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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는 연극 배우들의 애환을 코믹하고 진정성 있게 그린 영화! <커튼콜>

  • 입력 2016.12.03 00:1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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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커튼콜>은 연극 무대 안팎을 배경으로 오가며 펼쳐지는 돌발 ‘라이브 코미디’영화로 이 시대 현대인들이 안고 살아가는 삶의 애환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리얼한 웃음에 감동까지 더한다. 영화는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경제적인 불황으로 문닫기 일보 직전의 위기에 놓인 삼류 에로 극단 ‘민기’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연출자 민기(장현성)는 늘 꿈에 그리던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 프로듀서인 철구(박철민)를 설득한다. 우여곡절 끝에 연극 무대의 막이 오르고, 예기치 않은 실수와 애드립이 난무하는 가운데 무대의 열기는 점점 끓어 오르기 시작한다.

  영화 <커튼콜>은 연극배우들이 연극을 향해 가지고 있는 열정, 그리고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애환을 웃프게 그려낸다. 무대에 서는 일이 좋아 연극 배우로서 살아가려 하지만, 정통극이 아닌 돈이 되는 에로 연극으로 연기생활을 해야만 하는 배우들의 실존적인 문제를 담아낸다.
  그러나 영화 <커튼콜>이 진중하고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든다. 극단 '민기'에서 올리는 에로 연극의 제목은 '번지점프를 하면서 하다', '인정상 사정할 수 없다' 등 유명영화 이름을 패러디 했고, 쉴새 없이 터지는 화끈한 19금 웃음코드로 폭소를 자아낸다.
  거기에 극중 극단 배우들의 농염한 대사까지 더해지고, 노골적인 대사들이 이어지면서 매 순간 놓칠 수 없는 웃음 포인트들이 곳곳에서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이 삼류 에로 극단의 19금 개그코드에 완전히 매료당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극단 '민기'가 연극에 대한 열정을 오롯이 쏟아낸 정통 연극 '햄릿'에 도전하면서 발생하는 갖가지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은 말 그대로 연극이 블랙 코미디가 되어가는 수순을 밟는다. 연극의 주인공인 햄릿은 등장조차 못하고, '로미오와 쥴리엣'의 대사까지 튀어나오는 등 삼류 에로 극단의 정통극 도전은 험난하기만 하다.
   <커튼콜>은 제목이 갖고 있는 의미 그대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커튼콜'을 향해 달려가는 것처럼 배우들의 수려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더한다. 연출가 민기 역할을 맡은 장현성과 극단을 이끄는 프로듀서 철구 역을 맡은 박철민은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나가는 탄탄한 원동력이 된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이이경, 채서진, 유지수, 고보결, 장혁진, 서호철, 신문성, 강지원 등의 실력파 조연들은 영화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커튼콜>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베테랑 연기자 전무송은 연극 배우의 애환을 대변하는 인물로서 영화의 중심점으로 작용한다.
  연출을 맡은 류훈 감독은 라이브 코미디라는 신 장르를 탄생시키며 유쾌한 웃음을 담아내고 영화와 연극에 대한 진정성마저 담아낸다. 영화 <커튼콜>은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 무대에서 생명력을 발하는 연극인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애환으로 휴머니즘을 모두 녹여낸다. 인정사정 없는 연극 배우들의 애환을 코믹하고 진정성 있게 그린 영화 <커튼콜>은 12월 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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