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에바 보완계획 <에반게리온: Q>

Evangelion: 3.0 You Can (Not) Redo

  • 입력 2013.04.18 09:5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최초 극장에 개봉하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에반게리온: Q>이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한다. <에반게리온: Q>는 이미 일본에서 전작의 흥행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53억 엔 수익을 달성하며 2012년 개봉작 중 흥행순위 4위를 기록, 시리즈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에반게리온: 서> 20억 엔, <에반게리온: 파> 40억 엔까지 신극장판 통산 한화 기준 1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에반게리온: Q>는 이와 같은 천문학적 흥행 진기록을 자체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기록적인 수치를 보지 않아도 '에반게리온'의 파급효과는 굉장히 크다. 일본 로봇(메카)애니메이션이 '에반게리온'의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에반게리온'은 일본내 애니메이션 역사에 커다란 기록을 남긴 것만은 틀림없다. AT 필드, 엔트리 플러그, 엄브리컬 코드, 그리고 무엇보다도 에바의 메카닉은 강철 갑옷을 입은 초인병기라는 점이다. '대사도전용범용인형결전병기 에반게리온'은 사도의 복제품으로 다른 사도를 물리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인간의 병기이다.   1995년 TV판이 방영되고 두편의 극장판 이후로, 2007년 새로운 극장판을 가동하기로 결심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스튜디오 카라를 만들고 극장판을 요약하는 <에반게리온: 서>를, 2009년 기존의 모든 스토리를 파괴하는 <에반게리온: 파>를 제작, 공개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2년 11월 일본에서 <에반게리온: Q>가 공개되었고,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그 실체를 드러냈다.
  <에반게리온: Q>는 전작 <에반게리온: 파>에서 레이를 흡수한 초호기가 일으킨 니어 서드 임팩트 이후 14년이 흐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에바 초호기를 회수하기 위한 아스카의 에바 2호기와 새로운 캐릭터 마리의 에바 8호기는 고생끝에 에바 초호기와 신지를 회수한다. 니어 서드 임팩트로 세월의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에바의 주술에 걸린 아스카는 신지를 원망하고, ‘네르프’에 반대하는 미사토가 중심이 된 ‘뷔레’는 신지와 초호기를 지키기 위해 '네르프'에 맞서 싸운다.   하지만 에반게리온 Mark 09의 파일럿인 또 다른 레이가 신지를 회수하러 오고 신지는 다시 아버지 이카리 겐도 사령관이 있는 네르프에 끌려오게 된다. 그 곳에서 나기사 카오루를 만난 신지는 묘한 그의 매력에 빠져들고 새로운 에바에 타기 위해 카오루와 피아노 합주를 하게 된다. 더블 엔트리 타입인 에반게리온 13호에 타기 위한 조화의 관문을 마치고, 릴리스에게 꽂혀있는 두 개의 창 롱기누스와 카시우스를 회수하러 가지만 이 또한 겐도 사령관의 계획임이 드러나고 포스 임팩트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스카와 마리에 의해 간신히 포스 임팩트를 멈추고, 신지는 소중하게 여겼던 아버지, 겐도의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를 버린 채 아스카, 레이와 함께 새로운 길을 떠난다.   치밀하고 예리한 안노 감독의 완벽주의는 11년만에 부활한 새로운 극장판을 위해 성우들에게 완벽한 목소리 연기를 요구했고, 11년이라는 세월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던 성우들은 11년전의 이카리와 아스카, 레이를 되살리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선보여 안노 감독의 희망대로 11년전과 같은 목소리 톤으로 완벽한 목소리 연기를 이루어낸다.
  <에반게리온: 파>의 첫 시퀀스 장면으로 마리가 탑승한 새로운 에바의 가동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충격을 줬던 안노 감독은 <에반게리온: Q>에서도 니어 서드 임팩트로 인해 봉인되어있던 신지와 초호기를 회수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한다. 관객들이 숨죽이며 지켜볼 정도로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초반 6분가량의 초호기 회수 작전은 관객들로 하여금 <에반게리온: 파>를 봤을 때의 충격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인류보완계획'을 위해 '아담의 그릇'이 되는 신지의 존재가 가장 중요한 가운데 신지는 다시 믿었던 소중한 존재를 잃게 되고,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했던 겐도우의 물건을 놓게 된다. 이는 신지가 드디어 아버지의 주술로부터 벗어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마지막 극장편이 될 다음 예고편에서 에바 8호기와 2호기의 결합 모습이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킨 가운데, 미사토가 이끄는 '뷔레'와 파일럿을 모두 잃었지만 인류보완계획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은 겐도가 어떤 역습을 펼칠지 관객들의 흥분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에반게리온: Q>는 4월 24일 전야 시사회를 시작으로 25일 정식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