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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감성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 입력 2012.08.30 01:11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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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지난 7월 21일 개봉한 후, 현재까지도 일본 내 박스오피스 상위를 유지하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가 국내에서 개봉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로 국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최초로 원작 빛 각본에까지 참여하여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애니메이션에서 전한다.
  대학에서 우연히 만난 '그'를 사랑하게 된 '하나'는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닌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와 사랑을 키워나간다. 늑대인간과의 동화 같은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누이 '유키', 비 내리는 날 태어난 동생 '아메'. 두 아이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바로 흥분하면 귀와 꼬리가 튀어나오는 늑대아이이다.


  작년 국내에서 개봉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늑대 아이>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군분투 육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하나'가 두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이 '인간인가? 늑대인가?'에 대한 정체성에 마주하게 될 때 어느 쪽이라도 선택할 수 있도록 산속 시골마을로 이사하게 되면서 겪는 늑대아이 남매 '유키'와 '아메'의 성장기도 담고 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드라마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면서도 캐릭터의 정체성을 정확히 살려낸다. 드라마 전개는 점점 고조되고, 캐릭터가 전달하는 메세지는 생생하게 살아있다.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처럼 언제나 여성을 주요 캐릭터로 내세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강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는 아니지만 밭을 일구는 외딴 시골마을에 귀농해서 엄마 '하나'는 자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여느 억척엄마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 '하나'의 끈질기고도 희망을 놓지 않는 현실적인 육아방식은 늑대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한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육아에 정신을 쏟고 나면, 아이들은 어느새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할 정도로 성장해 있다. '늑대아이'이기 때문에 '하나'와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커다란 갈림길, 삶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은 바로 매순간 끊임없이 성장하고 고민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며 '하나'의 강한 모성애는,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투영하며 뭉클함 감동을 전한다.


  일본 더빙은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한 <컬러풀>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던 미야자키 아오이가 엄마 '하나' 역할을, 늑대인간 '그'는 국내 드라마 '닥터 진'의 원작드라마 '진'의 배우 오오사와 타카오가 맡아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사한다.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늑대아이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감성 스토리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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