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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두 남자의 헌신. 제프 니콜스 감독의 영화 <머드>

  • 입력 2013.11.19 01:1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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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테이크 쉘터>를 통해 신예감독답지 않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불안에 휩싸인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그려내며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던 제프 니콜스 감독의 신작 <머드>는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열네 살 소년과 살인자의 만남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완벽하게 담아낸다. 그것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남자의 사랑을.
    14살 소년 엘리스(타이 쉐리던)는 절친 넥본(제이콥 로플랜드)과 함께 미시피시강 하류 무인도에서 나무 위, 놀라운 모습으로 걸려있는 보트를 발견한다. 아지트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 십자가가 박힌 구두를 신고 낡은 셔츠를 입은 채 팔에 뱀 문신을 한, 검게 그을린 머드(매튜 매커너히)가 소년들 앞에 나타난다. 사랑하는 여자 주니퍼(리즈 위더스푼)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중인 머드는 엘리스와 넥본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열네 살의 두 소년이 드넓은 미시시피 강을 지나 무인도에서 만난 이상한 남자 머드는 소년들이 발견한 보트에 살고 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나이다. 주인공 엘리스는 그가 살인자에 수배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머드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주니퍼를 위해 그들을 돕다가 결국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된다.    사랑을 구하고 싶은 남자 머드, 사랑을 믿고 싶은 소년 엘리스. 엘리스는 서로 사랑하는 머드와 주니퍼를 위해 주어진 모든 일을 하지만 머드는 '사랑'을 자신의 편리한 시각으로 합리화시켜 타인을 죽이게 되는 지경에 이르는 위험한 사랑을 소년들에게 알려준다. 아직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춘기 소년들에게는 머드의 사랑은 위대해 보이지만 실체를 알 수 없기에 위험한 머드의 사랑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엘리스 또한 같은 학교의 여학생과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한다.
  영원하리라 믿고 있었던 사랑에 대한 두 남자 머드와 엘리스의 믿음은 '이상적인 사랑'을 위해 헌신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이상을 강요할 수 없음을 알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좌절감에 빠진다. 소년 엘리스는 머드를 통해 사랑을 배우지만 머드는 그 소년에게 로맨틱한 믿음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투영할 뿐이다. 잘못된 방법일지언정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랑에 관한 판타지를...   가장 미국적인 배우이자, 할리우드 섹시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매튜 매커너히는 <머드>의 시나리오와 감독의 비전에 매료되어 단번에 출연을 확정했다. 그는 거칠지만 사랑 하나만 위해 살아가는 헌신적인 남자 머드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절정의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제프 니콜스의 모든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전작 <테이크 쉘터>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섀넌을 비롯해 샘 셰퍼드와 사라 폴슨 등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여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머드>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는 엘리스를 연기한 2011년 데뷔한 타이 쉐리던이다. 그는 <머드>의 엘리스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매튜 맥커너히의 아우라를 뛰어 넘을 정도의 연기를 한다. 그리고 그의 절친 넥본을 연기한 제이콥 로플랜드는 알칸사스 현지 오디션을 통해 2,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어 때 묻지 않은 신선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영원하리라 믿고 있었던 사랑에 대한 두 남자의 믿음을 완벽한 스토리와 탄탄하게 받쳐주는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한 영화 <머드>는 11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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