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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요절복통 원시인 가족. 드림웍스 애니메이션<크루즈 패밀리>

  • 입력 2013.05.03 12:2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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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웍스>의 2013년 야심작인 <크루즈 패밀리>는 호기심을 가장 두려워하는 겁쟁이 가족이 신세계를 찾는 모험을 다룬 3D 애니메이션으로 가족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크루즈 패밀리>는 평생 마을 밖을 떠난 적 없는 겁쟁이 가족의 흥미진진한 어드벤쳐로 신세계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가족이야기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동굴 주변을 떠난 적 없는 크루즈 패밀리. 동굴 밖에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아빠 '그루그(니콜라스 케이지)'는 해가 지면 어느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동굴 입구를 막는다. 하지만 어느 날 동굴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크루즈 패밀리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난생 처음 세상에 발을 디디게 된다. 여기에 호기심 충만한 '가이(라이언 레이놀즈)'까지 합세하게 되면서 이들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개성 강한 여섯 명의 가족과 이들을 안내하는 '2세대 인간' 가이까지 크루즈 패밀리의 각 구성원들은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극 중 인류문명이 발달하기 전, 수천만 년 전의 선사시대를 살아가는 <크루즈 패밀리>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다. 가족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애쓰며 딸 '이프(엠마 스톤)'의 연애사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외로운 가장 그루그는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심지어 그루그의 속을 박박 긁는 장모 '그랜'과 이런 장모의 무병장수에 딴지 아닌 딴지를 거는 그루그의 모습은 선사시대판 고부갈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다. 색다른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크루즈 패밀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아빠에게 반항하는 딸 등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부성애 코드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특색을 가진 신개념 가족 ‘크루즈 패밀리’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감대를 형성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꿈의 공장 드림웍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의 최대장점은 3D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선사시대인 '크루데시우스'라는 가상의 시대를 환상적인 색채와 애니메이션으로 신세계를 창조하고,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다큐멘터리 촬영 기법을 도입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과장된 캐릭터의 움직임과 드라마틱한 플롯 구성의 애니메이션 공식을 피하고, 영상의 리얼리티가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을 정도로 사실감을 더했다. 초반에 등장하는 사냥 시퀀스 장면은 미국의 인기 스포츠 풋볼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각 캐릭터의 움직임에는 생동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성대로 상상력이 최대한 발휘된 동물 캐릭터들은 관객들의 허를 찌를 정도로 정교하게 설정되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초의 애완동물 캐릭터로 등장하는 나무늘보 '벨트'는 크루즈 패밀리의 가족 구성원보다 더욱 똑똑한 동물의 자질을 보이며 크루즈 패밀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도와주는 반드시 빠져서는 안되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검치호의 색다른 버젼인 '앵무랑이'는 크루즈 패밀리의 귀요미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불을 발견한 인류,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는 인류의 진화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크루즈 패밀리의 아빠 그루그의 뇌를 쥐어짠 아이디어는 빛나는 내일을 향해가는, 진화를 위해 신세계로 나아가는 인류의 진화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의 홍수 속에 아이들과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인류 최초 가족의 스펙터클 어드벤처를 그린 <크루즈 패밀리>는 5월 1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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