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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이슈] 'AOA' 떠나겠다는 초아, 잡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 입력 2017.06.23 13:5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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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핫 걸그룹 'AOA'가 흔들리고 있다. 팀을 탈퇴한다고 선언한 초아와 소속사 FNC가 다른 노선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팀의 메인 보컬이기도 한 초아는 어제 22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초아는 이날 그간 'AOA' 활동으로 심신이 지쳐있음을 고백했다. "마음은 울고 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초아는 "소속사와 협의 하에 오늘(22일) 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한다"는 폭탄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FN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안을 일축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본인(초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추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한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직 초아의 탈퇴 여부는 물론 향후 활동과 관련한 논의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초아가 그룹에서 탈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지난 4월부터 제기됐다. 초아는 지난 4월 일본 스케줄과 5월 ‘제 25회 연천 구석기 축제’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잠적설이 제기됐다. 이어 이석진 나진산업 대표와 일본 동행이 알려지면서 열애설과 결혼설, 낙태설까지, 온갖 구설에 휘말렸고 초아는 이를 두고 일본여행에서의 가이드로 함께한 지인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근래에 상대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준 건 사실이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을 갖겠다."며 직접적으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점점 병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초아의 고백에 이 같은 구설 역시 이번 탈퇴 선언의 도화선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제 문제는 탈퇴를 선언한 초아의 결심과 행보가 '작정한' 모양새라는 것이다. 소속사보다 한 발 먼저 '소속사와 협의로 탈퇴한다.'고 밝힌 만큼 이미 어느 정도는 탈퇴 수순을 밟고 있는 과정으로 짐작할 수 있겠으나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메인 보컬인 초아의 갑작스러운 탈퇴가 혹여 남은 멤버들의 팀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섞여 있을 것이다. 초아의 탈퇴가 예고된 사실이라해도 보다 안정적인 수순을 원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초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 탈퇴를 선언했다. 또한 초아의 탈퇴 결정이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봉합의 여지도 희박해 보인다.

허나 그렇다보니 남은 멤버들을 고려하지 않은 초아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기도 하다. 초아라고 이를 몰랐을 리 없다. 소속사 측에서는 '아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팬들마저 초아에게서 점차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잡는다고 능사가 아닐 것이다. 혹여 초아가 이 상황에서 입장을 번복한다면 그 수위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빈축을 살 것이 자명하다. 상황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이 맞을 게다. 어차피 떠나보내려 했다면 소속사 측에서 보다 앞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줄 순 없었을까. 또한 초아 역시 마무리 만큼은 남은 멤버들을 좀 더 고려할 순 없었던 걸까. 핫 걸그룹 'AOA' 완전체의 결말이 과연 어떤 결론을 보여줄지, 양 측 모두에 안타까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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