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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살아온 인생의 위대함. 영화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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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5  0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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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34년간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집사 ‘유진 앨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52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34년간 백악관 집사로 근무한 최고의 버틀러 유진 앨런의 이야기는 전 외교부 기자였던 윌 헤이굿 기자에 의해 당시 89세인 그의 인터뷰가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을 시작으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리처드 닉슨, 제널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까지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유진 앨런은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 백악관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해내는 세실
  고향을 떠나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세실 게인즈(포레스트 휘태커)는 손님을 응대하던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이 백악관 관료의 눈에 띄어 꿈에도 생각지 못한 백악관에 들어가게 된다. 워싱턴의 호텔에서 만난 글로리아와 가정을 꾸린 세실은 자신이 백악관의 버틀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글로리아 또한 세상 그 누구보다 남편 세실을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가정보다 백악관의 일에 몰두하는 남편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과 흑인인권운동에 가담한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술과 담배로 괴로움을 이겨내려 애쓴다. 
 
   
▲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백악관에 입성, 버틀러들과 인사를 나눈다
  영화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8명의 대통령들을 중심으로 화려한 백악관의 비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미국이 어떻게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가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언급하며 진행된다. 흑인으로 태어나 비참한 취급을 당했던 남부 목화농장 시대부터 1950,60년대의 흑인인권 운동, 1970년대의 베트남 전쟁, 1980년대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의 사건까지, 영화는 지금에는 당연히 여겨지는 '인권'이 당시에는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잔잔히 보여준다.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 그것도 대통령이 거주하는 백악관에서 일하지만 그 누구도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흑인 집사에게 그의 권리와 처우를 논의하지 않았던 수십년간 세실은 자신의 정당한 노동력에 대한 인정을 받기 위해 묵묵히 일하며 근근히 업무 담당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기도 한다. 아들이 흑인 인권 운동으로 탄압받을 때에도 백악관의 집사라는 업무에서 밀려날까봐 소심하게 행동했던 세실은 레이건부부의 만찬 초대 이후로 많은 것을 달리 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 흑인 인권 운동의 탄압으로 어지러워지는 마을을 보는 글로리아와 세실
  유진 앨런을 모델로 한 백악관 최고의 버틀러 세실 게인즈를 연기한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는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절정의 연기를 선사한다. 세실 게인즈의 아내 글로리아 게인즈를 맡은 오프라 윈프리는 진심과 전신으로 자신의 연기를 펼친다.
  이 두 배우들에 더불어 로빈 윌리엄스, 존 쿠삭, 제임스 마스던, 앨런 릭맨, 제인 폰다, 리브 슈라이버, 레니 크라비츠와 쿠바 구딩 주니어, 테렌스 하워드가 영화의 스토리에 윤기를 더하고, 머라이어 캐리, 알렉스 페티퍼,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민카 켈리 등 유명 스타와 연기자들이 카메오로 영화에 빛을 발한다. 
  <프레셔스>(2009)와 <페이퍼보이: 사형수의 편지>(2012)로 평탄의 호평을 받은 리 다니엘스 감독은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에서 역사를 관통하는 사건들과 한 개인의 삶을 완벽하게 조합하여 드라마틱한 연출력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가슴을 울리는 위대한 인생의 드라마를 그린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11월 2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 가슴을 울리는 위대한 인생의 드라마를 그린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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