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3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나일강 유역에서 번영해온 고대 이집트 문명을 바탕으로 한 이집트 신화는 고대 신화 특유의 신비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이집트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새로운 상상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이야기를 완성했고, 스크린 위 고대 이집트를 완벽하게 재현한 영화 <갓 오브 이집트>는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이집트 신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절 번영을 누리던 이집트 제국, 태양의 신 ‘호루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의 두 눈을 빼앗고 어둠의 신 ‘세트’(제라드 버틀러)가 왕위를 강탈한다. 한편 모든 것을 훔치는 도둑 ‘벡’(브렌튼 스웨이츠)이 아내 자야(코트니 이튼)를 위해 호루스의 한 쪽 눈을 훔치고 둘은 함께 세트에게 맞서기 위해 길을 나선다. 지옥과 천국의 세계를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과 신들의 관문을 지나 마침내 최종 대결을 앞두게 되는데…
우선 영화는 독특한 이미지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에는 어둠의 신 ‘세트’와 태양의 신 ‘호루스’, 사랑의 여신 ‘하토르’, 지혜의 신 ‘토트’, 빛과 우주의 지배자 ‘라’, 전쟁의 두 여신 ‘아스타르테’와 ‘아나트’ 등 다양한 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인간들보다 큰 모습으로 등장하는 각종 신들은 마치 수메르 신화에 묘사된 것처럼 신격을 나타내고, 평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가도 전투에 앞서 각기 다른 본연의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이 역시 새로운 볼거리다. 신화에 따르면 어둠의 신 세트는 자칼의 모습으로, 태양의 신 호루스는 머리는 매의 모습을 한 채 날개를 달고 있는데, 제작진은 이집트 벽화 속 모습을 바탕으로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신의 형상을 이미지로 구현해낸다.
무엇보다 <갓 오브 이집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일강 유역, 거대한 피라미드와 석상이 가득한 고대 이집트의 눈부신 황금빛 도시를 완벽하게 재창조해 스크린에 선보인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호루스'의 최대한 위엄 있는 모습을 위해 황금빛의 날개를 단 인간보다 훨씬 큰 모습으로 설정하는 한편, ‘세트’의 왕홀과 강력한 힘의 근원인 ‘호루스’의 빛나는 눈, 어두운 세계의 악마들로부터 보호하는 ‘하토르’의 42개의 별이 달린 팔찌, ‘라’의 창 등 각각의 신들이 가진 무기까지 세심한 부분에 공을 들였다.
이외에도 엄청난 크기의 스핑크스와 모든 것을 태울 수 있는 독을 가진 자이언트 스네이크 등 신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상상 그 이상의 크리처들까지 실감나게 구현한다.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에서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신들의 격렬한 전투는 스펙터클한 액션은 물론 지금껏 본 적 없는 화려한 볼거리와 스케일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유명 브랜드의 CF와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친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은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여 스펙터클하고 웅장한 이미지들로 영화를 가득 채우고, 전 세계 팬층을 이끄는 스타성은 물론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앙상블은 드라마적인 긴장감을 부여하여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한다.
새로운 신, 새로운 신화의 등장, 상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비주얼과 이집트 신화 사상 최고의 전투까지 다양한 볼거리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올해 첫 초대형 블록버스터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 주는 <갓 오브 이집트>는 3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