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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를 극대화한 미스터리 스릴러 <무수단>

  • 입력 2016.02.27 06:53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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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비무장지대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서 무장이 금지된 지역 또는 지대를 지칭한다. 휴전선으로부터 남, 북으로 각각 2km의 지대가 비무장지대이며 모든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된 곳이기도 하다. 영화 <무수단>은 이처럼 일반의 출입이 통제된 미지의 장소 비무장지대가 주는 미스터리한 느낌과 최정예 특임대에게 닥친 의문의 사건들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비무장지대에서 원인불명의 사망, 실종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특전대 엘리트 출신의 조진호 대위(김민준)와 생화학 주특기 장교 신유화 중위(이지아)를 각각 팀장, 부팀장으로 한 최정예 특임대가 구성된다. 24시간 내에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사고의 실체를 파악해 오라는 명령을 받은 그들, 그러나 그곳에 들어선 순간 심상치 않은 흔적들이 발견되고, 대원들도 하나 둘씩 이상한 징후를 감지하기 시작하는데…    실제 명칭 '무수단'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칠보산의 동남단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12호의 곶으로, 현재 북한이 실험중인 미사일의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 <무수단>에서는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입된 특임대가 쫓는 정체를 의미한다. 
  특임대 대원들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던 중 마주치는 늪지대와 폐벙커는 심상치않은 징후가 발견되며 사건이 벌어지는 곳으로, 곧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을 극도로 높이며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 같은 장소들은 제한적인 정보만 있던 최전방 비무장지대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공간이 주는 섬뜩함까지 선사한다.
   영화 <무수단>은 24시간의 작전 시간을 함께 할 특임대 대원을 맡은 배우들의 활약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두 계급과 성격 그리고 역할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들의 존재는 영화를 보는 내내 깊은 감정 이입과 함께 캐릭터들을 보는 큰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비무장지대로 소환한다. 
  정글 같은 한여름의 숲에서 남자 배우들 속 홍일점 ‘신중위’로 살았던 이지아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심리 연기도 함께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 관객들에게 여전사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캡틴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김민준은 빈틈 없는 작전 지휘 능력을 지닌 특전단 NO. 1 에이스 ‘조대위’로, 최근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도지한은 비밀을 감춘 북측 침투조의 리더 ‘최철’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에 도전했고, 김동영은 제대 20일을 앞두고 특임대에 차출된 말년병장 노일권 역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 시킨다.  
    이지아의 오른팔이자 특임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유중사’ 역의 오종혁은 열혈 대원 캐릭터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마지막으로 박유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탑 스나이퍼 ‘구하사’로 분해 여심 저격에 나선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매력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특임대 대원들의 활약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전우애 넘치는 에피소드와 함께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구모 감독은 하사로 군복무 할 당시, GP 통문과 비무장지대 수색 중 보고 느꼈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구성해 실감나는 현실감을 극에 불어넣는다. 하지만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극의 전개는 아쉬움을 남는다.
  비무장지대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를 극대화한 새로운 스타일의 밀리터리 미스터리 스릴러 <무수단>은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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