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타까운 첫사랑의 기억.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 입력 2014.02.10 19:4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년 A-1 Pictures가 제작, 후지 TV의 전파를 탄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극장판 버젼이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청의 엑소시스트>, <워킹>, <아이돌 마스터>, <소드 아트 온라인>의 제작사로 유명한 A-1 Pictures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을 앞세워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주목을 받아온 제작사다.
   국내에서도 애니플러스 채널을 통해 방영된 바 있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어린 시절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소녀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 단짝친구들에게 돌아오면서 다시 시작되는 기적과 같은 청춘 드라마다. 어린 시절 단짝 친구들인 ‘초평화 버스터즈’ 6인방은 그들만의 비밀기지에서 많은 추억을 쌓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수줍은 첫사랑에 어쩔 줄 모르던 어느 여름, ‘멘마’가 갑작스레 모두의 곁을 떠난다. 언제까지나 사이 좋게 지내자고 약속했지만, ‘멘마’와의 이별로 남은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모두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와 짐을 안은 채 시간이 흐른 5년 후, 팀의 리더였던 ‘진땅’의 앞에 ‘멘마’가 나타난다. 모두와 함께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그녀. ‘진땅’은 그녀가 진심으로 바라는 소원을 찾기 위해 멀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찾는다. 무심코 준 상처와 전하지 못한 진심, 그리고 내일 말하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모든 것을 놓쳐버린 그들에게 다시 찾아 온 기회. 친구들 사이에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은 ‘멘마’의 소원을 이루고 한여름의 첫사랑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작년 여름 일본 개봉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와 전형적인 헐리우드 대작 <맨 오브 스틸>, 그리고 그 다음 박스오피스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열도를 감동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상대적으로 적은 개봉 규모였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은 1개관당 평균 수익으로 309만엔을 기록하며 2위인 <맨 오브 스틸>의 관당 평균 수익 44만엔의 7배가 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7주 연속으로 오리콘 차트의 영화랭킹 베스트 10위권을 달성하며 8주 만에 총 10억 929만엔(한화 약 111억)이라는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재패니메이션계의 떠 오르는 신예 감독 나가이 타츠유키, 천재 각본가 오카다 마리가 탄생시킨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일본 내에서 <클라나드>등과 함께 3대 감동작으로 손꼽힌다. 영화 <러브레터>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와의 우정, 수줍던 첫사랑, 차마 고백 못한 짝사랑의 추억들... 기적처럼 찾아 온 재회와 엇갈린 마음들은 슬프지만 소중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나머지 ‘초평화 버스터즈’  멤버 다섯명이 '멘마'의 이름을 부르면서 통곡하는 마지막 절정 부분은 관객들의 눈물, 콧물을 다 빼 놓을 정도로 절절한 사랑의 추억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끓어오르게 만든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 레터>로 유명한 뮤지션 REMEDIOS가 영화의 음악을 담당해 풍부한 감성을 스크린에 가득 채운다.
  순수하고 풋풋했던 어린시절. 가슴에 간직한 사랑과 슬픔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사랑과 젊음을 이야기하는 힐링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2월 20일 정식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