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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만큼 중요한 예술에 대한 숭고한 이야기. 영화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역사와 문화가 담긴 숭고한 예술정신을 담았다.

  • 입력 2014.02.19 00:0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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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전선에서 퇴각하던 독일군은 유럽대륙에 있던 위대한 예술품들을 약탈, 개인이 사유재산으로 삼거나 마구잡이로 무자비하게 예술품들을 이곳저곳으로 반출했다.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대륙은 히틀러의 광기로 인한 욕망으로 국토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예술작품마저 독일군들의 손에 유린당했다.
  이에 연합군의 주축이었던 미국은 총을 쏴본 적도, 전투 훈련을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지만 예술작품들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해 '모뉴먼츠 맨'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독일군이 저지르는 약탈을 막기 위해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 맨’ 결성을 주도한다. 예술품을 지키는 것이 목숨을 걸 만큼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마침내 ‘모뉴먼츠 맨’ 결성을 허가 받은 프랭크는 미술관 관장 제임스(맷 데이먼), 건축가 리차드(빌 머레이), 조각가 월터(존 굿맨), 미술품 거래상 장 클로드(장 뒤자르댕), 예술품 감정가 프레스톤(밥 발라반) 등으로 대원을 구성한다. 그리고 뜻을 함께 한 대원들로 구성된 ‘모뉴먼츠 맨’은 나치로부터 5백 만점 이상의 도난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 한 가운데로 나선다.
  하지만 전투 경력 전무, 예술품 보존을 위해 폭격마저 저지하려는 그들은 오히려 전쟁의 방해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패망한다면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히틀러의 지침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간다. 자신의 목숨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과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악조건 속 '모뉴먼츠 맨'은 도난 예술품의 은닉처를 찾아 최전선으로 향하고 대원들에게도 위기의 순간들이 뒤따른다.  
   영화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은 2차 세계대전, 히틀러에 의해 세기의 걸작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세기의 명작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모뉴먼츠 맨’의 실화를 그린다.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넓혀 가고 있는 조지 클루니의 다섯 번째 연출을 맡은 영화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은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역사를 훌륭하게 그려낸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나치가 약탈한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명작으로 불리는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와 벨기에 브뤼헤에서 약탈해온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은 ‘모뉴먼츠 맨’들의 노력으로 다시 빛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모뉴먼츠 맨'의 이러한 정신은 우리나라의 덕수궁을 지켜내는데 일조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이 덕수궁에 모인다는 첩보를 입수한 미국은 덕수궁을 포격하기로 결정하게 되고, 이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모뉴먼츠 맨들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해밀턴 딜 중위가 포격을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모뉴먼츠 맨 정신을 이어받은 해밀턴 중위 덕분에 덕수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인류의 위대한 발자국과 역사, 그리고 지나온 세월을 담은 위대한 예술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키게 만든다. 작품마다 예술가의 집념과 고통, 정신, 영혼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술작품들이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엇갈린 대답이 나오겠지만 '모뉴먼츠 맨'의 정신은 인류의 역사와 예술을 남기겠다는 숭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감독, 배우, 각본, 제작까지 1인 4역에 도전, 시나리오 개발 단계부터 연출 및 영화 제작 전반에 걸친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한 조지 클루니는 “예술은 인류의 역사이기 때문에 목숨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것이다”라는 자신의 의견을 바탕으로 영화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에서 인류의 역사인 예술에 대한 중요성과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인류의 걸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인물들의 위대한 실화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영화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은 2월 27일 국내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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