이 퀴즈인 것 같아서 퀴즈를 가져왔다.“며 ”'무한도전'의 13년간 3D와 LTE를 거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5G 세대라 하지 않나. 재가공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든다. 그러한 일들이 이제 10대 20대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이 됐고 일상적인 일이 된 것 같다. 기존 제작진들이 아무리 뭘 짜내고 해봐야 그들의 앞서가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더라. 그렇다면 그들이 직접 우리 판에 들어와서 시청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어보자. 머리 맞대고 고민한 끝에 '뜻밖의 Q'라는 프로그램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애초 특별출연 정도로 이름을 올렸던 전현무는 얼떨결에 고정 진행자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전현무는 “첫 녹화 때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문제가 출제되면서 게스트들의 반응이 심각할 정도로, 노래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를 풀어도, 못 풀어도 리액션이 없는 경우가 있더라.“며 ”앞으로의 녹화에서는 타겟층을 좀 더 확실히 잡아가야 할 것 같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간만에 토요일에 밥 먹으면서 음악을 아우르는 소재를 문제로 내기 때문에 은근히 빠져드는 느낌이 있다.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은 되지 않을까 느낌이 있다. 이제는 독이 많이 풀려서 이제 좀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을 포함해 진행자들은 이날 첫 녹화는 ‘어리바리한 중구난방’이었다며 흡사 ‘자폭’과도 같은 반성(?)을 내놓아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이수근은 “연출님이 편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지 보여주겠다고 하더라. 나는 그것만 믿고 있다. 오늘 아무 것도 모르고 신나게 왔는데 다들 죄송하다, 걱정된다 하시니까 (얼떨떨하다)."고 덧붙여 현장에 모인 기자들의 폭풍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전현무는 ”첫 방송은 정말 중구난방이었다. 녹화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더라. 그런데 첫 녹화보다는 2회가 안정적이었다. 앞으로 차츰 정리될 것으로 본다. 2회, 3회를 더욱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노련한 진행자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전현무와 이수근의 호흡은 상당히 좋다는 설명이다. 전현무는 “이수근 씨는 찰나의 순발력이 굉장히 좋다. 만약 수근 씨가 없었다면 내가 진행에 웃음까지 만들어내야 되는 부담이 있었을 텐데 수근 씨가 그 역할을 맡아줘서 진행이 훨씬 수월하더라.”며 “저는 진행, 이수근 씨가 플레이어 역할을 해주셔서 강호동-이수근과는 다른 전현무-이수근 케미가 나올 것으로 생각이 들고, 둘이 같이 한 프로그램 중에는 호흡이 제일 좋다.”고 전했다. 또한 이수근은 “오늘도 보시다시피 누가 막 뱉으면 정리는 전현무 씨가 하고 있다. 방송에서도 역시 그렇다.”며 서로의 호흡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무한도전’이 토요 예능의 굳건한 왕좌에 있던 만큼 후속 ‘뜻밖의 Q’의 기대 시청률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여기에 최PD는 “큰 격차나지 않는 3등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역시 낮은 나세를 보이며 “이후 조금씩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작은 미약했으나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채PD는 “시청률 자체에 신경 쓰기보다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올라가는, 입소문이 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전현무는 “요즘은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아닌가 싶다. 해서 2049 타겟 시청률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젊은 친구들에게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과연 ‘무한도전’의 후속 ‘뜻밖의 Q’가 ‘뜻밖의 선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한편, MBC 새 토요예능 ‘뜻밖의 Q’는 오늘(5일) 오후 6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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