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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형 피노키오의 멋진 성장 모험담.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

유럽의 명품 애니메이션

  • 입력 2013.04.16 09:5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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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의 '피노키오'보다 더욱 말썽쟁이 피노키오가 피노키오 탄생 130주년을 맞이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유럽 4개국의 공동 작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4년간의 공동작업에서 엔조 달로 감독은 독특하고 화려한 색채의 그림으로 따뜻한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완성했다.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홀로 외롭게 살던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러나 착한 아이가 되어달라는 바람과는 달리 피노키오는 말썽을 피우며 할아버지의 속을 애태운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의 꾐에 넘어간 피노키오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하다는 장난감 섬으로 들어갔다가 당나귀로 변해버리고, 그 곳에서 나오지만 망망대해 바다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착한 아이가 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도 기존의 피노키오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1880년에 발표된 카를로 콜리디의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스토리와 캐릭터를 되살리면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체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번 애니메이션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작년에 작고한 유럽 최고의 작곡가 루치오 달라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주옥 같은 노래들이 애니메이션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 오페라 가수들이 불렀던 명곡 '카루소(CARUSO)'를 작곡한 루치오 달라는 이탈리아 대중음악의 거장으로 'Over the Rainbow'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인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테마곡을 만들기도 한 거장이다. 그는 영화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에서 피노키오를 잡아먹으려는 거인어부의 성우를 맡으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노키오의 아빠 제페토의 목소리를 맡은 35년차 베테랑 성우 장광은 인자한 아빠 역할을 능숙하게 연기한다. 말썽꾸러기, 천방지축 피노키오의 목소리 더빙을 맡은 조권은 자연스러운 목소리 연기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새로운 부성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성동일이 피노키오를 유혹하며 금화를 노리는 허당 악당 기드온의 목소리 역을 맡아 완벽한 캐스팅의 싱크로율을 선사한다.
  온갖 모험과 엉뚱한 사건을 겪으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괴물 물고기의 뱃속에서 제페토를 만나는 피노키오는 아버지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으며 제페토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제페토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피노키오는 생명이 있는 진짜 인간의 아이가  되고,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루치오 달라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신나는 춤과 노래가 더해진 뮤지컬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진정한 '부성애'를 관객에게 일깨워주고, 세계적 삽화가 로렌조 마토티의 독특하고 화려한 색채의 그림이 담긴 명품 애니메이션이다. 흥겨운 음악, 그리고 피노키오의 다채로운 모험이야기를 역동적으로 스크린에 수 놓는 유럽의 명품 수작업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는 4월 2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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