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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김형중PD "짧은 회차, 더하다간 참가자들 죽을 것 같더라"

  • 입력 2017.01.20 11:4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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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챙긴 음악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의 김형중PD가 마침내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프로그램에 관한 소회와 함께 프로그램 종영 이후의 방향에 대해 전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사옥에서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중PD와 최종 결승에 오른 3팀의 12인의 참가자 ‘인기현상’ 팀의 곽동현, 박상돈, 백인태, 유슬기, ‘포르테 디 콰트로’ 팀의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 ‘흉스프레소’ 팀의 고은성, 권서경, 백형훈, 이동신이 참석해 그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과 앞으로 진행될 결승무대, 이후 최종 우승팀이 팬텀싱어로 활약하게 될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팬텀싱어’ 최종 결승은 20일과 27일에 걸쳐 두 번의 무대로 최종 우승팀이 결정된다. 결승 1차전에서는 500인의 판정단이 투입돼 40%의 점수를 책임진다. 심사위원 점수 60%와 합산해 최종 순위가 집계된다. 또한 대망의 결승 2차전에서는 심사위원 점수 40%에 대국민 문자투표가 60%로 상향 책정된다. 이 두 결과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 ‘팬텀싱어’가 결정된다. 우승팀은 이후 팬텀싱어로 1년간 활동하게 되고 1억의 우승상금과 함께 전 세계에 발매될 음반 제작, 각종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팬텀싱어’는 ‘히든싱어’ 시리즈에 버금가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했다. 제작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의 인기비결에 대해 어떤 판단을 가지고 있을까. 김형중PD는 이에 대해 “제작진이 생각하는 인기비결은 진심인 것 같다. 참가자들이 뭔가를 꾸미려 하지 않고 본인이 잘 되려고 하지 않고,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힘든 요소가 존재하는데, 사실 시청자들은 좋은 곡 한곡을 듣게 되지만 좋은 음악 한 곡을 만들이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정말 밤잠을 못자가면서 굉장히 많은 노력들을 한다. 그 사이 사소한 대립이나 의견 충돌이나 여러 요소들이 만들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항상 서로가 희생하고 결국에는 가장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또 이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진심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됐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나타난 노래 잘하는 12명의 청년들에게 크게 동조를 하시는 것 같다. 그 마음들이 깊고 무겁게 느껴져서, 사실 점점 회차를 거듭하면 좀 쉬워져야 되는데 점점 더 어렵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가 더 있다. 팀을 만드는 경연에 이런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그게 참가자들끼리는 물론이고 참가자들과 제작진 사이에 동요의식을 넘어서는 형제애 같은 게 있다. 형제들처럼 매일 살을 붙이고 있지만 지겨워하지 않고, 서로를 진심으로 형제라고 생각하는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전달이 되지 않았나,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전달이 돼서 크게 사랑해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감히 든다.”고 덧붙였다.

그런 이들이 이제 대망의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결승전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결승은 2회로 나눠 총 4곡을 보여드리게 되고, 결론적으로는 시청자들이 많은 부분에 평가를 하게 된다. 단 한 곡의 선곡으로, 또는 그 날의 컨디션으로 이들의 실력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컸고, 최종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게 됐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두 번에 걸친 결승라운드를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최종 팬텀싱어로 활약하게 될 4인은 1년간 ‘팬텀싱어’로서의 활동이 약속됐다. “우승팀은 이후 1년간 팬텀싱어로 활동하게 된다. 음반활동, 콘서트 활동은 당연히 같이 병행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음반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발매할 예정이고, 최고수준의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 고퀄리티의 음반이 될 것이다. 1년간의 활동에 체계적인 매니지먼트가 있을 것이고, 이들이 가요 순위프로그램에 나가는 음반활동 보다는 현재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활동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팬텀싱어’의 가장 큰 자랑이라면 무엇보다 ‘고퀄리티’를 꼽을 수 있겠다. 참가자들의 면면이 이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들이 모인 만큼 본선 예선에서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호강할 무대를 선보이며 최근 시들해진 음악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재차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팀원을 꾸리고 팀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선곡과 무대를 선보이면서 여타의 오디션이나 경연들과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다양한 형태의 조합을 보고 싶은 갈증도 컸다. 9회 만에 닐슨시청률 4.414%를 찍은 만큼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프로그램의 큰 성공과는 별개로 아쉬움은 없을까.

이에 김형중PD는 “시즌2라면, 일단은 여기 계신 12명의 결승 무대를 잘 치른 다음에 깊은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제작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회차가 너무 짧다는 것. 참가자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들이 만족하실 때까지는 진짜 더 많이 섞어보고 뭔가 다른 소리를 들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러다가는 여기 계신 분들이 죽을 것 같았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이 분들이 한 곡을 뽑아내기까지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과정이 있다. 중간에 회차를 늘리자는 생각을 제작진도 안 해본 바가 아닌데, 사실 다들 각자의 분야가 있어서 공연이나 콘서트를 병행하는 가운데 ‘팬텀싱어’에 모든 정열을 쏟으시니 아마 이것을 더 끌어가는 것은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현실적인 여건상 짧은 회차로 마감하게 된 아쉬움을 전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팀원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4중창 경연에 앞서서는 또다시 '복불복'이 등장했다. 4중창으로는 아예 다른 팀으로 구성해보자는 의도가 숨어있긴 했으나 유슬기, 백인태는 라이벌 매치에서부터 4중창까지 어마무시한 확률을 뚫고 결국 결승까지도 한 팀으로 묶이게 됐다. 실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긴 했으나 다양한 조합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이에 김형중PD는 “랜덤에 대한 아쉬움은 그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도 해보니까 알게 됐다. 1,2,3,4가 있다고 예를 들면 5,6,7,8은 아주 다른 소리를 내겠지만 1,2와 7,10이 들어가도 완벽히 다른 소리가 나오더라. 그래서 랜덤이나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자신했다기보다는 이 분들의 능력을 믿었던 거다. 다른 음악을 들려줄 거고, 다른 조합을 했을 때 오히려 여러 가지 다른 소리가 나올 수 있겠다는 것이었고. 그 조합이 어떻게 나올지는 본인들의 운명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중간에 한 차례 랜덤을 주어본 것인데 그것이 평가에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었고, 오히려 계속해서 자신의 팀을 만들어온 방식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팀을 꾸려나가는 방식을 프로그램이 택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사랑해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4중창 팀 결성에 앞선 랜덤 미션은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변화를 주고 또 거기에 맞춰 다른 소리를 내보면서 보시는 시청자들에게도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기획의 폭을 넓혀보자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형중PD는 “여기 계신 세 팀은 어느 팀도 우승에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결승에 올라온 세 팀이 모두다 승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 방송이 끝나고 활동하게 될 팬텀싱어 네 분을 포함 열 두 분의 앞으로의 행보도 잘 지켜봐주셔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분들이 앞으로의 공연이라든지 여러 활동을 할 때에 우리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큰 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며프로그램을 함께한 모든 참가자들의 활동에 성원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형중PD는 "최종 결승 생방송은 결국 시청자분들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설 연후의 첫날이라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전 연령대가 같이 사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방송 보시면서 밀린 얘기도 하시면서 팬텀싱어가 됐으면 좋겠다는 팀에 투표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JTBC ‘팬텀싱어’ 대망의 결승 1차전은 오늘, 20일(금)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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