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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코 설킨 다섯 남녀의 야망과 사랑. 영화 <아메리칸 허슬>

배우들의 조합만으로도 완벽한 영화!

  • 입력 2014.02.11 20:0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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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제레미 레너. 이 다섯 배우들의 조합이 끝내주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연출아래 최고의 드라마를 스크린 위에 펼친다. 한 영화에서 이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다섯 남녀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야망을 이야기한다.
   돈과 야망에 눈이 어두워 자신이 놓은 덫에 빠져버린 남자이며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아이를 위해 천연덕스럽게 남을 속여 사기를 치는 남자 어빙(크리스찬 베일). 그리고 허풍으로 가득찼지만 당당하고 자신있는 남자의 모습에 빠져버려 오로지 자신을 바라보며 사랑받기만을 갈구하는 한 여자 시드니(에이미 아담스). 출세와 야망을 인정받기 위해 위험한 다리를 건너는 일을 절대 사양하지 않는 정부요원 리치(브래들리 쿠퍼). 오직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외부활동을 일체 하지 않고 집안에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여자 로잘린. 시와 시민의 안녕과 취업률을 높히고 경제부흥을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한 시를 책임지는 시장 카마인(제레미 레너). 이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크게 한탕을 치고 유유히 살기만을 바라는 나름대로 성실한 사람들이다.
   처음 시작은 작은 사기로 규모가 크지 않은 돈이었지만 어빙과 시드니는 우연히 FBI의 덫에 걸린 일을 계기로 어쩔 수 없이 FBI의 요원 리치의 장기판이 되어 사기계획을 엮어낸다. 하지만 리치의 야망은 당초의 목적이었던 경제 사기꾼 검거에서 정치인과 거대 마피아 조직의 보스마저 체포하고 말리라는 사실로 점점 부풀어오른다.
  타고난 사기꾼 감각을 지닌 어빙은 점차 커져가는 판도에 불안해 하고, 오로지 사랑하는 시드니와 시와 시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었던 카마인을 살리고자 리치가 알지 못하는 계획을 세운다. 시드니와 아들 대니를 살리고 자신이 살아나갈 구멍을 만든 어빙은 법적인 아내 로잘린마저 구워삶고, 판세를 되돌린 엄청난 사기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앱스캠 스캔들(Abscam Scandal)이라 불리는 실제로 1970년대 미국에 있었던 가장 특별했던 스캔들 중 하나를 다룬다. 하지만 영화는 실화의 일부를 차용하긴 했지만 데이빗 O. 러셀 감독은 사건의 주인공들에게 진심과 감정을 담고, 그들도 각자의 삶을 제대로 살길 원했다는 점에 착안해 영화의 드라마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감독은 얽히고 설킨 관계 속,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치밀하고 완벽한 한 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머시니스트>(2004), <파이터>(2010),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에서 이미 고무줄 몸무게를 선보였던 크리스찬 베일은 희대의 사기꾼 어빙 로젠필드를 연기하기 위해 20kg이나 살을 찌우는 체중 증량을 감행, 한동안 자리에 앉기만 하면 도넛이나 빵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헤어스타일 또한 대머리 가발이라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한 열정을 선보였다. 에이미 아담스는 가슴이 깊숙하게 파인 드레스를 입으며 과감한 노출을 시도하기도 하고, 클럽에서 춤을 추며 상대를 유혹하는 등, 관능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선보이며 이제껏 다른 영화에서는 한번도 시도한 적이 없었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영국 악센트와 미국 악센트를 동시에 구사하는 연기까지 소화해내며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FBI요원 리치 디마소역을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 역시 촌스러운 퍼머 머리를 하고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그 스스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하여 곱슬머리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웨이브의 굵기를 감독과 함께 계속 고민하는 등 리치 다마소라는 캐릭터를 위해 온갖 열정을 쏟아 부으며 영화에 임했다고 한다.
  절정의 연기력과 드라마 깊은 연출로 2시간 20여분이 넘는 상영시간임에도 전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다섯 배우의 향연 <아메리칸 허슬>은 2월 2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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