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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결이 세심하게 녹아있는 따뜻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입력 2016.12.06 00:36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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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의 2인 1역으로 과거와 현재를 다채롭게 담아낸다.  
  2015년 현재의 수현(김윤석)은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아이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1985년, 오래된 연인 연아(채서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자를 돕게 된다. 남자는 본인이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고 황당해하던 과거의 수현은 그가 내미는 증거들을 보고 점차 혼란에 빠진다. 사랑했던 연아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는 현재 수현의 말에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알게 된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30년이라는 시간을 이동하는 판타지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영웅적이고 황홀한 판타지라기 보다는 일상의 소중함을 살리기 위한 아름다운 판타지다. 21세기의 수현은 명망있는 소아과 의사로 자신의 곁에 있는 딸 수아(박혜수)의 소중함을 알기에 미래에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딸의 운명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20세기의 수현은 자신의 곁에 있는 연인 연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의향을 가지고 30년 후의 미래에서 온 수현에게 미래의 실상을 요구한다. 하지만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켜켜이 쌓인 무게를 함부로 바꿀 수는 없기에 미래와 과거의 수현은 갈등을 겪는다.
   영화는 30년간의 간극을 메우는 삶의 소중함을 세심하게 담아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미래와 과거의 수현에 집중하고, 인물이 겪어야만 하는 상실감과 후회,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을 녹여낸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시간 여행 판타지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평생을 다 받치는 과거와 미래를 살고 있는 수현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인물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엮어나가며 관객들에게 시간과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홍지영 감독은 전작 <키친>(2009)과 <결혼전야>(2013)에서 섬세한 심리묘사를 선보였듯이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도 미래와 과거의 수현이 겪어야만 하는 모든 감정을 세심하게 녹여낸다.
  미래의 수현을 연기한 김윤석은 삶의 무게를 알고,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원숙함을, 과거의 수현을 연기한 변요한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패기 넘치는 열정과 절박함을 연기한다.
  원작자 기욤 뮈소의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 그리고 원작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감정의 결이 세심하게 녹아있는 따뜻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2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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