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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범인은 바로 너' 한국 예능, 넷플릭스 타고 세계로

  • 입력 2018.05.01 08:1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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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가 190개국을 무대로 한국 예능을 선보인다.

‘범인은 바로 너!’는 크게 ‘런닝맨’표 추리예능이다. 의문의 살인게임에 휘말려 결성된 좌충우돌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맞닥뜨리는 10개의 사건을 통해 최후의 배후를 밝혀내는 프로그램으로, 드라마와 예능이 접목된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이다. SBS ‘런닝맨’과 중국판 ‘런닝맨’ 연출에 참여한 바 있는 조효진, 김주형PD와 ‘런닝맨’의 해외 인기를 이끈 유재석, 이광수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부터 현재 최고의 한류그룹 ‘엑소’의 멤버 세훈, 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민영, ‘예능 대상’ 김종민, ‘핫 대세’ 김세정이 합류하면서 멤버들의 면면에서 이미 세계시장 공략의 포부를 느낄 수 있다.

이제 중요한 문제는 콘텐츠다. ‘런닝맨’은 이미 아시아권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지만 이번 ‘범인은 바로 너!’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제법 많아지면서 드라마와 예능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박해진을 비롯한 배우들은 프로그램 속에서 정극과 같은 연기를 펼친다. 출연자들마저도 이들과 사전에 만나는 시간이 없어 언제 인사를 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로 상황과 촬영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하게 삽입했다는 말이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코엑스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효진, 김주형PD를 비롯해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엑소), 세정(구구단)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기존 예능프로그램과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범인은 바로 너!'만의 강점과 매력은 무엇이 될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조효진 연출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현실 같은 세상에 들어와서 멤버들이 플레이어로 들어와서 게임을 하게 된다. 주력 예능 장르에 드라마적 요소를 개입했다. 한국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던 방식이 될 것.”이라며 “처음 기획했을 때는 가상현실 게임 안에 사람들의 리얼함이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일까, 드라마 같은 가상현실이 벌어지게 해두고, 제작진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진들이 알아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는 연출방향이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다. 아무래도 ‘런닝맨’ 연출팀이다 보니 편집에서의 결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 외에는 다양하게 시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재미를 확신하는 언급도 있었다. 조효진 연출은 “재미있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계 시장을 노린다는 대단히 큰 꿈 보다는, 저희가 저희 멤버들하고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기획했다. 추리라는 보편적 정서가 예능과 만났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분들께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열심히 만들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고 전했고 김주형 연출은 “당연히 너무 만족스러운 캐스팅이다. 최고의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해볼수록 더 좋은 캐스팅이었다. 합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만족하고 있다.”며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도 덧붙였다.

‘범인은 바로 너!’의 드라마적 요소는 안재욱, 박민영, 이광수 등의 배우들의 활약이 큰 보탬이 될 예정. 이에 안재욱은 “예능프로그램인데 100% 사전제작 시스템이라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제가 느끼는 부담감보다도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더 컸는데 막상 첫 녹화하고 두 번째 녹화 때부터, 제작진이 구성해 놓은 시스템 속에서 우리가 합류하면서 열심히 안 하려도 안 할 수 없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놨다. 첫 경험이 재미있기도 했고 동생들도 정말 열심히 하더라. 개인적으로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드라마보다 더 진지하게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민영은 “우리 프로그램은 10개의 사건이 모여야 전체의 맥락이 보인다.”며 “저도 처음 도전해보는 예능이기도하고 두 번째 날까지만해도 긴장을 많이 했다. 저희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대본을 전혀 안 주시더라. 현장에 가야만 상황을 알 수 있고 상황에 점점 녹아들면서 파악을 하게 되는 시스템이라 어느 순간 내려놓게 되더라. 제 주변 분들께 이거 보고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웃음). 막 드러눕는다. 예쁘게는 안 나오겠지만 정말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광수는 “조효진 피디님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드라마가 있지만 그 안에서의 상황은 출연자들도 비밀이라.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전 세계 분들이 보시는 넷플릭스라 부담도 좀 더 되고 잘 해내고 싶은, 재미있게 하고 싶은 욕심도 많았다. 아직 방송은 못 봤지만. 조효진 연출님 이야기로는 역사상 이런 완벽한건 없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보탰고 이에 유재석은 “완전 재밌다고 한다. 그 얘기만 믿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한도전’의 종영에 이어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넷플릭스 예능으로 옮겨 온 유재석의 출연은 단연 취재진의 주목을 샀다.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한 계기와 기존 예능과의 차이는 무엇으로 꼽을 수 있을까.

이에 유재석은 “조효진, 김주형 PD와 오래된 인연 있었다. 새로운 걸 하고 싶었는데 마침 두 PD와 이야기하면서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존 예능과 같이 이뤄지는 게임 속에 저희가 플레이어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상황에 빠져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플레이라든지, 리얼하지만 많은 출연진이나 세팅된 상황은 드라마처럼 이어진다. 이야기가 있다는 것, 그런 차이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제작진부터 유재석, 이광수까지 ‘런닝맨’을 통해 이미 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예능을 선보이는 점에서는 기대와 감회 남다를 것이다. 그에 대한 소감, 또한 세계 공략의 무기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먼저 유재석은 “세계에 방송이 된다는 것 때문엣 선택한 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 그럼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게 촬영했고 호흡이 잘 맞아서, 이런 부분이 방송에서 잘 표현이 될지 모르겠다. 저도 한편으로는 기대가 된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하시는 만큼 기대 채워질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훈과 김세정은 막내라인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에 세훈은 “첫 예능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재석이 형이 ‘너를 보여줘라, 편안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근데 사실 이 말을 듣고도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 최대한 저를 보여주려고, 평소의 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고 김세정은 “약간 관찰예능도 포함돼 있는 것 같다. 추리 예능은 사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저희는 저희끼리 사건을 푸는 멤버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쪽으로 보기에 매력적인 일곱 분이 계셔서, 제가 할 역할은 귀여움 밖에 없을 것 같아서 귀엽게 많이 했다(웃음).”고 전했다.

세계를 무대로 제작되었지만 제작의 자율성은 보장되었다고 한다. 조효진 연출은 “이번에 좋았던 건 사전제작이었다는 게 무엇보다 컸다. 또한 세계적으로 방송이 되는 만큼 여러 주문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연출의 방향이나 자율성도 보장됐다. 지금까지 중에 자유롭게 연출한 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형 연출은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매체 환경의 변화가 ‘범인은 바로 너!’의 성공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끝으로 안재욱은 “5월 가입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넷플릭스와 함께할 때”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 10회로 제작된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는 오는 5월 4일(금)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두 편씩 금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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