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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으로 남은 폼페이의 연인.<폼페이: 최후의 날>

  • 입력 2014.02.13 00:3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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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79년 8월 24일 폭발한 베수비오 화산은 당시 로마제국의 로마에 이어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던 도시였던 폼페이를 한 순간에 지도상에서 지워버렸다. 베수비오 화산은 재와 부석을 초당 1.5톤의 속도로 대기 중에 쏟아냈으며 그 기둥의 높이는 21마일에 달했고, 동풍을 타고 폼페이 상공으로 펴져나갔다. 몇 시간 안에 도시는 화산재에 덮였고 화산 구름이 태양을 완벽하게 가려서 그 지역을 어둠 속에 몰아넣었다. 시민들은 겁에 질렸고, 화쇄난류에 의해 발생한 해일은 폼페이를 묻어버리고 시민들을 몰살했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은 사상 최대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 순간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몰살되어 지도상에서 사라진 도시 폼페이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영화는 위대한 자연재해에 맞선 연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릴 적 로마 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뒤 노예 검투사가 된 마일로(킷 해링턴)는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풍요를 기원하는 비날리아 축제의 대규모 검투 경기에 참여한 마일로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를 발견한다. 로마의 상원 의원이 된 코르부스는 카시아와 정략 결혼을 계획하고, 마일로는 부모의 복수와 자신의 연인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검투에 나선다. 그리고 결전의 순간이라고 생각한 그 순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땅은 요동친다. 그리고 도망칠 새도 없이 쏟아지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에 폼페이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데스 레이스>, <삼총사 3D>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폴 W.S. 앤더슨 감독과 <셜록 홈즈>의 각본가 마이클 로버트 존슨과 함께 역사적 실화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영화 속 폼페이를 재창조해냈다. 
  역사가 기록한 사상 최대의 화산 폭발인 베수비오 화산을 스크린으로 옮긴 <폼페이: 최후의 날>에는 <타이타닉>, <2012>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최정상 특수효과팀이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들은 상류 귀족들의 휴양 도시로 유명했던 폼페이의 화려한 모습과 18시간 만에 폼페이를 사라지게 만든 대규모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대폭발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의 상황은 물론, 맹렬한 기세로 분출하는 용암과 화산재가 도시 전체를 위협하는 장면은 마치 화산 폭발을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화산 폭발의 여파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해일이 폼페이를 순식간에 집어 삼키는 과정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규모감과 속도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완성도 높은 재난 블록버스터의 진면모를 뽐낸다. 
    재난영화의 묘미는 스크린을 가득 채운 무시무시한 재난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땅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치솟고, 불덩이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와중에도 언제나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재난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다. 영화의 막판 30분 폭발하는 베수비오 화산의 무자비함에 이은 해일과 지진이 묘사되는 컴퓨터 그래픽은 극적 긴장감을 더한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영화는 노예 검투사 마일로와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최후의 순간을 함께 한 연인 인간화석으로 재탄생 되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가슴 저릿한 아픔을 전달한다. 이렇듯 애절한 러브 스토리와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모습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생존 의지와 희생 정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은 2월 20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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