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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최종 결승, '음악vs인기' 시청자에 달렸다.

  • 입력 2017.01.27 13:5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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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크로스오버 4중창 프로젝트 팀 결성을 위한 음악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가 마침내 오늘 밤, 2차 결승 생방송 무대를 통해 최종 팬텀싱어를 배출한다.

오늘(27일) 밤, JTBC '팬텀싱어'는 결승에 오른 3팀의 결승 2차전 무대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결승에 오른 4인 1조의 3팀은 곽동현, 박상돈, 백인태, 유슬기의 '인기형상',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의 ‘포르테 디 콰트로’, 고은성, 권서경, 백형훈, 이동신의 ‘흉스프레소’다.

지난 결승 1차전에서는 프로듀서 점수 60%, 500인의 현장 평가단의 투표점수 40%를 합산한 결과로 ‘포르테 디 콰트로’가 총점 760.6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점수 600점 만점에 500명의 평가단 투표가 총 400점으로 환산된 득표다. 이 점수는 죄총 합산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생방송 2차 경연은 대국민 문자투표가 최종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결국 1차경연 합산점수 40%+2차경연 문자투표 60%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는 결국 시청자투표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방송에서 3등을 차지한 '흉스프레소'는 합산 647.6점(프로듀서 점수:554점, 평가단 점수:93.6점)을 획득했고, 2위 '인기현상'팀은 684.8점(프로듀서 점수:564점, 평가단 점수:120.8점), 1위 '포르테 디 콰트로’는 760.6점(프로듀서 점수:575점, 평가단 점수:185.6점)을 각각 획득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프로듀서 점수다. 1-3위 팀의 최종 합산 점수의 격차는 113(760.6-647.6=113)점에 이르지만 프로듀서 점수의 격차는 단 21점(575-554=21) 차에 불과하다. 격차를 벌린 92점이 현장 평가단의 손에서 판가름이 났다.

이는, 1차 경연은 프로듀서의 점수가 60%로 더 높게 책정이 됐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최종 60%의 비중을 차지할 2차 경연에서는 시청자 투표 100%가 최종 60%로 반영되기 때문에 역시나 오늘의 시청자 투표가 팬텀싱어를 좌우할 확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청자투표라는 것은 실상 인기 투표의 색을 띠고 있다는 변수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먼저, 최종 결승에 오른 각 3팀의 면면은 어떠할까.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 팀은 고훈정으로 대표된다. 뛰어난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가진 고훈정은 이 팀에서 역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감성 테너 김현수, 엄청난 성량과 진정성을 무기로 한 연극인 이벼리, 최고의 베이스 손태진이 포진해 있다. 이들에게서 나오는 음악은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러면서도 매우 안정적인 중창을 보여주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이 팀은 4인 모두가 성악 발성을 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고훈정은 성악과 출신, 연극인 이벼리는 독학으로 성악을 공부해 한 대회에 참가해 1등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리에 돌출이 없다는 것은 중창팀에서의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여 이들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무엇이 아닌 "4명의 교감과 진정성을 무기로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2위 팀인 '인기현상' 팀은 유슬기, 백인태의 십년 우정에서 나오는 비글미가 단연 압권이다. 라이벌 매치로 만났을 때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쉬더니 최종 4중창 팀 결성에 앞서서는 "(친구가 아닌) 다른 테너는 필요 없다"고 한다. 그만큼 서로의 실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절친이기에 적으로는 두려운, 그러나 한팀으로는 더 없이 반가운 이들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온 만큼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 또한 이들의 장점이다. 그러한 두 사람의 활약은 매 회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팬텀싱어' 인기 견인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엄청난 복불복 확률을 뚫고 라이벌매치부터 4중창팀까지 같은 조로 묶이면서는 실로 극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거기에 샤우팅과도 같은 초고음으로 소름 돋는 화음을 만들어내는 곽동현은 이 팀이 가진 가장 큰 특색이다. 이들은 "곽동현이 우리 팀의 보물"이라며 그를 무기로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3위 팀인 '흉스프레소'는 고은성, 권서경으로 대표된다. 이들은 흡사 '톰과 제리'와도 같은 브로맨스를 자랑하는데, '덩치 큰 착한 형' 권서경 쪽이 늘상 고은성을 대신한 '바지사장'을 자처해 웃음을 자아낸다. 비하인드 방송에서는 이들의 예능적인 끼를 비교적 많은 분량으로 할애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덕후 몰이'에 최적화된 이들이라 하겠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무대에서 만큼은 섹시한 남성미를 무기로 한다. 두 사람이 듀엣으로 선보인 ‘Musica’ 무대 동영상은 '팬텀싱어' 무대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또한 거기에, '흑소 테너' 이동신은 묵직한 힘과 안정감을 보태고 4중창에서부터 이들과 함께한 뮤지컬 배우 백형훈은 멜로디부터 고음역대까지 폭넓은 역량으로 이 팀에 다이내믹함을 더한다. 

결과적으로, 단순한 인기투표라면 어쩌면 이미 순위가 바뀌어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간 '팬텀싱어'가 음악경연에 시들해진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데에는 참가자들 모두가 고루 선보인 차별화 된 고퀄리티의 음악을 매 회마다 줄줄이 쏟아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늘의 결승 2차전에서 직접 투표를 행사할 이들 역시 참가자 개인의 매력에 보다는 좋은 선곡, 좋은 무대에 손을 들어줄 이들이 더 많을 확률이 높다.

하여 어쩌면, 여타의 '스타 배출'을 목표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자투표 60%라는 룰을 '팬텀싱어'에 동일하게 채택한 것은 제작진의 또 다른 자신감일 수 있다. 자칫 이것이 흔한 인기투표의 우려로 변질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말의 자신감과 그동안 '팬텀싱어'를 지지해준 시청자의 성향을 믿고 맡기겠다는 의미가 더불어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김형중 PD는 "3팀 중 어느 팀이 팬텀싱어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최종 결승 생방송은 결국 시청자분들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팬텀싱어가 됐으면 좋겠다는 팀에 투표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결국 문자투표 60%라는 것은 시청자들의 손에 초대 팬텀싱어가 결정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마지막 퀄리티를 완성하는 키로 작용할 것이다. 과연 시청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더불어,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로 쏟아부을 그들의 마지막 무대에 실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팬텀싱어' 최종 결승전은 오늘(27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 본 기사는 결승룰을 설명함에 일부 오류가 있어 수정, 정정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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