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
영화
추악하고 추잡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보는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2.15  00:14: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일명 '찌라시'라는 증권가 또는 알 수 없는 출처로부터 흘러나오는 사설정보지는 연예계 X 파일 등으로 불리며 인터넷을 달구곤 한다. 요즘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도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SNS 등을 사용, 손가락에서 손가락으로 말과 소문이 퍼진다.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 매니저가 사설 정보지의 근원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범죄 추격극으로, 존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실체는 알지 못하는 증권가 찌라시의 제작과 유통 과정, 그 속의 리얼한 비하인드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담아낸 작품이다.
 
   
▲ 미진이 죽은 후 찌라시를 발행한 유통 전문가 박사장을 찾아간 우곤
  가진 것은 없지만 사람 보는 안목과 끈질긴 집념 하나만큼은 타고난 열혈 매니저 우곤(김강우)은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미진의 성공을 위해 밑바닥 일도 마다 않고 연예계 밑바닥을 거치며 미진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하지만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이에 휘말린 우곤의 여배우 미진은 목숨을 잃게 된다.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의 한 줄 내용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우곤은 직접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다. 전직 기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찌라시 유통업자인 박사장(정진영), 불법 도청계의 레전드 백문(고창석)을 만난 우곤은 그들을 통해 정보가 생성되고, 제작, 유통, 소비 되는 찌라시의 은밀한 세계를 알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 차성주(박성웅)까지 등장하여 위협받는 상황 속 우곤은 찌라시의 근원과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 우곤은 박사장의 소개로 도청 전문가 백문과 함께 은밀한 정보를 듣게 된다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은 김광식 감독의 대담한 발상을 담은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찌라시 제작 과정을 역으로 추격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새로운 범죄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스토리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이르는 고급 정보들을 생산, 유통하는 스페셜리스트들, 일명 정보맨의 이야기는 신선한 영화적 재미를 형성한다. 그리고 고도로 네트워크화 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이기도 하지만, 때론 누군가의 목적과 이익에 따라 조작되기도 하는 고급 정보의 생성과 소멸, 이에 따라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양산되는 ‘증권가 찌라시’의 양면성을 흥미진진하고 리얼한 추격극 안에 담아낸다.  
  
   
▲ 각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보 회의'에 정체를 숨기고 참여한 우곤
  영화에서 묘사되는 찌라시의 이면은 김광식 감독의 리얼한 추격담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증권가 찌라시’는 실제 기업체 정보 담당, 정치 관계자, 기자, 국가 기관 직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맥들이 모인 주별 미팅을 통해 제작된다. 철저한 "기브 앤 테이크"의 방식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이 비밀 모임을 통해 정보 수집과 확인 절차가 이뤄지고, 이후 문서로 제작되어 유통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된 정보는 일명 '공장'이라 불리는 사설 정보지 전문 업체를 거치면서 유료화되며, 기업이나 개인이 약 300~600만원의 1년 구독료를 지불하고 철저한 보안 하에 사설 정보지를 받아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이 문건 중에서 자극적인 가십성의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면 그것이 SNS를 타고 도는 '찌라시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 우곤은 자신도 알지 못한 미진의 죽음에 관련된 진실한 정보에 다가서게 된다
  정보맨들의 은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제작된고 뿌려지는 찌라시의 소문이 소문으로 거듭날 때, 뼈대에 뭍은 악취가 나는 썩은 살처럼 소문은 악성루머가 되고 그 루머의 실체는 점점 모호해진다. 출처를 찾아가다 보면 결국 최초의 출처는 퍼져있는 악성루머와는 전혀 다른 '사실'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들을 목도하고 있노라면 영화를 보는 내내 입맛이 쓸 정도로 기분이 나쁘지만 사회의 추악한 단면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곤을 연기하는 배우 김강우는 전작 <싸이코메트리>에 이어 온 몸으로 타격을 받고 지독한 고통을 감내하는 끈질긴 매니저를 연기한다. 찌라시가 만들어지는 리얼한 과정을 보다 현실적인 연출로 담아낸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2월 20일 전국극장에서 개봉한다.

   
▲ 추악하고 추잡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보는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

<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남궁선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시크릿넘버, 세 번째 싱글 'Fire Saturday' 음반 예판 시작..기대감 업
2
사생활 논란 'K배우' 결국 김선호였나.."인터뷰 취소"
3
[today초점] '뭉찬2' 웃자고 승부 조작?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4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주말 극장가 활기 불어 넣으며 개봉 5일째 100만 관객 돌파!
5
박지훈, 새 앨범 'HOT&COLD' 두 번째 콘셉트 포토 공개..반항아 눈빛
6
박지훈, 새 미니앨범 'HOT&COLD' 첫 콘셉트 포토 공개..서사 담은 눈빛
7
[일문일답] 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위드'..''퍼즐 맞추듯 다채로운 음악"
8
'피치 오브 타임 극장판' 최재현x칸 크리사나판 국적초월 '윤오+피치 커플' 10월 21일 극장 개봉 확정!
9
[today현장]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실력파 배우들이 선사하는 불편함
10
배우 신민아, 한섬 여성복 브랜드 '래트' 뮤즈 발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강서구 염창동 249-4  |  전화 : 010-5321-1116  |  팩스 : 02-3662-7313  |  기사제보문의 : tvjnews@tvj.co.kr
등록일 : 2011년 10월 25일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1809
대표 : 남완주  |  발행 : 정혜순  |  편집인 : 정혜순,이은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완주
Copyright 2011 연예투데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vj@tv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