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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인태-유슬기, "일 볼로-일 디보 잇는 아시아의 듀에토, 어때요?"

  • 입력 2017.04.27 08:4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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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지난 1월 종영한 JTBC 음악경연 ‘팬텀싱어’를 통해 실력과 브로맨스를 자랑한 십년지기 친구 백인태, 유슬기를 만났다.

백인태, 유슬기는 ‘팬텀싱어’가 방송 초반부터 고퀄리티 음악 경연이라는 차별화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수가 없었던 걸까, 두 사람은 하필 제 손으로 뽑은 공 뽑기 복불복에서 1:1 라이벌 매치 상대로 만난다. 같은 학교, 같은 교수의 제자에 십년기지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경쟁상대로는 누구보다 껄끄러웠다. 두 사람은 대결에 앞서 함께 좋은 무대를 보여주면 같이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바람을 절절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백인태, 유슬기가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로 보여준 테너vs테너의 진검승부는 단숨에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무대가 라이벌 매치 최고의 무대로 꼽히면서 둘은 모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한 번은 재수가 없었다 치려니 최종 4인을 결정하는 복불복에서는 오히려 재수가 따라 역시나 한 팀이 됐다. 이쯤 되니 재수고 뭐고 이들은 아마 시작부터 한 무대에 서야 할 운명이었는가 보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 재미삼아 ‘인기’ 팀이라고 부르더니 그 이름이 이후까지 팀의 기반이 됐다. 박상돈이 합류하면서 ‘인기상’이 되었고 고훈정이 합류해 ‘인기정상’이 되었다가 최종 4인에는 고훈정을 대신해 곽동현이 합류하면서 지금의 ‘인기현상’ 팀이 완성됐다. 팀은 아쉽게도 최종 2위를 차지했지만 이들은 팬들의 든든한 응원과 함께 다시 자신의 위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팀의 중심에서 활약한 백인태, 유슬기는 현재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크로스오버 앨범을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활동명으로 새롭게 ‘듀에토’라는 이름도 만들었다. 말 그대로 백인태, 유슬기가 함께하는 듀엣이라는 뜻이라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치게 될 그들의 각오는 어떨까. 그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가감없이 전하는 것으로 당시의 현장감을 살려보자.

Q. 먼저, ‘팬텀싱어’를 통해,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백인태-유슬기 : 사실 저희는 변한 모습이 없는데,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모든 게 바뀌었잖아요. 더구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너무나 많이들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느끼는 부분이, 저희가 방송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더 많이 좋아해주실 거라든가, 그런 걸 잘 모르잖아요. 혹시 그렇게 해서 사랑을 받았다 해도 물론 감사한 일이겠지만 저희는 정말 그냥 평소 모습 그대로였거든요. 그런 모습을 지금도 사랑해주신다는 것에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방송 중 백인태, 유슬기는 라이벌 매치 이후 줄곧 한 팀으로 활약하면서 이미 오랜 시간 다져진 호흡이 다른 팀에 비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4인 1조의 팀에 테너 두 사람이 묶여있다 보니 최고의 4중창 팀 구성을 위한 더 많은 조합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 역시 방송이 진행되는 사이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고. 그러나 최종 4인 결성을 위한 복불복에서조차 같은 팀으로 발표되는 순간 결국 운명이려니 생각했단다.

백인태-유슬기 : 사실 최종 4인 전에 복불복이 저희 때문에 만들어진 거였어요. 제작진에서 저희를 한 번 갈라놓아보려고. 근데 인위적으로 하는 건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 해서 복불복으로 공 뽑기를 다시 한 건데 또 같은 팀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다들 ‘이건 뭐 답이 없구나.’ 하시더라고요(웃음).

Q. 그렇다 해도 녹화방송이니 공 뽑기를 다시 할 수도 있지 않았겠나.

백인태 : 그런 부분들이 너무나 감사했던 게, 제작진이 저희 모든 참가자들을 시청률의 한 부분이 아니고 인간 대 인간으로 생각해주셨어요. 공 뽑기도 물론 다시 하자면 다시 할 수도 있었겠죠. 뽑기의 취지가 고르게 흩어져보자는 거였으니까요. 근데 마지막 공 뽑기도 한번 딱 뽑아서 그렇게 되니까 그냥 그대로 밀어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저희도 더 제작진에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가고 그랬죠.

Q. 그렇다면 두 사람은 한 번도 다른 팀이 되어보지 않은 일말의 아쉬움은 없을까.

백인태-유슬기 : 아뇨. 진짜 저희는 아쉬움 없어요. 다만 그건 있었죠. 우리가 너무 붙어있으니까, 노래를 잘해서라기보다 친한 친구들끼리 계속 붙어있으니까 왠지 눈치가 보여서 괜히 사기 캐릭터가 된 것 같고(웃음). 근데 저희도 룰을 지킨 거잖아요. 무슨 편법을 쓴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괜히 미안함 같은 게 있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 복불복에서 그렇게 나오니까 이젠 뭐 눈치 안 봐도 된다, 그건 있었죠. 다들 포기했어요. ‘얘들은 어쩔 수 없구나, 운명인가 봐’ 그냥 예외로 놔두시더라고요, 정말로(웃음).

유슬기는 방송 중 특히 고은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제 삼각 브로맨스의 마침표를 찍어보자. Q. 얼굴서부터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고은성 vs 십년지기 운명 같은 백인태. 선택은 과연?

유슬기 : 하하핫. 당연히 인태죠. 은성이라는 친구는 ‘아, 부럽다.’ 그런 친구고, 인태는 그동안 지내오면서 인간적으로 알게 되고 오랜 세월이 있는 친구이다 보니까 만약에 노래를 같이 한다면 당연히 인태를 택하는 게 제 마음이죠.

Q. 그렇다면, 혹시 음악적 파트너가 아니라면?

유슬기 : 음.. 뭐, 그것도 당연히 인태죠?(폭소)

Q. 남자들끼리 이미 십년지기에 뭐가 그렇게 좋을까. 복불복 방송 장면에서도 자동적으로 웃음이 터지더라.

백인태 : 저도 엄청 웃었어요. ‘인태야 기다려!’하고 달려올 때, 저는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몰랐거든요. 근데 슬기가 1층에서 그렇게 한 바퀴 돌면서 달려올 줄은 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그의 기쁨에 저도 진짜 배꼽 찢어지게 웃었습니다. 하하하.

Q. 그때 만약 둘이 다른 팀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백인태-유슬기 : 어우, 그럼 진짜 우울했겠죠. 그렇게 되면 찢어진 채로 1년 동안 활동하게 되는 거잖아요. 혹시 찢어져서 1등을 했더라도 (각자 활동하게 되는) 그게 제일 싫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저희가 처음 참가할 때 목표가 ‘일단 32명 안에 들자.’였고 그러다가 ’둘 다 붙자, 나중에 꼭 같이 한 무대에 서자.’ 그랬는데 초반부터 그렇게 붙어 있다가 결국 활동하는 데서는 찢어진다? 그럴 바엔 차라리 계속 찢어져 있다가 막판에 한 팀이 돼서 같이 활동하게 되는 편이 훨씬 행복했겠죠. 그리고 혹시 찢어져서 누가 1등을 했다 해도 그렇게 되면 소속사라든가 그런 여건들이 같이 하기엔 또 제약이 있을 거니까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Q. 최종 ‘팬텀싱어’ 타이틀을 놓친 일말의 아쉬움도 있을 것이고 한편 1기 팬텀싱어로 활동하게 된 기대감이 동시에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백인태 : '포르테’ 팀이 정말 잘해서 1등을 했잖아요. 다만 저희도 최선을 다했기에 거기에서 오는 아쉬움은 있었죠.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이게 1등이 갖는 특혜나 그런 것을 갖고 싶어서라기보다 지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근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결승 3팀이 다 같이 콘서트를 다니고 하면서 12명이 그냥 한 팀 같은, 그 중에 3팀 유닛으로 활동하는 느낌도 들고. 결국에 무엇보다 제 마음이 허전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분들이 2등, 3등 팀에도 1등 팀 못지않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신다는 거, 그런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세 팀이 정말 각자 색깔이 뚜렷해서 그런 각 팀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 중에 ‘인기현상’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또 그 중에 슬기와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죠. 당장 1등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건 그때 잠깐의 감정이지 사실 우리가 성악을 하면서 언제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봤고 이런 큰 사랑을 받아봤나.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저희한테는 하나하나가 기적이고 영광이고 행복이에요. 나중에야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 이상의 욕심이 생각이 안날만큼 저희는 이미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슬기 : 저도 ‘팬텀싱어’ 나갈 때부터 32명 안에만 들자하는 마음이었고 노래하자는 마음이었으니까 결승에 올라갔을 때 이미 제 목표는 넘어섰던 거죠. 해서 전혀 후회나 아쉬움은 없었고요. 우리 ‘인기현상’ 만난 게 너무 즐거웠고, 한계 이상으로 노래를 뽑아내는 것도 재밌었고. 그 이후는 이제 사실 저희들의 행보에 달렸다고 생각하거든요. ‘포디콰’나 우리 동현이도 앨범을 준비 중이고 상돈이 형도 오페라하고, 은성이나 형훈이는 뮤지컬 열심히 하고 있고 저희 둘은 이제 ‘듀에토’라는 이름으로 앨범 준비하고. 그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팬텀싱어’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각자를 위해서도, 각자의 길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더 잘 해나가는 것. 그게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제일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Q. 결국 두 사람은 바람대로 같은 소속사를 통해 함께 활동하게 됐는데.

백인태-유슬기 : 아직도 안 믿겨지고요. 시청자들이 지켜보셨던 것처럼 그런 흐름이 와서 여기까지 온 거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운명이구나 생각이 들죠. 그리고 특히 아직도 가장 믿기지 않을 때가, 소속 아티스트들은 정말 연예인이잖아요. 얼마 전에 화보촬영으로 스타쉽 가족 촬영을 했어요. 사진을 찍고 있긴 한데 옆에 씨스타 보라 씨를 보면서 웃고 막 그러고 있는데 ‘내가 지금 누굴 보면서 웃고 있는 거야’ 그런 생각도 들고(웃음), 와 닿지가 않더라고요.

Q. 그래서 소속사 식구들과는 많이 친해졌나.

백인태-유슬기 : 아뇨(웃음). 아직은 뭐 그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정도까지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요. 또 저희는 저희 앨범준비로 주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서요.

Q. 5월에 앨범이 나온다고 하는데, 미리 살짝 공개해준다면.

백인태-유슬기 : 네, 5월 중에 나와요. 아마 ‘팬텀싱어’ 콘서트하는 친구들 중에는 저희가 제일 빨리 나올 것 같은데 5월 중순쯤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저희가 처음인데도 싱글이 아니라 미니앨범으로 만들어주셨고, 4-5곡 정도가 들어가고요. 노래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일단 우리말인 게 가장 마음에 들고요. 작사도 ‘썸’을 작사하신 민연재 작사가님께서 해주셨는데 너무 고어도 아니고 너무 요즘 말도 아니고 중간의 격조를 지키면서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 써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이 정말 많이 고민을 하셨어요. 다들 처음하시는 거니까. 근데 또 다들 ‘팬텀싱어’를 좋아하신 분들이라 저희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곡을 만들어주셔서 되게 강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곡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노래를 부르는 데에도 굉장히 편했고요. 해서 아마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메이크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온 ‘일몬도(Il Mondo)’ 한 곡만, 저희가 작게 콘서트를 하거나 할 때 불러드린 적이 있는데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많아서 한 곡만 넣었고 다른 곡들은 저희들의 곡으로 들려드리게 됐습니다.

Q. 앨범발매 이후의 활동은 어떻게 될까.

백인태-유슬기 : 그게, 저희도 일단 앨범이 나와 봐야 알 것 같긴 한데요. 저희가 지금 소속사로 오게 된 게, 더 네임 본부장님이 워낙 ‘팬텀싱어’ 애청자셨고 저희를 정말 좋아하셨대요. 저희 브로맨스까지 다 아시더라고요(웃음). 특히 저희가 ‘그란데 아모레’를 할 때 창과 창의 대결 같은 전율을 느끼셨다고 하더라고요. 이후에 그 분의 생각을 들었는데 격은 있으되 벽은 없애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희가 방송으로 먼저 알려지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팬텀싱어’는 학교였던 느낌이고 이제 사회로 나와서 첫 발을 떼는 기분인데, 그 전에 이미 팝페라나 크로스오버로 활동하셨던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조금 다른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Q. 그 다른 길이라는 말에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보태준다면.

백인태-유슬기 : 보통 크로스오버는 앨범은 한 곡정도가 신곡이고 나머지는 리메이크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리고 대부분 팝페라나 크로스오버다 하면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특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저희는 어떤 곡에서는 서로 막 싸우는 듯한 에너지나 비트감을 보여준다든지 특히 저희 이번에 스트링도 70명 녹음을 했어요. 스트링에 일렉 사운드도 같이 들어가고요. 그런 식으로 장르의 색채에 저희를 맞추기보다 저희 색깔에 맞춘 음악으로 앨범이 나오게 될 것 같아요. 성악가가 하는 팝페라라는 느낌보다 성악가와 가수가 합쳐진 개념이랄까요, 그게 다르다면 조금 다른 것 같고요. 그런 개념으로 저희도 조금 더 다가가고 싶고요.

Q. ‘듀에토’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두 사람이 직접 만든 건가.

백인태-유슬기 : 네. 저희 둘이 지었어요. 여러 가지 이름을 고민하고 막 찾아보다가 ‘스핀토’도 있었고, 근데 그것도 괜찮지 않아요? ‘벨라보체’도 있었고, ‘인기스타’ 뭐, ‘천둥’, 우리가 스타쉽에 있으니까 ‘인기우주’, ‘우주인기’ 뭐 이런 것도 있었고 많이 고민했는데(웃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격이 있으면서도 벽을 허물 수 있는 이름으로 지어보자. 세 명 ‘일 볼로’ 있고 네 명 ‘일 디보’ 있는데 듀엣은 특이한 경우이기도 하고 저희가 이제 본격적으로 둘이 듀엣으로 활동하게 됐다는 뜻에서 딱 함축적이면서도 깔끔하게 듀엣을 강조했죠. 근데 듀엣이라는 말은 많이 듣잖아요. 흔할 수 있어서 이태리 말로, 근데 사실 이태리 말로는 ‘두에또’인데 혹시 어려워하실 수 있어서 미국식 발음으로 ‘듀에토’라고 짓게 됐죠. 해서 우리의 목표는 유럽에 ‘일 볼로’, 미국에 ‘일 디보’, 아시아에 ‘듀에토’. 어때요?(웃음) 그렇게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듀에토' 백인태-유슬기의 인터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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